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는 ‘2018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 공개모집을 통해 총 12인의 프로 포토그래퍼를 선정하였습니다. 각각 뚜렷한 개성과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지니고 있어 소니 카메라와 함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12인의 프로 포토그래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거리 속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 사진작가이자 필름메이커 김영철 작가를 만나보겠습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과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이자 필름메이커 김영철입니다.


©김영철


Q. ‘2018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 선정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제가 원래 소니 a7R II 카메라를 쓰고 있어서 혹시 포토그래퍼 대상 프로그램이 있을까 싶은 마음에 문의를 했는데, 마침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바로 지원서를 냈고 감사하게도 선발이 되었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소니의 후원을 받게 되니 응원을 받는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습니다.


제가 여러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기술적인 업데이트가 빠른 브랜드가 뭐가 있나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소니가 제일 빠른 것 같았습니다. 특히 3세대 제품들은 많은 점들이 만족스럽게 바뀌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영철, ILCE-7RM2 l SEL55F18Z l F2 l 1/800s l ISO 1250


©김영철, ILCE-7RM2 l SEL55F18Z l F2 l 1/60s l ISO 1250


Q. 처음 사진을 시작하시게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 운동과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미대를 가고 싶어서 중학교 때까지 미술을 배웠지만 고등학교 때 여러가지 사정으로 운동으로 진로를 바꾸었어요. 그러다가 학교는 사진 영상학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활동적인 것과 동시에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운동과 그림의 장점을 합친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었고, 사진을 찍으면서 공허한 감정들을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어릴 적 그림을 공부하며 보았던 구도나 색감들이 촬영하고 작업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사진 생활을 하면서도 그림이나 다른 이미지들 (레코드 판 커버, 인테리어 이미지 등)을 많이 찾아보고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에드워드 호퍼’와 ‘잭 베트리아노’의 그림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 분위기와 색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영철, ILCE-7RM2 l SEL55F18Z l F2.5 l 1/320s l ISO 1250

©김영철


Q. 주로 촬영하시는 사진 분야와 사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시는 컨셉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인물과 거리 사진들을 많이 촬영하고 있습니다. 거리 사진을 시작한 건 2013년부터였어요. 그때부터 인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거리에서 만나 촬영하는 사람들을 통해 제가 그 문화와 도시 혹은 나라에 연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한 사람의 근원이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작업을 하고 있어요. 촬영할 때에는 대상의 아름다운 겉모습을 넘어서 고유성까지 촬영하고 싶어지거든요. 


특히, 사울 레이터(Saul Leiter)라는 사진가가 계시는데 그분의 거리 사진처럼 일상에 대해서 감각적으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사진을 찍다보니 거리 사진이 많아졌습니다. 요즘은 인물 사진에 집중하여 촬영하고 있습니다.

©김영철

©김영철


컨셉은 작업마다 다르지만 근본적으로는 사진을 촬영하면서 저에게 주는 어떤 메시지를 찾는 것 같아요. 제 종교적 신념과도 연결될 수 있는데, 상황이나 사람을 만나는 것이 우연이 아니고 저에게 주어진 기회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우선 ‘Can I take photos of you?’는 제가 방문한 나라와 거리에서 만난 인물들에 대한 작업이에요. 그들과의 짧은 대화와 어떤 분위기들을 경험하면서 제 자신이 이방인이 아니라 그 도시와 나라에 중요한 어떤 존재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덧 많은 인물사진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니 관계를 시작하는 그 질문 하나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작업을 구성했어요. 


©김영철

©김영철

또, 최근 진행한 어반자카파 앨범은 오랜만의 정규 앨범이라 굉장히 의미 있는 작업이었어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업 의뢰를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특히 이번에는 멤버분들이 친근한 분위기의 컨셉으로 사진이 나오길 원하셔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는데요. 소니 a7R III의 Eye-AF와 연사, 뛰어난 DR 등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어요. 


©김영철, ILCE-7RM3

©김영철, ILCE-7RM3

©김영철, ILCE-7RM3


그 외에도 제가 진행한 패션 작업들도 애착이 갑니다. 현재는 패션 브랜드 스코노(SKONO)와 함께 이번 시즌 영상과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와 별개로 인물 촬영이나 패션, 영상에 소품을 활용해서 촬영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아트 컨셉의 소품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워낙 다양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 캉골(Kangol)과 제 사진을 사용해 옷과 가방, 모자를 만들어 룩북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김영철, Kangol

©김영철, Kangol

©김영철, SKONO

©김영철, ILCE-7RM3, SEL2470GM l F3.5 l 1/160s l ISO 800 SKONO


Q. ‘영국남자팀과도 친분이 두터우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영국에서 처음 살 때 조쉬라는 친구와 같이 방을 쉐어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유튜브영국남자(Korean Englishman)’와 가끔 작업을 하게 됐어요. 런던에서는 일상을 많이 촬영했고 2014년쯤에 유튜브영국남자친구들과  ‘ROADTRIP’을 함께 다녀왔습니다. LA에서 뉴욕으로 떠나는 프로젝트였는데, 영상과 사진 촬영팀으로 참여 했었어요.



영국남자의 미국 로드트립 1 - 시작!! // Korean Englishman's American Road Trip - The Beginning!!



▶영국남자의 미국로드트립 2편 바로가기


▶영국남자의 미국로드트립 3편 바로가기


▶영국남자의 미국로드트립 4편 바로가기


▶영국남자의 미국로드트립 5편 바로가기 (한국어 못하는 영국남자들의 한국 노래 도전!!)

