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아침엔 청명하면서 시원한 공기가, 낮엔 포근하게 스며드는 햇살이 기분을 좋게 해주는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직접 셀프 웨딩 촬영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추세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셀프 스냅으로 유명한 최현진 작가님의 ‘셀프 웨딩 사진 촬영의 A to Z’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 최현진 작가의 촬영 노하우 1편 <감성 가득! 셀프 웨딩 & 커플 사진> 바로가기


최현진 작가


최현진 작가는 HJ-SNAP 대표 작가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일본, 홍콩, 호주, 유럽 등)에서도 웨딩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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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현진 작가입니다. 전편인 ‘감성 가득! 셀프 웨딩 & 커플 사진 촬영 노하우’를 통해 인사를 드렸는데요. 오늘은 소니코리아 유튜브에서 진행했던 셀프 촬영 세미나 내용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셀프 웨딩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추천 카메라와 장비, 그리고 저의 실제 셀프 웨딩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촬영 노하우까지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 셀프 웨딩 촬영 준비

ㅣ 셀프 웨딩 촬영 시 추천 의상 

자, 그러면 셀프 웨딩을 할 땐 뭘 해야 하는지 알아볼까요? 최근 하동과 제주도에서 셀프 웨딩 촬영을 도와드리면서 이번 내용을 준비해 보았는데요. 그때 활용했던 의상을 기준으로 드레스 준비하는 법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드레스 종류가 다양하긴 하지만, 셀프 웨딩을 원하신다면 가벼운 드레스를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보통 A라인의 드레스가 가장 무난하고, 무릎과 발목 사이의 기장이어야 편하게 이동하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간혹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고 싶을 땐 트레인이 긴 드레스를 대여하기도 했는데, 이런 드레스는 모양을 잡거나 이동할 때 불편합니다. 


도와줄 지인이나 전문가가 함께 있지 않다면 촬영 환경에 따라 숲 속이나 들판에서 촬영할 때 밑단이 끌리거나 돌 틈에 끼는 등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참고로 웨딩 슈트 느낌의 의상을 입으면 색다른 느낌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실 수도 있습니다. 남성 의상은 언제나 정장이 가장 좋은 선택지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정장이나 핏 감이 좋은 의상을 준비해보세요. 



ㅣ 셀프 웨딩 촬영 시 소품 준비

그 다음은 소품을 준비할 차례입니다. 촬영이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소품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셀프 촬영 소품으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건 역시 부케입니다. 여성의 로망일 수도 있는 베일은 숏베일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이외에도 가랜드, 토퍼, 비눗방울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사진을 연출할 수도 있죠. 피크닉 세트로는 소풍 컨셉의 촬영을 해볼 수도 있고, LED 전구가 있으면 낭만적인 느낌의 야간 사진도 다양하게 담아볼 수 있습니다. 


조화를 이용하면 직접 나만의 부케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글루건이나 여러 종류의 조화 등 준비할 게 많긴 하지만, 꼭 원하는 컨셉의 부케가 있거나 색다른 느낌의 부케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한 번 도전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베일 착용 팁은 온라인 세미나 영상을 통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온라인 세미나에서 웨딩 베일 착용 팁 확인하기



ㅣ 셀프 웨딩 촬영 장소 & 컨셉

드레스와 소품까지도 준비를 했다면 ‘어디서 촬영을 할까’가 중요하겠죠? 제가 셀프 웨딩을 촬영했던 장소로 구분을 해봤는데요.

자연스러운 느낌의 사진을 찍고 싶을 땐 청량감이 느껴지는 바다와 대자연을 배경 삼아 담을 수 있는 산, 가슴이 시원하게 트이는 들판과 숲이 좋습니다.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실내 카페나 자연광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위 사진들에서는 산 배경의 사진만 하동에서 찍었고, 나머지는 모두 제주의 바다와 들판, 숲에서 촬영했습니다. 우측 하단의 사진은 스튜디오 같은 분위기의 카페에서 찍은 것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진 느낌이 물씬 풍겨서 저희 부부 모두 참 좋아하는 사진인데요. 꼭 자연광 스튜디오가 아니어도 충분히 예쁜 셀프 웨딩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 모두 기억해 주세요. 



