노이즈를 정복한 작가주의 소니! 알파 A550









Wish List에 게시된 물품들 중에 10월이 되어라되어라 부르짖으며 기다리게 만든 문제의 물품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질러야지!" 라고 마음먹는다고 해서, 쉽게 지르지도 못할 어마어마한 가격의 물품.
20대가 된 이후로 갖고싶은 물건은 줄곧 내 돈으로 지르곤 했지만,
PSP에 약 32만원.
올림푸스 뮤780에 약 30만원
탑싱크 24인치 댕기머리 모니터에 약 24만원

그렇습니다 이 경제능력으로 어느정도 이상의 지름을 시도하는 것은 곧 크레이지 한 것이기에,
이번 지름은 표면적으로 보아도 어마어마한 규모아니던가효?
바로 DSLR입니다. 100만원이 훌쩍 넘어버리는 ㄷㄷㄷ
그러나 DSLR도 DSLR 나름이지.따지고 볼게 너무 많습니다.

보급기냐, 중급기냐, 전문가급의 풀프레임바디냐, 렌즈는 뭘쓰며, 기능은 어떤건가.
그 중에서 왠만한 사람들은 이걸 먼저 따지고 들지 않을까?
어디꺼냐?

오늘 리뷰 대상은
'그래 카메라는 캐논정도는 되어야지 위신이 살지' 라며 수줍게 500D를 지름목록에 올려놓고 기다리던 나에게
삽시간에 지름신을 이주시켜버린, 활홀감의 주인공!
이상하게 한국 슬로건이 더욱 그럴싸해 보이는 소니의 야심작 알파 A550 입니다!

노이즈를 정복한 작가주의 소니! 알파 A550

Taeilous와... 알파?

지금도 제 DSLR을 만지작거리다 렌즈캡 중앙에 상석을 잡고 계시는 저 "α" 마크를 바라보면,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가물가물합니다. 설탕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신용카드 번호를 읊었던 순간부터, 일본에서 건너와 서울구경 좀 해보기도 전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휴게소에서 우동국물 냄세만 좀 맡다가 부산으로 도착해 제 품으로 들어오는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냈을 녀석인데, 그런 녀석을 만지는 이 순간에도 이게 꿈인지 생신지 믿을 수 없네요.

 사실 소니라는 브랜드, 디지털카메라로 보았을 때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잘빠진 디자인 외에는 볼게 없는... 똑딱이."
그런 이미지가 강한데다가, DSLR이라면 소니와 니콘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게 대부분의 생각이었고 본인의 생각이었기에, 군 시절 알파를 처음 추천 받았을 때는 솔직히 아리송했답니다.

소니라는 선입견과 관계없이 참 좋은 모델이라며 A300 추천받았던 그 때 기억은 이러했습니다.
"퀵 라이브뷰? 뭔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차이가 날까... 그나저나 DSLR은 모름지기 뷰파인더 아닌감?"

츠알칵하는 셔터의 손맛과 뷰파인더로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이라는 환상감에 젖어서 그랬던 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혼자서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에도 스스로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다는 생각은 못했던 건 확실한 것 같네요.

하지만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단순히 보고 듣는 것과는 차별화를 두게 됩니다.다른 보급기에서 느낄 수 없는 묵직한 감각과, 깔끔하고 빠른 라이브뷰의 스피드, 그런 라이브뷰에 날개를 달아주는 틸트.

그렇습니다. 휴가 때 얼떨결에 A300을 손에 만져보고 저런 느낌을 느끼고 난후에 소니의 DSLR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제 손에는 어느샌가 A550이 들려있습니다. 

노이즈를 정복한 작가주의 소니! 알파 A550
  

작가주의 알파! 역습이 시작되었다.

소니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소니의 알파라는 모델은 도대체 어떤 녀석일까 알아보고 싶었드랬죠.
"소지섭이 광고하던 그거?", "아 소간지카메라?" 정도에서 끝나지 않고 더 들어갔을 때 벗겨지는 알파의 신비감도 꽤나 탐나는 부분이었지요.

미놀타를 인수한 후 미놀타의 정통과 소니의 역발상적 마인드가 빚어져 만들어진게 소니알파라는 사실.
그리고 칼자이즈라는 명품 렌즈를 유일하게 마운트 할 수 있는 바디도 알파라는 사실.

주도권을 잡고 있는 3대 카메라 업체에 비하면 한참 하위권에 속하는 인지도 임에도 불구하고 부단하게 노력해서 라인업을 채우고 있다는 사실.

다른 기종과 비교해보면 전혀 부족함 없는 탄탄한 기본기를 가졌고, 자기만의 개인기를 가진 모델이 알파라는 사실...

그러나 이정도만 갖고는 '아 알파 매력있구나!' 정도의 생각은 할 수 있었어도, 캐논과 니콘을 제쳐놓고 얘를 선택해야겠다고 단언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알파에게도 결정적인 단점이 존재했으니까요.
렌즈의 보급이 수월하지 못하니, 라인업이 탄탄하지 못하니 하는 단점보다.
가장 치명적이었던 부분이라면 아무래도 "고감도 노이즈"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소니의 모델들은 고급모델이라고 해도 고감도 노이즈에서는 타기종에게 맥을 추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니는 늘 노이즈주의라는 까임을 당하는 불운의 DSLR이었던 것도 사실이죠.
헌데...
그런 유행어 있잔습니까?

 

소니는 까야 제맛.

