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는 2018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 공개모집을 통해 총 12인의 프로 포토그래퍼를 선정하였습니다각각 뚜렷한 개성과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지니고 있어 소니 카메라와 함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12인의 프로 포토그래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다수의 영상광고 및 웹드라마 촬영을 통해 다양한 시각적 코드를 활용하여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촬영감독 김종윤 감독을 만나보겠습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종윤



안녕하세요. 촬영감독 김종윤입니다. 광고,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홍보 등 다양한 영상을 촬영하고 있으며, 메인 분야는 TV 광고 영상입니다. 영상 촬영 현장에서는 연출, 촬영, 미술 파트 등 역할에 따라 다양하게 세분화되고, 촬영팀은 촬영 감독과 퍼스트, 세컨드, 서드, 데이터 매니저 등의 촬영 조수, 그립팀, 조명팀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에서 촬영 감독의 역할은 각 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카메라 앵글 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컨트롤하여 최종 영상 결과물을 책임지고 만드는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2018 소니 프로 포토 & 비디오그래퍼’에 지원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께서 지원하셨다고 들어 기대하지 않았는데 제가 선정되어 많이 놀랐습니다. 작년에 소니 a7 III이 출시되면서 주위에 평이 굉장히 좋아서 한번 써봤는데, 매우 감동을 받았어요. AF 부분이 획기적으로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질 면에서도 훌륭했고요. 간단한 영상을 촬영할 때도 불편함 없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소니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창조적인 효과를 통한 새로운 영상에 대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이번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영상은 별도 팀을 꾸리지 않고 혼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a7 III의 탁월한 기동성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종윤, ILCE-a7M3, SEL24105G




Q. 영상을 처음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군 제대 후 우연한 기회에 단기간 동안 SBS, KBS 등 지상파 방송국의 드라마 촬영 파트 중 크레인, 달리 등을 운용하는 그립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 촬영 감독님들의 모습을 보았고 촬영 감독이란 꿈을 키우게 되었어요. 그런 와중에 광고 촬영 현장에서 촬영팀 선배님께서 저에게 촬영 한 번 해보겠냐는 제의를 하셨고, ‘내가 갈 길은 이 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뒤늦게 사진 과로 진학을 했고, 촬영으로 아예 전향을 했어요. 광고 촬영을 하게 된 지는 20년, 촬영감독으로는 활동한 지는 10여 년 정도 지났지만 계속해서 공부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윤, 박봄_Don’t Cry MV_2011



ⓒ김종윤, LG U+ 데이터무제한 TVC_2013



Q. 감독님의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2017년에 진행했던 한국관광공사 프로젝트와 2015년에 진행한 SKT 연결의 무전여행 프로젝트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TV 광고는 러닝타임이 짧아서 촬영 시간이 그리 길지 못합니다. 해외 촬영이 아닌 국내 촬영에서 일반적으로 1-2일 정도에 촬영을 하게 됩니다. 



ⓒ김종윤, 한국관광공사 2017 Korea Tourism TVC_2017




ⓒ김종윤, SKT 연결의 무전여행 TVC_2015


하지만 위의 두 광고는 촬영 기간이 한 달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촬영 편 수도 많았지만 하나의 프로젝트로 그렇게 길게 촬영하는 경우는 흔치 않고 두 편 모두 우리나라의 구석구석을 세세히 들여다보며 촬영을 하였기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웹드라마 “맛있는 연애”도 기억에 남네요. 촬영 감독으로는 처음 드라마를 촬영했는데 사실 촬영 여건이 좋지 않았어요. 촬영 시간, 촬영에 사용할 수 있는 비용도 넉넉지 않아서 하루에 2-3시간 취침하고 5일 동안 총 러닝타임 1시간 30분짜리를 촬영했습니다. 

보통의 경우 콘티를 기반으로 충분히 준비해서 촬영을 하는데 “맛있는 연애”를 촬영할 때는 콘티를 거의 안 봤습니다. 오로지 시나리오만 보고 촬영하다시피 했습니다. 시간이 없었던 게 이유이기도 하지만 글에 담겨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그 느낌을 그대로 저의 관점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김종윤, 웹드라마 ‘맛있는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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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서는 큰 도전이기도 했는데 후에 편집실에서 안도를 했고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아무래도 광고는 촬영을 진행해도 제 이름이 올라가는 게 아니지만, 영화나 드라마는 제 이름이 기록되니까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감독님께서 영상을 촬영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요소들을 작품에 담아내는 감독님만의 노하우 소개를 부탁드려요.
영상을 촬영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생각하시는 부분일테지만 저 역시 가장 먼저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는 언어적 코드와 시각적 코드가 있는데 언어적 코드는 자막이나 대사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고 시각적 코드는 이미지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저는 촬영감독으로서 시각적 코드를 담아내고 만드는 사람입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는 시각적인 요소만을 이용해 촬영할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이미지 안에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나 의도를 우선으로 담아내려 합니다. 짧은 순간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는 영상이면서 동시에 그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광고를 촬영하는 목적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촬영하려고 노력합니다. 