# 셀프 웨딩 촬영 추천 카메라 & 장비

이번 셀프 웨딩 촬영을 비롯해 촬영 시 주로 사용하는 카메라는 Alpha 9과 Alpha 7R IV입니다. A7R IV의 ‘APS-C/Super 35mm’ 설정 기능을 사용해 고해상도를 크롭하고, 다른 화각으로 담아 보면서 여러 사진을 찍곤 했는데, 사진으로 더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셀프 촬영을 하다 보면 다양한 렌즈를 가지고 있어도 시간상 다양하게 활용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요. 고해상도의 카메라에서 크롭 모드를 사용하여 다른 화각의 느낌을 살리면서 촬영해도 해상도가 높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mm 화각으로 촬영하다가 크롭 모드를 활용하면 같은 장소, 같은 구도에서도 35mm 화각의 느낌으로 담아 볼 수 있죠. 데이터도 경량화되어 장시간 촬영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답니다. 


참고로 APS-C/Super 35mm 기능은 [MENU] → [카메라 설정1] → [APS-C/Super 35mm] 단계를 통해 설정할 수 있습니다. APS-C35 촬영 모드일 경우, 카메라가 렌즈에 기반한 캡쳐 범위를 자동으로 결정할지 설정해주고, 모드가 수동으로 설정되어 있을 때는 사용자가 직접 APS-C 상응 크기 또는 Super 35mm 상응 크기로 기록할지 설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새로 출시된 Alpha 7C로도 계속 촬영해 보고 있는데요. 새로 출시된 A7C는 회전(스위블)이 되는 LCD가 탑재되어 있어 셀프 촬영 시에도 카메라 화면으로 내 모습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셀프 촬영 카메라로 적극 추천 드립니다.


이번 포스팅에 사용된 결과물의 대부분은 광각과 망원 렌즈로 담은 것들인데요. 광각 단렌즈인 FE 20mm F1.8G(SEL20F18F), FE 35mm F1.8(SEL35F18F)을 활용하면 배경이 넓게 담기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인물을 좀 더 가까이에서 표현할 땐 FE 55mm F1.8 ZA(SEL55F18Z) 렌즈를, 피사체가 프레임에 가득 차는 인물샷을 찍을 땐 FE 85mm F1.8(SEL85F18)이나 FE 135mm F1.8 GM(SEL135F18GM) 렌즈를 이용해가며 다양한 셀프 웨딩 사진을 남겨보면 즐거운 추억이 자리잡을 겁니다. 



# 셀프 웨딩 촬영

카메라 준비까지 마쳤다면 이제 카메라를 들고 떠나볼 건데요. 줌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광각, 망원 화각의 단렌즈군으로 찍었던 다양한 사진들을 예시와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ㅣ 셀프 촬영 TIP 1 : 다양한 화각을 동시에 담아보자!

ⓒ최현진, 20mm, 135 화각의 사진 예시


위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구도로 동시 촬영한 사진인데요. 일반적으로 인물 촬영을 할 땐 20mm 화각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광각렌즈를 이용하면 광활한 배경과 인물이 잘 어우러진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을 135mm 화각으로 찍는다면 배경보다는 인물의 포즈나 표정까지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습니다. 


위 사진들은 이 셀프 촬영을 위해 2개의 삼각대에 화각이 다른 두 카메라를 거치하여 동시에 ‘간격 촬영’을 한 것입니다. 본식이나 웨딩촬영도 ‘2인 작가 촬영’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그런 느낌으로 담아보고 싶어서 셀프 촬영을 2대의 카메라로 동시 촬영을 했습니다. 이 간격 촬영 기능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과 세미나를 통해서도 노하우를 알려드렸으니 참고해 주세요.


▶ 최현진 작가의 촬영 노하우 1편 바로가기


ⓒ최현진, A7R IV | SEL20F18G | F8 | 1/200s | ISO1250




ⓒ최현진, A7R IV | SEL20F18G | F1.8 | 1/200s | ISO100 / ⓒ최현진, A9 | SEL55F18Z | F1.8 | 1/160s | ISO100



촬영을 주로 두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진행했다고 알려드렸는데요. 위 사진 모두 간격 촬영 기능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먼저 하단의 사진은 20mm 화각으로 배경이 광활하게 담기도록 촬영했습니다. 우측 사진은 다른 카메라로 인물이 부각되도록 촬영했고요. 카메라와 피사체 간의 거리가 더 떨어질 수 없었기에 55mm 정도의 화각으로 담았어요. 광각 화각과 다르게 피사체만으로 프레임을 꽉 채워서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예쁜 컷을 연출할 수 있단 점이 참 좋았습니다. 



