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오늘은 소니 알파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며 유익한 카메라 촬영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는 조중래 작가의 조류 사진 촬영 노하우 2편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중래(딸기밭군) | 조류 포토그래퍼


조중래 작가는 10년 이상, 조류 촬영에 전념해온 야생 조류 전문 사진가이다. 국내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 수상 및 환경부&내셔널지오그래픽 주최 공모전을 비롯한 다수의 공모전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게티이미지코리아(gettyimagesKOREA)의 스톡 작가로 활동 중이다.



조류 사진의 다양한 표현법 (셔터스피드, 구도 및 배경 등)


조류 사진에서도 패닝샷이 가능할까?


ⓒ조중래 l A9 II l SEL600F40GM l F4 l 1/3200s l ISO 320

위 사진을 보고 많은 분들께서 제게 패닝샷 방법에 대해 물어보셨는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위 사진은 순수 패닝샷 기법을 통해 담은 사진은 아닙니다. ‘라는 새는 만나는 것조차 힘들어서 패닝샷을 시도한다는 자체가사치에 가깝죠. 이 사진은 일단 정확하게 담은 후 후보정을 통해 패닝 효과를 준 사진입니다.

 

하지만 조류사진에서 패닝샷을 시도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새가 일정 속도로 직선 비행을 하는 경우 패닝샷을 시도해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기회가 되면 새 사진에 패닝샷을 시도해서 좋은 결과물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정지 비행을 하는 새에게 느린 셔터를 이용해 보자!

 

호버링(정지비행)하는 조류의 날개짓 표현 / 1/200s -> 1/50s

탐조를 하다 보면 물총새나 후투티 등 정지 비행을 하는 새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새들의 날갯짓을 색다르게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셔터 속도를 훨씬 낮게 설정하고 중요한 머리 부분이나 몸체 부분은 흔들림이 생기지 않게 찍으면 날개 부분에만 블러가 생기게 됩니다.

 

처음에는 1/500s 정도로 넉넉하게 주었다가 조금씩 셔터속도를 느리게 하여 1/50s로 도전해 보세요. 조건이 맞는다면 1/50s에서도 새 얼굴에 블러가 생기지 않고 아름다운 날갯짓이 표현된 동적인 사진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셔터 속도의 변화로 다양한 표현을 시도해보자!

 

1/200s / 1/1600s


위 사진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담은비를 맞고 있는 개개비 사진입니다. 하지만 두 사진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죠. 셔터 속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비를 눈처럼 표현할 수도(빠른 셔터속도 설정), 빗줄기처럼 표현할 수도(느린 셔터속도 설정) 있습니다. 이처럼 비 오는 날에는 색다른 조류 사진을 담을 수 있으니, 과감하게 출사를 가셔서 다양한 조류 사진을 촬영해 보세요.



배경과 구도


ⓒ조중래, A9 II I SEL600F40GM + 1.4X Teleconverter I F5.6 I 1/2000s I ISO 200

잘 보전된 서식 환경에서 평화롭게 비행하는 새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빛이 조금씩 물들어가는 오후 시간대에 풍경을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노랑부리저어새의 프레임 속 위치를 중앙이 아닌 한편으로 몰아, 이 새가 프레임 안으로 막 등장했으며,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비행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처럼 화면에 가득 찬 새의 모습, 정중앙에 있는 새의 모습만 담기보다는 새가 생활하는 아름다운 서식 환경과 풍경이 담겨있는 넉넉한 화각의 새 사진을 담아보세요. 때론 새로운 구도와 배치가 심심한 사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답니다.



같은 장소 다른 느낌



위의 세 사진은 모두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하지만 촬영자의 위치에 따라 사진의 느낌은 사뭇 달라 보이죠. 둥지 같은 고정된 곳을 촬영할 때는, 한 위치에서만 계속 사진을 찍기보다는 여러 곳 위치를 옮겨가며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담아보세요. , 새를 배려해 일정 거리는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주변 대상을 적극 활용하자


ⓒ조중래, A7R IV I SEL600F40GM I F4 I 1/2000s I ISO 100



푸른 하늘을 활공하는 독수리의 비행 모습이 인상적인 이 사진 속 또 다른 매력은 뒤 배경의 낮 달입니다. 일찍 나온 낮달을 보고 힌트를 얻어서 포지션을 빠르게 옮겨가며 달이 독수리와 겹치는 순간을 촬영했죠. 낮달처럼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면 사진을 더욱 다채롭게 해주는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이렇게 주변 환경과 사물들을 잘 관찰하셔서 사진에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제일 빠른 새 송골매 촬영과 굴업도 섬 출사


