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반려동물을 사진에 담는 펫 포토그래퍼 염호영 작가가 소개하는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촬영 노하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염호영 작가

‘오디너리독스(Ordinary Dogs)’ 스튜디오 대표로서 반려견 프로필 사진, 가족사진을 비롯해 반려견 영정사진, 유기견 입양을 위한 프로필 촬영 등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인터뷰]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을 사진에 담는 펫 포토그래퍼 염호영 작가




안녕하세요, 강아지 사진을 찍는 남자 ‘오디너리독스’의 염호영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많은 분들이 야외 활동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는데요. 저 또한 달고나 커피도 만들고, 수제 비누도 만들고, 뜨개질도 하며 집콕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 머무르며 실내에서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촬영법을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 반려동물 촬영을 위한 카메라 준비하기

| 강아지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선택 팁 


인물을 촬영할 때와 마찬가지로 동물을 촬영할 때에도 눈에 초점이 맞지 않으면 생동감이 덜해질 텐데요. 동물 사진을 찍을 때, 눈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팁은 늘 강조되지만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동물들의 움직임을 예측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존에는 동물은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어 ‘플렉시블 스팟’ 초점 영역을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특히 강아지들의 경우 코가 길기 때문에 코에 초점이 잡히면서 눈의 초점이 날아가는 현상이 종종 일어나곤 했습니다. 반셔터로 눈에 초점을 맞춰 촬영을 해도, 구도를 변경하면 초점이 어긋나는 고난도의 촬영이 계속됐습니다. 


ⓒ염호영, Alpha 7R IV l SEL90M28G l F10 l 1/125s l ISO 100, 반려견 눈동자에 비친 염호영 작가의 모습


그러나 소니의 ‘리얼타임 동물 Eye-AF’ 기능을 통해 광학적인 측면은 카메라에 맡기고 사진에 대한 이야기와 철학 등 한 차원 더 깊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물 Eye-AF를 가진 카메라는 반려동물 촬영 시 큰 도움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동물 눈 AF 기능이 된다는 건 카메라의 AF 성능과 전반적인 계산능력이 굉장히 높다는 걸 의미하죠. 


*리얼타임 동물 Eye-AF : Alpha 6100, Alpha 6400, Alpha 6600, Alpha 7 III, Alpha 7R III, Alpha 7R IV, Alpha 9, Alpha 9 II


| 강아지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설정  


움직임이 많은 반려동물을 흔들림 없이 찍기 위해선 셔터스피드의 확보가 관건입니다. 이때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 위해 조리개 개방이 필요한데요. 그래도 셔터스피드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ISO 감도를 올려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A 모드에서 최소 셔터 속도를 1/125로, 활동적인 강아지라면 최소 1/250보다 빠른 셔터스피드로 촬영하시길 권장합니다. 카메라를 미리 켜둔 후 촬영 환경에 맞춰 설정값을 맞춰둔다면 반려견의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않을 확률이 더 높겠죠? 또한 실내 촬영 시 MID 연사 설정을 해두면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노출이 부족한 환경이라면 자연스럽게 ISO가 올라갑니다. ISO는 오토로, 사용자 지정 버튼에 피사체 인식을 적용해 Eye-af를 ‘사람’과 ‘동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설정해 줍니다. 


| 실내 촬영에 최적의 렌즈는 어떤 렌즈일까? 

‘이 상황에서는 이 렌즈가 가장 좋습니다’라는 건 없습니다. 어떤 렌즈든 각자의 매력이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건 사진을 잘 찍는 분들의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카메라 입문자분들이 반려동물을 쉽고 빠르게, 그리고 예쁘게 찍을 수 있는 렌즈는 존재합니다. 다만 반려견마다 성격이 다른 만큼, 이 부분을 고려할 필요는 있겠죠. 

ⓒ염호영, Alpha 7R IV l SEL2470GM l F8 l 1/250s l ISO 100


예를 들어, 제 반려견인 로마의 경우 서로 눈을 마주친 상태에서는 뒤로 꽤 멀리 이동해도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반면 다른 아이들은 두세 발자국만 뒤로 가도 바로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SEL55F18Z(55.8z) 렌즈를 사용하면 최소초점거리를 만족시키기 어려워집니다.


ⓒ염호영, Alpha 7R IV l SEL35F18F l F1.8 l 1/640s l ISO 100


소니에서 선보인 SEL20F18G 렌즈는 가벼운 무게 덕분에 반려동물 촬영에 적합한 렌즈입니다. 기존에 35.4z로 촬영하면서 오른손에는 카메라 렌즈를, 왼손에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들고 있어 무게 감당이 어려웠는데, 이번 SEL20F18G 렌즈를 접하고 가벼움과 휴대성에 놀랐습니다. 광각 화각에서 왜곡도 잘 잡히고 최소초점거리도 가까워 피사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염호영, Alpha 9 l SEL20F18G l F1.8 l 1/320s l ISO 100

ⓒ염호영, Alpha 9 l SEL20F18G l F2.0 l 1/250s l ISO 100


가까운 피사체는 더 가깝게, 먼 피사체는 더 멀어 보이게 찍히는 광각 렌즈의 특성을 이용하면 좁은 실내 공간에서도 충분히 입체감 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답니다. 