ⓒ최현진, A7R IV | SEL20F18G (APS-C) | F3.2 | 1/800s | ISO200 / ⓒ최현진, A9 | SEL135F18GM | F2.0 | 1/800s | ISO100


APS-C 크롭 모드를 활용한 좌측 사진은 마지막 해가 떨어지기 전에 촬영한 것으로 20mm로 광활한 배경과 촬영하다가 바로 모드만 바꿔서 35mm 화각 느낌으로 담았습니다. 우측 사진은 간격 촬영 중에 담은 사진으로 135mm 화각으로 인물을 프레임에 가득 담아 생동감 있게 연출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두 대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는 같은 각도에서 거리만 달리 하거나, 각도만 조금 틀어도 만족할만한 동시 촬영컷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현진, A7R IV | SEL20F18G (APS-C) | F2.5 | 1/500s | ISO100 / ⓒ최현진, A9 | SEL135F18GM | F1.8 | 1/320s | ISO100


위 사진들도 동시 촬영으로 촬영했는데요. 좌측 사진은 20mm 렌즈에서 크롭된 35mm 정도의 화각으로, 우측 사진은 조금 오른쪽으로 카메라를 거치해 135mm 화각으로 인물 중심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움직이거나 포즈를 취할 때의 한 순간을 여러 각도에서 포착하고 싶다면 저처럼 동시 촬영을 적극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최현진, A7R IV | SEL20F18G (APS-C) | F2.5 | 1/500s | ISO100 / ⓒ최현진, A9 | SEL135F18GM | F1.8 | 1/320s | ISO100


이번에는 아름다운 숲길을 배경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위 사진들과 마찬가지로 35mm, 135mm 화각으로 촬영해 서로 다른 느낌의 사진을 연출했죠. 참고로 이렇게 두 대의 카메라로 ‘간격 촬영 기능’을 세팅하고 촬영할 때, 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미리 세팅한 포지션에서 최대한 가만히 있는 게 중요합니다. 드레스 트레인의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랑이 카메라 각도와 구도를 확인하고 촬영 시작을 누른 후 가능한 빨리 돌아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

ⓒ최현진, A7R IV | SEL20F18G (APS-C) | F2.2 | 1/320s | ISO320 / ⓒ최현진, A9 | SEL135F18GM | F2.0 | 1/250s | ISO160


위 사진에서는 신부의 의상이 바뀌었는데요. 좌측 사진에선 크게 느끼실 수 없겠지만 웨딩 슈트 느낌의 원피스로 변경하면서 조금은 걷는 듯 활동성 있는 느낌을 연출해 보았습니다. 우측 사진은 카메라를 나무와 나뭇잎 가까이에 거치해 파파라치 컷처럼 담아보았습니다. 


ⓒ최현진, A7R IV | SEL55F18Z | F2.2 | 1/1600s | ISO100 / ⓒ최현진, A9 | SEL135F18GM | F2.0 | 1/3200s | ISO100


세로 구도로도 촬영해봤는데요. 좌측 사진을 보시면 우측 사진을 담은 카메라 삼각대가 보이실텐데, B컷 같은 사진이지만 셀프 웨딩 현장 분위기가 실감 나게 담긴 것 같아 골라 봤습니다. 55mm 렌즈를 장착한 좌측 카메라는 우측 카메라보다 뒤에 배치해 현장감을 담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쯤 되면 다들 아시겠지만, 우측 카메라는 135mm 렌즈를 장착해 인물을 부각했고요.


ⓒ최현진, A7R IV | SEL20F18G | F2.2 | 1/400s | ISO320 / ⓒ최현진, A9 | SEL135F18GM | F2.0 | 1/250s | ISO125


위 사진을 촬영할 땐 조금 더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위해 비눗방울을 이용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카메라 주변에서부터 비눗방울을 분사하면서 사진을 찍을 위치까지 가면 자연스러운 비눗방울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람도 살살 분다면 비눗방울이 사방에 아름답게 흩날리는 사진도 연출해볼 수 있을 거예요!



ㅣ 셀프 촬영 TIP 2 :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해 보자!

ⓒ최현진, A7R IV | SEL20F18G (APS-C) | F8 | 1/400s | ISO250


제주의 들판과 숲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촬영하기 전날, 비가 많이 왔었는데요. 안 그래도 대자연이 느껴지는 스팟에 물웅덩이까지 생기니 금상첨화였습니다. 광각렌즈로 찍으니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숲과 들판, 물에 반영된 저희 부부의 모습까지 한 프레임에 들어와 이렇게 멋진 사진이 탄생할 수 있었죠. 