루리웹의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이 주로하는 말이지만, 장난스런 저말에도 제법 그럴싸한 의미가 내포되어있는 듯 합니다. 분명 소니는 부단하게 까이면서 자신들의 단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직시하는 능력이 생겼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론의 목소리가 작으면 작을수록, 묵살되기 쉬운 게 일반이라만, 소니는 팬이고 안티가 다 까니까... 뭐... -_-;;

 

노이즈를 정복한 작가주의 소니! 알파 A550

 이번에 알파유저로 쐐기를 박게된 결정적인 사건은 바로 A550의 노이즈 개선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수동모드에서 조리개수치는 F5.6에 셔터속도는 1/15초로 맞추어두고 손으로 들고 찍은 사진입니다. 렌즈는 쌈번들이죠. 감도가 올라갈 수록 밝기가 얼마나 다른가에 대한 부분도 보고 싶었지만, 이 사진으로만 봐도, 상단의 고감도 영역에서의 노이즈는 경악할만한 수준입니다. 어디가서 노이즈로 광고해도 절대 까이지 않을 수준까지 끌여올린 셈입니다. 홈쇼핑에서 아주머니가 뭔 뜻인지도 모를 "노이즈 억제능력"이라는 말을 침이 튀어나오게 계속 설명할 정도의 자신감은 빈말이 아니었네요.

촬영당시환경이 ISO 1600으로 촬영한 사진과 유사하다는 걸 감안하면, 어두운 상황에서 어느정도 셔터속도와 밝기를 보장받으면서 좋은 사진을 얻어낼 수 있는 부분인지 알 수 있는 쾌거아닐까요? 100% 크롭으로보면 당연히 노이즈가 많이 보이긴 해도, 이정도의 리사이징만으로도 이렇게 보정이 된다면 웹상에서는 6400까지는 그냥 써도 무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이즈를 정복한 작가주의 소니! 알파 A550
이번에 출시한 알파 550은 언뜻보면 300시리즈의 후속으로 나온 것 같으면서도 그 기능이 오묘하게 하이클래스다 보니, 중급기 700의 후속으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에 걸맞게 우리나라에서는 준중급기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쓰면서 홍보를 하고 있는데, 비유해서 '아반떼와 소나타사이에 있는 애매모호한 녀석'이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죠.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캐논의 EOS-500D와 라이벌구도를 갖추는 것 같지만 500D의 별미라고 할 수 있으면서도 DSLR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동영상 기능은 A550에서 찾아볼 순 없습니다.
DSLR답게 사진에 올인하겠다는 소린거죠.

그래서인지 고감도는 물론이거니와 손떨림 방지나 DRO(다이나믹레인지) 같은 특기랄 수 있는 부분들을 받아들이고 고급기종에서 사용하던 HDR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거기에 모자랐는지, 결정적인 한방을 먹이는데, 보급기에서 볼 수 없는 경악스런 연사속도를 자랑합니다.

5연사는 기본, 셔터우선으로 7연사!

동영상이 안되니 연사로 떼우겠다는 거냐고 까는 사람도 있지만, 엄연히 DSLR의 기본이 되어야할 사진촬영과 관련된 옵션아니겠습니까? 연사가 안되니 동영상이냐가 맞는 표현일 수 밖에... (캐논유저들이 무섭다. ㄷㄷㄷ)

노이즈를 정복한 작가주의 소니! 알파 A550

그 밖에도 안그래도 사기였는데 더더욱 사기가 되어 돌아온 신급 기능. 라이브뷰.

뷰파인더를 선호하는 사람도 A550의 라이브뷰를 보면 혀를 내두릅니다. 감히 라이브뷰계의 하느님 뷰느님이라고 어떻습니까? 괜찮지 않나요? (뷰느님 -_-; 센스하곤...) 2.7인치에 흐리멍텅한 LCD를 쓰던 300시리즈의 아쉬움을 가볍게 누르고 3.0인치 LCD에 96만화소 Extra Fine LCD를 사용해버린 녀석이 바로 이 녀석입니다. 현존하는 DSLR중에서는 가장 좋은 LCD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라이브뷰를 보고 촬영하는 사람에게 환경에 따른 라이브뷰의 가시능력만큼 그게 중요한 게 없는데, 오늘 구름한 점 없이 햇볕만이 쨍쨍한 한낮에 촬영해본 결과. 대놓고 잘 보입니다!

대낮에도 마음껏 틸트해서 안드로메다에서 유행할만한 어메이징한 각도빨을 자랑할 때마다 뷰파인더에 눈 갖다대고 눈커풀에 잔근육을 키우는 분들에겐 얼마나 애뜻한 장면으로 보일까요...?

이상한 각도 잡느라 니 팔에도 잔근육이 꽤 잡힐거라구요? 가벼워서 불만이네요.
 

노이즈를 정복한 작가주의 소니! 알파 A550

 
카드리더기 잃어버렸다는 핑계로 갖고있던 뮤780으로 찍은 사진 게시도 못하고, 잠시동안 포스팅을 등한시 하던 나에게 구원을 손길을 내밀어준 A550!

아직까지 DSLR은 쌩 초짜인 저이지만, 탁월한 기능들로 무장된 A550으로 더욱 독특하고 재밌는 시각으로 포스팅 할 수 있지않을까, 초장부터 김칫국 들이키는 것 같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상상한 번 해봅니다.

 앞으로 A550와 Taeilous의 활약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P.S-이번에 A550모델이 출시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다니더니 결국 사고를 쳤네요. 11월까지 물량수급이 안되서 당장은 구입이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ㄷㄷㄷ

* 이 글은 [소니 블로거 히어로즈_10월 넷째주]에 Taeilous님께서 작성하신 포스트로 
  원문은  Taeilous sky 에 방문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소니,스타일을 말하다.'http://www.stylezine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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