ⓒ염호영


최근 반려동물과 집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실내 촬영에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저는 SEL20F18G, SEL24F14GM, SEL35F18F/35.8, SEL55F18Z/55.8 렌즈를 사용해 실내 촬영을 진행합니다. 아래의 렌즈별 화각과 거리감을 확인해보시고, 자신의 반려견에게 가장 적합한 렌즈를 경험하세요. 


렌즈 별 화각과 거리감 비교

SEL20F18G

SEL24F14GM

SEL35F18F/35.8

SEL55F18Z/55.8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렌즈와 바디의 조합에 따라, 그리고 촬영 조건과 피사체에 따라 전에 없던 새로운 수많은 경우의 수의 사진을 얼마든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폭넓은 소니의 렌즈군과 함께 다양한 촬영해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초점의 경우 ‘존’ 또는 필요에 따라 ‘플렉스블 스팟’을 가장 자주 사용하며, 측광 모드는 ‘스팟 측광’을 추천합니다. 스팟 측광으로 촬영을 하면 어떤 털색을 가진 반려견이건 적정 노출로 잡아 털을 피사체를 더욱 디테일하게 표현해주기 때문이죠.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측광을 조절해 사진의 노출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복잡한 매뉴얼을 거칠 필요 없이 LCD 액정을 보면서 노출 다이얼을 돌려 노출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빠르고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 반려견의 특성 파악하기

사진 촬영에 앞서, 반려동물의 특성을 파악하는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반려견의 외형적 특성부터 시작해 어떤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고개를 갸웃하는지, 어떤 제스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얼핏 봤을 때는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모든 동물마다 매력 포인트는 확연히 다르거든요. 

ⓒ염호영, Alpha 9 l SEL1635GM l F8 l 1/160s l ISO 100


예를 들어 코가 긴 강아지들은 광각 렌즈로 정면에서 촬영하면 위의 사진처럼 코가 더욱 부각되는데요. 이보다는 45도 각도나 고개를 살짝 내렸을 때, 또는 완전 측면을 바라보는 상태에서 찍는게 강아지의 매력을 한층 더 부각시킬 수 있답니다. 


ⓒ염호영, Alpha 7R IV l SEL2470GM l F10 l 1/250s l ISO 100

ⓒ염호영, Alpha 9 l SEL2470GM l F7.1 l 1/160s l ISO 100


또 귀를 세우며 의사 표현을 하는 아이들은 귀가 뒤로 접혔을 때 보다는 위로 쫑긋 섰을 때 촬영하는 게 더 예쁘답니다. 근육이 잘 발달된 단모종은 단단한 근육의 표현을, 부드럽고 풍성한 털을 가진 장모종은 털의 디테일을 부드럽게 표현합니다. 


         ⓒ염호영, Alpha 7R IV l SEL90M28G l F10 l 1/160s l ISO 100  ⓒ염호영, Alpha 7R IV l SEL2470GM l F10 l 1/250s l ISO 100


■ 반려견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우리가 일반적으로 촬영하는 것처럼 카메라를 들고 반려견을 내려다보면서 촬영하게 되면 메인 피사체인 반려견의 뒤 배경으로 바닥이 깔리게 되는데요. 이런 사진은 바닥이 주인공인지, 반려견이 주인공인지 모를 정도로 뒤 배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연히 높아지게 되죠. 


때문에 반려견을 촬영할 때에는 반려견의 눈높이에 맞춰서 촬영하는 것을 권합니다. 이 경우 반려견이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체험할 수 있죠. 키가 큰 대형견들은 무릎 위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소형견의 경우에는 신발 위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촬영을 합니다. 


                   ⓒ염호영, Alpha 9, 사람의 눈높이                                ⓒ염호영, Alpha 9, 강아지의 눈높이 


ⓒ염호영, Alpha 9

ⓒ염호영, Alpha 9, 강아지의 눈높이로 보는 세상

기존에는 반려견의 눈높이에 맞춰 촬영을 할 때 엎드리기 위해서 방수 재킷, 팔꿈치 가드, 무릎 보호대, 편한 바지를 꼭 챙겨야 했는데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LCD 액정을 눈높이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 맨바닥을 기어 다니거나 엎드릴 필요가 없어졌죠. 


| 사진 찍는 장소 파악


사진을 찍을 때에는 배경은 물론, 그 장소에 빛이 어떻게 들어오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염호영, Alpha 9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해가 쨍하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 사진 찍기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사진 찍기 제일 좋은 날씨는 구름이 껴있는 먹먹한 날씨입니다. 태양광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고 ‘구름’이라는 소프트박스에 한 번 걸려져 부드럽게 내려오기 때문이죠. 