ⓒ최현진, A9 | SEL55F18Z | F2.0 | 1/6400s | ISO125 / ⓒ최현진, A9 | SEL55F18Z | F2.0 | 1/6400s | ISO125


바다를 배경으로 청량감이 느껴지는 사진을 담아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바다에서 촬영할 때는 드레스의 기장이 변수가 될 수 있으니 물에 닿지 않는 기장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만약 바닷물에 살짝 빠지거나 물장구를 치며 촬영하고 싶다면 그 촬영이 그 의상의 마지막 촬영이 될 테니 촬영을 마칠 때쯤 도전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그리고 우측 사진처럼 바다에서 뛰거나 걷는 모습을 촬영할 때는 간격 촬영 기능으로 세팅하고, 찍히는 동안 그 앞뒤로 걷거나 걷는 척하는 포즈를 취하면 좀 더 생동감 있는 컷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최현진, A7R IV | SEL55F18Z (APS-C) | F2.0 | 1/5000s | ISO100 / ⓒ최현진, A9 | SEL135F18GM | F2.0 | 1/5000s | ISO100


색다른 느낌을 위해 신부 단독샷을 감성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우측 사진은 소품 준비 파트에서 알려드렸던 피크닉 세트를 직접 준비해 세팅한 뒤 촬영했고요. 135mm 화각으로 담다 보니까 삼각대를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 세팅을 하고 촬영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현진, A7R IV | SEL20F18G | F1.8 | 1/160s | ISO250


위 사진은 한 카페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여행 중에 잠시 휴식차 들렸던 카페인데, 엔티크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현장에서 양해를 구하고 허락 받아 부랴부랴 촬영했어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식기들도 아기자기 예뻐서 주문한 음료도 좋은 소품이 되어주었답니다. 손님은 거의 없었지만 다른 테이블에 방해가 되지 않게 촬영은 협소한 복도에 20mm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설치해 진행했습니다. 


ⓒ최현진, A7R IV | SEL20F18G | F2.2 | 1/400s | ISO125


채광이 좋아 더욱 좋았던 이곳,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손님도 모두 빠진 시간이라 더욱 마음 편히 촬영할 수 있었어요. 한쪽 벽 공간을 모두 담고 싶어서 20mm 화각 그대로 세팅해서 촬영했습니다.


ⓒ최현진, A7R IV | SEL20F18G (APS-C) | F5.6 | 1/250s | ISO250 / ⓒ최현진, A7R IV | SEL20F18G (APS-C) | F5.6 | 1/250s | ISO250


위 사진 속 배경은 폐교된 학교를 리모델링한 카페입니다. 마찬가지로 미리 촬영 허락을 받고,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사진의 배경이 될 문과 창문 틀이 모두 블루 계열이라 제 의상도 블루톤 셔츠로 맞춰 보았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공간에서 색감과 구도 등을 잘 활용하신다면 여러분도 충분히 멋진 셀프 웨딩 사진 컬렉션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최현진


더욱 다양한 컨셉의 사진을 원한다면 등 뒤에서 사진작가가 찍어주는 듯한 느낌을 연출해 보세요. 활용할 액세서리 소품이 있다면 두 번째 사진처럼 장식이 잘 보이는 분위기샷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삼각대와 약간의 바람만 있다면 스냅 사진에서 종종 보이는 아름다운 베일씬 촬영도 가능합니다. 


ⓒ최현진


그리고 가끔은 분위기 좋은 곳에서 서로의 단독 사진을 담는다든지, 소품이 돋보일 수 있는 포즈를 통해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연출샷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ㅣ 셀프 촬영 TIP 3 : 야간 촬영에 도전해 보자!

셀프 웨딩이라 하면 대부분 밝은 주간 시간대에 촬영하는 걸 떠올리실 텐데요. 조금 더 특별한 사진을 위한 저의 야간 셀프 웨딩 촬영 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야간 촬영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장비가 필요합니다. 원 스트로보를 활용한 촬영 시에는 카메라 외에도 무선 동조기와 플래시가 필요한데요. 참고로 카메라에 무선 동조기를 연결하고 스트로보를 원격 조정하여 촬영하면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답니다. 