ⓒ김종윤, 리주란 TVC_2018





ⓒ김종윤, 립톤 TVC_2018




광고 영상의 경우 창조적이면서 동시에 보편적인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평범하지 않은, 독특하면서 창의적인 창작과 대중적인 면이 공존해야 되는 거예요. 이런 경우 영상에 있어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렌즈에서 오는 느낌의 차이를 이용하는 겁니다. 카메라 자체의 세팅값을 바꾸는 등의 시도도 가능한데 이러한 방법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죠. 예전에 저는 카메라에 렌즈를 장착하지 않고 주변을 암막으로 둘러막고 손으로 들고서 포커스를 맞추는, 즉 Tilt & Shift 렌즈 효과를 만들어 촬영한 적도 있습니다. 화장품 광고에서 모델을 찍을 때 독특한 효과를 주기 위해서 그렇게 많이 사용했어요. 

그리고, 새로움을 추구하고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역설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나오는 모든 영상들을 체크하고 공부하고 연구해서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진도 그렇지만 영상도 이미 거의 모든 기법과 표현들이 나와있어서 ‘새로운 기술’이라고 할만한 것을 찾기 어렵거든요.  이 전의 것들을 연구해서 내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트렌드를 앞서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매력적인 영상이란 무엇인가요? 
영상을 보는 사람이 ‘동화’될 수 있는 영상이요. 만든 사람의 의도를 시청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영상이 정말 매력적인 영상이겠죠. 물론 아름답거나 멋지거나 화려하거나 등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게 우선일 거고요.


ⓒ김종윤, 한국전력공사 TVC


ⓒ김종윤, 롯데 기업 PR TVC



ⓒ김종윤, 롯데 기업 PR TVC



Q. 멋진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영상은 사진과 다르게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한 장의 이미지로 표현하지만 영상은 한 장, 한 장의 사진 이미지들이 모여 만들어 집니다. 따라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포커스나 카메라 자체가 움직일 수 있고 카메라는 정지한 상태로 피사체가 움직일 수도 있죠. 또한 편집을 이용해 촬영 때와 다른 또 다른 움직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김종윤


사진에는 없는 이미지의 운동성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가장 쉽게 이미지의 운동성을 이용하는 것이 포커스나 피사체의 움직임을 담는 것인데 그보다 카메라의 움직임을 활용한다면 보다 다양한 영상 이미지를 담을 수 있습니다. 


ⓒ김종윤


영상 촬영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카메라의 움직임은 Panning, Tilt, Tracking, Handheld, 최근에는 짐벌이나 테크노크레인 등의 특수한 장비를 활용하는 등 그 방법이 너무나 다양합니다. 물론 고정하여 촬영하는 Fix 촬영 또한 움직임을 활용하는 것이겠지요. 카메라의 움직임은 영상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촬영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을 부각시킬 수도 있고 인물의 감정을 담아낼 수도 있죠. 

글로써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처럼 이미지로는 이미지텔링 한 마디로, 이미지를 활용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카메라의 움직임을 활용한다면 촬영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영상에 담아낼 수 있답니다.


ⓒ김종윤


Q. 영상 촬영에 있어서 소니 카메라를 직접 사용해보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가볍고 기동성 좋고 신뢰가 가더라고요. 소니 a7R III은 잘 갖춰진 촬영 장비와 비교했을 때, 화질에 대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S-Log로 촬영하여 색 보정 작업까지 완료한 뒤라면, 일반인들은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할 거예요. 이 정도 성능이면 혼자서도 고품질의 영상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윤, ILCE-7RM3 / 색 보정 전

ⓒ김종윤, ILCE-7RM3 / 색 보정 후, 진하고 풍부한 색감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금 더 바란다면 향후 24fps 이하의 저속 촬영과 정속 촬영 이상의 36, 48, 60, 72, 96, 120fps 같은 고속 촬영까지 가능하도록 세분화되어 지원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 촬영에서는 24, 30fps 외에도 다양한 촬영 속도를 사용할 때가 많거든요.


Q. 앞으로 소니 프로 비디오그래퍼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신가요? 
제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해서 올드 렌즈도 많이 쓰는데, 올드 렌즈를 포함한 색다른 렌즈들을 활용해서 창의적인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게 a7R III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렌지백이 짧아서 모든 렌즈들이 호환이 되니 영상 촬영 때에도 많이 이용하게 돼요. 올드 렌즈를 활용하면 새로운 색감이나 빛 번짐 등 독특한 표현이 가능할 것 같아서 여러 렌즈를 통해 계속 테스트해보려고 합니다. 촬영 쪽에서는 카메라 마운트를 개조해서 다른 렌즈를 장착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영상을 보다 보면 색감이 독특하거나 무언가 앞에 덧댄 느낌을 주는 영상들이 다 창작을 위해서 일부러 만드는 거예요. 그러한 시도들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종윤



지금까지 소니 프로 포토&비디오그래퍼 김종윤 감독과의 인터뷰를 만나 보셨습니다.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영상에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인물의 감정을 담아내는 작가님의 영상들이 인상적입니다. 앞으로 김종윤 감독과 소니가 함께 만들어갈 영상과 사진들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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