집에서 촬영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창문을 통해 한번 걸러진 부드러운 빛이 바닥 등에 반사된 반사광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부드럽게 피사체를 비춰줍니다. 실내 창가 자리가 곧 집 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오픈쉐이드[각주:1]가 되는 것이죠. 


ⓒ염호영, Alpha 9 l SEL135F18GM l F2.0 l 1/1000s l ISO 100



그런데 여기서 발생하는 작은 문제는 멀티 측광으로 설정 시 카메라 그림자 영역이라고 판단해 노출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림자 영역 안의 반려견을 찍기 위함인데도 불구하고 카메라는 반려견의 디테일과 배경 디테일을 둘 다 살리려고 노출을 올리죠. 광학적 특성상 둘 다 살리기는 어렵기에 결국 반려견이 하얗게 표현됩니다. 



이럴 때에는 노출 다이얼을 돌려서 노출을 낮추면 측광 모드를 변경하지 않아도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염호영


ⓒ염호영, Alpha 9

피사체와 함께 그림자 속에 숨어 측면에서 촬영하는 방식도 있는데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오픈쉐이드인 창가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면 특히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염호영, Alpha 7R IV l SEL135F18GM l F9 l 1/640s l ISO 100


ⓒ염호영, Alpha 7R IV l SEL135F18GM l F9 l 1/160s l ISO 100

ⓒ염호영, Alpha 7R IV l SEL90M28G l F10 l 1/125s l ISO 100


이렇게 촬영을 마친 후 A컷과 B컷들을 나누게 되는데요. 그 기준점은 눈에 포커스가 맞았는가, 아닌가를 가장 최우선으로 봅니다. 눈에 포커스가 맞았다면 그 다음으로 신경 쓰는 것은 그 포커스가 맞은 눈에 캐치 라이트[각주:2]가 있는가 없는가인데요. 사람처럼 다양한 표정을 보일 수 없는 반려견의 특성상 눈에 생기가 돌게 하는 캐치 라이트는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반려견 사진을 플러스 ‘알파’하기 위한 사진 촬영 팁 

반려견 사진작가이면서 동시에 반려견 훈련사인 저는 반려견 사진을 찍을 때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변화를 주는 편인데요. 

ⓒ염호영, Alpha 9 l SEL55F18Z l F1.8 l 1/6400s l ISO 100

ⓒ염호영, Alpha 9

ⓒ염호영, Alpha 7R IV l SEL90M28G l F11 l 1/160s l ISO 100

ⓒ염호영, Alpha 7R IV l SEL1635GM l F4 l 1/640s l ISO 100


첫 번째로 시도해볼만한 변화는 ‘구도’입니다. 촬영의 기본은 안정적인 장소와 안정적인 눈높이에서 촬영하는 것이지만 구도만 다르게 하더라도 색다른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촬영,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샷 등 조금씩 움직여 사진을 촬영하면 다양하고 재밌는 결과물이 탄생합니다. 


ⓒ염호영, Alpha 9

ⓒ염호영, Alpha 9

두 번째로는 소품이나 배경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사람의 다리가 사진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반려견이 좋아하는 꿀, 땅콩버터, 요거트 등을 코에 바르거나 유리 등에 간식을 놔두고 찍으면 아래처럼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염호영, Alpha 7R IV l SEL2470GM l F6.3 l 1/250s l ISO 100, 강아지 소품 사용

ⓒ염호영, Alpha 7 III l SEL24F14GM l F1.8 l 1/640s l ISO 100, 핥아먹는 사진 촬영


배경과 관련한 또 하나의 팁은 배경을 직접 만드는 것인데요. 느낌 있는 벽지나 오래된 방문, 암막 커튼은 느낌 있는 결과물을 가져옵니다. 또는 쿠킹 호일을 마구 구겨 뒤에 세워놓으면 별다른 빛이 없어도 형광등 불빛만으로도 뒤 배경을 부드럽게 흐리게 표현하는 보케 표현이 가능합니다. 


ⓒ염호영

ⓒ염호영


마지막으로 ‘플래시’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이 어색하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평소에 우리를 비추던 자연광이 아닌 눈앞에서 터지는 부자연스러운 빛이기 때문인데요. 이럴 때에는 카메라에는 동조기를 장착하고 HVL-F45RM은 높은 곳에 매달아 촬영해보세요.




지금까지 ‘우리 강아지 촬영은 우리 집 스튜디오에서’라는 테마로 반려동물 사진 촬영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반려동물이 느끼는 시간은 사람이 느끼는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지나가 아쉬움이 남게 됩니다. 그렇기에 매 순간 반려동물은 가족들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을 더욱 오래 기억하는데요. 염호영 작가가 소개한 촬영 노하우로 오늘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찍어 보는 건 어떨까요? 반려동물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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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픈쉐이드(Open Shade) : 피사체가 태양광을 직접 받지 않고 벽 또는 바닥에 반사된 부드러운 반사광으로 촬영하는 방법 [본문으로]
  2. [Catch Light] : 밝은 광원의 반사에 의해 눈의 검은자 위에 생기는 하이라이트 부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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