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FIFA 국제심판 권종철 심판위원
경기를 조율하는 그라운드의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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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FIFA 국제심판 권종철 심판위원 경기를 조율하는 그라운드의 지휘자

그라운드 안에서 볼은 차지 않고 부지런히 뛰며 경기를 진행하는 사람이 있다. 축구경기 전 후반 90분을 쉼 없이 뛰어다니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22명의 선수들 보다 많이 뛰고 순간적인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정을 내려야 하는 심판이 바로 그들이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간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며 국내 축구 심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권종철 심판위원을 만났다.

그는 현재 KFA에서 심판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듣기에도 생소한 KFA 심판위원은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세계축구를 대표하는 협회 FIFA가 있다면 국내에는 대한축구협회 KFA가 있다. 권종철위원은 현재 KFA소속의 심판들을 총괄하는 심판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보좌한다. 주로 국제심판 선발 시험의 관리, 감독과 교육을 한다. 뿐만 아니라 교육 상황에 맞는 강사를 정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다듬는 일도 하고 있다.

전 FIFA 국제심판 권종철 심판위원 경기를 조율하는 그라운드의 지휘자

 Q. 축구 심판이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A. 축구나 체육을 좋아했지만 전혀 상관없는 분야를 공부했다. 학창시절 내가 심판 보는 경기에는 사람들의 불만이 없었고 심판을 잘 본다고 소문까지 났었다. 그 때문이었는지 주위사람들이 권유했고 못이기는 척 본격적으로 심판을 시작하게 되었다. 심판을 보는 횟수가 늘어 갈수록 일이 너무 즐거웠고 묘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즐기며 공부하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국제심판의 자리까지 올라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일찍 심판의 길로 들어오지 못한 것이다. 물론 욕심이겠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시작했다면 더 큰 심판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Q. 심판위원을 하며 힘든 점은 무엇인가?

A. 현재 아시아 축구연맹에서 유일하게 심판 강사 감독관으로 활동 중이다. 그 때문에 매달 1~2회 FIFA나 아시아축구 연맹 경기에 심판 감독을 위해서 해외로 출장을 다닌다. 심판으로 활동했던 때보다는 덜 힘들지만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은 정말이지 어렵고 힘들다. 아무리 양식 대로 쓰면 된다지만 문법에 맞추어 영문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꾸준히 영어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축구 심판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있는가?

A. 어느 정도의 운동신경은 필요하겠지만 심판에게 중요한 것은 체력이지 뛰어난 운동신경이 아니다. 또한 심판에게 있어 필요한 것은 정확한 눈과 순간적인 상황을 판정 내릴 수 있는 순발력이다. 그래야만 선수들과 관중들로 하여금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는 심판의 생명이다. 심판이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쉽게 풀리는 경기의 진행도 어려워진다. 반대로 생각하면 아무리 흐름이 꼬이고 복잡한 경기여도 심판의 신뢰만 유지 할 수 있다면 그 경기는 쉬운 경기가 된다. 심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이다.


 Q. 국제심판을 꿈꾸는 지망생에게 한마디 한다면

A.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과 관리를 통해 심신의 단련을 해야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심판 생활하는 동안 술이나 담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그리고 항상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다.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축구심판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술이나 담배를 자제 할 의지가 없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좋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A. 국내리그 결승전이었다. 시간은 후반 45분이었고 스코어는 2:!로 경기가 마무리 될 상황에서 지고 있던 팀이 골을 넣었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갔다. 주심이었던 내가 봐도 오프사이드가 확실했다. 그런데 이를 인정하지 못한 일부 관중들이 이성을 잃고 경기장으로 난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몽둥이를 든 성난 관중은 부심 쪽으로 달려가는 것 같아 보였다. 난 말리기 위해 그 곳을 향해 달려갔다. 그런데 부심 쪽으로 달려 가던 관중이 방향을 바꿔 내게 뛰어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경기장 반바퀴를 도망쳐 경기장 밖으로 빠져 나온 일이 있었다. 다행히 비디오 분석결과 오프사이드인 것으로 밝혔고 몽둥이를 들고 오셨던 분이 처벌받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당시는 정말 아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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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최고의 명 경기를 꼽자면 어느 경기인가?

A. 세계 각국의 리그를 다니며 결승처럼 중요한 경기의 심판을 진행해보았다. 하지만 내가 본 경기 중 최고의 경기를 뽑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1990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통일 축구라 말하겠다. 관중석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중이 가득찼었다. 당시에는 국제 심판이 아닌 3급 심판이었다. 관중의 입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분위기만큼은 잊혀지지 않는다. 승패를 떠나서 반세기만에 남북이 축구로 화합 할 수 있는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Q. 현재 심판위원으로 꿈은 무엇인가?

A. 국제 심판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2002 FIFA 한.일 월드컵과 2006 FIFA 독일 월드컵 2번에 걸쳐 월드컵국제심판 후보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후보로 선정 되는 것에 그쳤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FIFA World Cup 의 그라운드를 달려보고 싶어 할 것이다. 심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국제심판으로 FIFA World Cup 에 나간다는 것은 하나의 큰 꿈이다. 그러나 난 꿈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월드컵국제심판 후보로 머물러야 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비록 은퇴를 해서 심판으로서는 참가하기는 힘들어졌지만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이나 멀리 2014년에 개최될 월드컵에는 심판 강사나 심판 감독관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현재 바램이다.

전 FIFA 국제심판 권종철 심판위원 경기를 조율하는 그라운드의 지휘자


2007년을 마지막으로 심판에서 은퇴한 권종철위원은 현재 은평구 쪽에 작은 스포츠 용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 이기도 하다. 명예적인 심판위원이라는 직책은 따로 보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해야 생계가 유지 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난 다시 한번 놀랐다. 권종철위원은 심판위원의 일만으로도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축구심판위원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것과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 질 것에 마냥 즐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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