ⓒ조중래, A9 II I SEL600F40GM I F4 I 1/3200s I ISO 320

바람이 심하게 불던 날 송골매가 높은 곳에서 제가 있는 절벽 쪽으로 향해 빠르게 활공하던 순간을 담은 사진입니다. AF 영역은 와이드로, AF 추적 감도는 최고 높은 5로 설정해서 핸드헬드로 촬영했습니다. (송골매)는 빠르게 활강할 때 최고 시속 389km/h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세상에서 제일 빠른 새입니다. 바로 이런 새가 정면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장면을 소니 카메라로 담아보고 싶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새를 피사체로 한 만큼, 새 사진은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주목해야 하고 빠른 비행속도에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핸들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중래, A7R IV I SEL600F40GM I F4 I 1/640s I ISO 500

위 사진은 매를 촬영하러 갔던 굴업도에서 탐조한꼬까 직박구리라는 새입니다. 출사 기간 동안 40여 종의 새를 탐조했지만 그중 저에겐 가장 의미 있는 새입니다.

 

이 새를 촬영할 당시 숲에서 나무에 기대어 마치 한 그루 나무가 된 것처럼 새들의 움직임을 기다렸습니다. 그때 가장 눈에 띈 것이 화려한 색의 꼬까직박구리 수컷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나 예민한지 상당한 거리가 있었는데도 작은 인기척에 금방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나마 간신히 담을 수 있었던 건 함께 있었던 꼬까직박구리 암컷이었습니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색이 화려하진 않지만 그 무늬가 감탄을 부른답니다. 현장에서 꼬까직박구리 깃 패턴들을 처음 보았을 때 탄성이 나올 정도였죠.


사진 속 새와 카메라 사이의 인포커싱 된 나무는 그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장된 순간이었는지 말해줍니다. 저는 현장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담긴 이 사진을 좋아합니다. 예민한 새를 담을 때는 까다롭기도 하고 촬영에 실패할 때도 있지만 이런 순간의 만남을 늘 고대하며 탐조를 계속 이어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중래, A9 II I SEL600F40GM I F4 I 1/3200s I ISO 320



마치 갈색 배경지를 놓고 담은 듯한 이 사진은 송골매가 바닷가 모래사장을 지날 때 담은 사진입니다. 정면을 응시하면서 다가오는 모습이 마치 스텔스 전투기를 연상하게 하죠. 단순한 배경을 뒤에 두고 빠르게 비행하는 순간이라 AF 영역은 와이드, AF 추적 감도는 5로 설정했습니다. 만약 매가 중간중간 장애물을 통과한다거나 배경이 바뀐다면 AF 추적 감도는 3, AF 영역은 존 영역 정도로 설정해 주셔도 좋습니다.



ⓒ조중래, A9 II I SEL600F40GM I F4 I 1/3200s I ISO 200


이 사진을 촬영한 곳은 오전에 잠시 보케가 만들어지지만 그 범위는 매우 작은 편입니다. 밀물 때에 맞춰 와야 그나마 보케 범위가 최대가 되는데, 또 그 좁은 범위 안에 새가 들어와야 합니다. 이런 복잡한 조건이 동시에 맞아서 촬영한 사진이랍니다.

 

여러분도 주변 상황을 고려해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을 미리 대비해보세요.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부딪히는 것보다 미리 예측하고 대비한다면 분명 그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아낼 수 있으실 겁니다.

 


계절별 조류 소개


#

봄은 새들이 번식을 하는 시기인 만큼 다양한 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3월에는 매가 짝짓기를 시작하며 수리부엉이와 올빼미들은 평균적으로 4월 말경 번식을 마칩니다. 후투티는 5월에 번식 활동을 하는 편입니다.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까지는 더운 여름이 오기 전 탐조를 떠나기에 좋아 제가 가장 일 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때이기도 합니다.

 

#여름

여름은 화려한 색을 지닌 새들의 계절입니다. 여름에는 대표적이 한국 철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색과 고운 노랫소리를 가진 철새들과 여름 숲속의 분위기를 즐겨보세요.

 

# 가을

물수리

가을은 다양한 새들을 만나고 촬영할 수 있는 계절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물수리를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물수리는 10월경 우리나라를 지나가는데요.


지난해 가을에는 서식지 주변 개발로 인해 제대로 된 물수리 촬영을 하지 못했는데요. 올해는 반드시 기억에 남는 물수리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 목표 중 하나입니다.


# 겨울

겨울은 맹금류와 대형 조류의 계절입니다. 용맹한 대형 맹금류와 두루미들이 우리나라를 찾죠. 맹금류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야성미 넘치는 모습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겨울 새 탐조에 나서 보세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과 기다림 그리고 새로운 시각과 도전이 중요합니다. 여러분도 사진 그 자체를 즐기며, 한 장 한 장 정성을 다해 찍는다면 어느 순간 본인만의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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