11일 동안 LA에서 뉴욕으로 가는 거라서 시간이 너무 없었거든요. 그런데 새벽에 길을 잃어서 ‘어디로 가야 하지’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멈춘 그 장소가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그때 ‘우리 인생도 이렇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걸 사진으로 찍어서 사진전에서도 소개했는데 많은 분들도 이 사진을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저나 그 친구들한테 의미가 많았던 프로젝트죠.  


©김영철


또, ‘졸리’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올리라는 친구가 아기를 낳아서 아기 ‘주노’의 첫 사진을 제가 찍어줬어요. 거의 소니 카메라로만 촬영을 했는데 사람들이 어떤 카메라로 찍었냐고 문의를 많이 주셨어요. 바로 a7R II 였습니다. :)


올리 애기 주노의 첫 사진 촬영!!! (세젤귀 😭)


Q. 다양한 나라에서 촬영을 하셔서 에피소드가 많을 같습니다.


지금까지 약 20여개의 나라에서 촬영을 했고,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에서 기억이 남는 건 런던의 마켓에서 촬영한 사진이에요. 처음 이 분을 촬영했을 때 사진이 마음에 안들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또 만나게 되어 함께 다시 촬영을 했고 사진이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전시할 때도 포스터에 이 사진을 사용했어요. 


©김영철


또, LA에 갔을 때, 한 안전요원 분이 음악에 맞추어 살짝살짝 리듬을 타면서 흥을 표현하시더라고요. 그분이 눈에 띄어서 촬영 요청을 드리니 흔쾌히 승낙해 주셔서 촬영을 할 수 있었고요.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까 정말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그런 점이 되게 재미있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상 깊었습니다.


©김영철


Q.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을 촬영할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실 있나요?


전 가능한 카메라를 가방에 넣지 않고 항상 손에 들고 다녀요. 카메라가 없을 때는 핸드폰으로도 촬영을 하면서 가능한 한 놓치는 것들이 없도록 노력합니다. 렌즈는 단렌즈를 많이 쓰는 편이에요. 피사체와의 교감을 위해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을 기술적으로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아요. 정해진 포맷이 있어야 감정에 더 집중하고 촬영에 임할 수 있으니까요.


©김영철, ILCE-7RM2 l SEL55F18Z l F2 l 1/640s l ISO 320


저는 인물에게 컨셉과 상황을 주고 그 사이사이 빈틈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모델에게 “눈을 감았다가 셋을 셌을 때 눈을 떠달라”고 해보세요. 이 방법을 썼을 때 가장 ‘그 사람다움’이 묻어 나오는 것 같아요. 일반인들을 촬영할 때 자연스러운 촬영을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쓰고 있어요. 아니면, 눈 감고 행복한 생각을 떠올리라고 하거나 옆 사람을 칭찬하라고 하기도 해요. 그럼 웃음이 나오잖아요. 그 틈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거죠. 


©김영철

©김영철, ILCE-7RM2 l SEL55F18Z l F2.2 l 1/250s l ISO 100

©김영철, ILCE-7RM2 l SEL55F18Z l F2.2 l 1/320s l ISO 100


그래서 그 찰나를 빠르게 잡아내기 위한 카메라의 기기적 성능을 많이 봅니다. 정적으로 보이는 사진들이라도 상황은 되게 빨리 진행되고 제 자세도 운동하듯이 빨리 움직인 것들이거든요.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축복은 Eye-AF와 중형 카메라에 근접하는 다이내믹 레인지(DR)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니 카메라는 인물을 촬영하던 기존의 사진가의 접근법들을 많이 바꿔 주는 것 같아요. 소니 바디를 믿고서 역광이나 빛이 부족한 것을 개의치 말고 촬영해 보세요.


©김영철, ILCE-7RM2 l SEL55F18Z l F1.8 l 1/320s l ISO 200

©김영철, ILCE-7RM2 l 1/100s l ISO 3200


Q. 소니 카메라와 렌즈를 직접 사용해보신 소감과 선호하시는 기종이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a7R II, a7R III, G 마스터(G Master) 렌즈들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G 마스터(G Master) 렌즈들은 성능이 모두 좋지만 SEL2470GM과 SEL85F14GM은 인물 촬영에서 특히 균형 잡힌 성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Eye-AF 기능이 진짜 대단하더라고요. 원하는 걸 잘 맞춰주니까 그 자체로 제가 다른 부분에 더 신경을 쓸 수 있어서 제가 피사체를 대하는 태도가 바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영상 촬영용으로 소니의 다른 카메라들과 크롭 바디도 사용해 보고 싶습니다. 


©김영철, ILCE-7RM3


Q. 앞으로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신가요?


가능한 많은 작업을 다양한 분야에서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 도구로 소니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탁월하면서도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많은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강연과 전시, 콜라보레이션 작업들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김영철, ILCE-7RM2 l 1/40s l ISO 100

©김영철, ILCE-7RM2 l SEL55F18Z l F2.2 l 1/2500s l ISO 100

©김영철





지금까지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 김영철 작가의 인터뷰를 만나 보셨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그 사람다움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김영철 작가의 설명이 인상적입니다. 김영철 작가와 소니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작품들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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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ㄹ 2019.02.03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을 여기서 보다니!!*-*
    작가님 사진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