ⓒ최현진, A7R IV | SEL20F18G | F1.8 | 1/10s | ISO1600 / ⓒ최현진, A7R IV | SEL20F18G | F1.8 | 2s | ISO1000


해가 지고 아름다운 하늘색이 펼쳐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빛이 부족하다 보니 실루엣 컷이더라도 셔터스피드를 내려서 촬영을 해야 하는데, 좌측 사진은 1/10초로 설정해 촬영했습니다. 단, 피사체는 마네킹처럼 최대한 가만히 있어야 초점이 제대로 맞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측 사진은 날씨가 맑던 날 밤의 산에 올라가 촬영했는데요. 별을 함께 담아내려 하다보니 최소 2초 이상의 시간 동안 촬영을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불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밤하늘과 인물을 같이 찍을 때는 처음에는 ISO가 높더라도 셔터스피드를 올려서 사진을 찍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 후, 능숙해지면 느리게 촬영하며 ISO를 낮추면 되죠. 요즘은 카메라 성능이 매우 좋으니 노이즈나 ISO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고 즐겁게 촬영해 보세요. 


ⓒ최현진, A9 | SEL35F18F | F1.8 | 1/125s | ISO1600 / ⓒ최현진, A7R IV | SEL55F18Z | F1.8 | 1/125s | ISO8000


스파클러를 이용하면 더욱 로맨틱한 야간 촬영도 가능합니다. 좌측 사진은 크로스 필터를 이용해 스파클러의 불꽃이 예쁘게 갈라지는 효과를 낸 사진입니다. 동시에 다른 카메라로 찍은 우측 사진은 55mm 화각으로 인물을 조금 더 클로즈업해서 담아 보았습니다.


ⓒ최현진, A7 III | SEL2470GM | F3.2 | 1/80s | ISO1600


원 스트로보를 이용한 백라이팅 기술로 촬영한 야간 사진입니다. 해외 촬영이라든지 여러 곳으로 로케이션을 다닐 때는 많은 장비를 들고 다닐 수 없는데, 스트로보만 있으면 이렇게 멋진 야간 연출을 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장소인 올림픽공원도 아름다운 스냅 촬영의 배경지가 되는 마법, 여러분도 꼭 한 번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최현진, A7R IV | SEL20F18G | F2.0 | 1/200s | ISO400 / ⓒ최현진, A7R IV | SEL20F18G (APS-C) | F2.0 | 1/125s | ISO800


해외의 아름다운 바닷가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위 사진들은 제주에서 만난 바다에서 촬영했습니다. 우산과 백라이팅 기술을 이용하여 특별한 야간 셀프 촬영 결과물을 만들어 냈죠. 풍성한 드레스를 입은 경우에는 뒤에 숨겨놓은 스트로보가 보이지 않는데요. 위 사진 속 드레스와 비슷한 의상을 입거나, 들어올리는 포즈를 취할 경우 포토샵으로 장비를 지워 보다 깔끔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원 스트로보를 이용한 백라이팅 테크닉 촬영에 관한 부분은 소니코리아 유튜브에 올려진 이전 세미나를 통해 시연 영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ㅣ 셀프 웨딩 촬영 사진은 ‘이렇게’ 활용하세요!

이렇게 촬영한 사진들은 결혼식 당일에 포토 테이블, 청첩장 등에 활용했습니다. 포토 테이블은 공간이 한정적이라 액자 위주로 꾸미고, 앨범을 별도로 준비해서 하객들이 저희의 더 다양한 사진을 보실 수 있게 했습니다. 청첩장엔 명함(액자)처럼 디자인한 대표 사진을 삽입했습니다. 결혼식이 진행될 땐 직접 사진을 찍을 순 없었지만, 메이크업샵부터 준비 과정이라든지 식이 끝난 이후엔 틈틈이 셀프 촬영을 하기도 했답니다. 셀프 촬영이 처음에는 어려울지 몰라도 돌이켜보면 한 순간 순간이 추억이 된답니다. 여러분도 셀프 스냅에 도전해보아요. 




지금까지 최현진 작가님의 ‘감성 가득! 셀프 웨딩 사진 촬영 A to Z’ 주제로 스냅 촬영 노하우를 알아보았습니다. 작가님의 셀프 웨딩컷과 비하인드 스토리, 추천 카메라와 장비를 참고하셔서 여러분도 더 특별하고 멋진 셀프 웨딩 사진 촬영에 도전해 보세요! 소니 포스트에서는 다음 시간에도 더 유익한 촬영 팁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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