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있습니다. 두 마리 모두 길 고양이 출신입니다.
5년 전 지하철에서 울고 있는 새끼 고양이를 입양 받아 ‘뿌지’를 키우게 되었고, 그 후 길 고양이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엄마께서 또 한 마리를 입양, ‘뚱이’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뿌지’와 ‘뚱이’는 우리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젠 멀리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그런 식구입니다.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들, ‘뿌지’와 ‘뚱이’를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들,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뿌지’와 ‘뚱이’입니다. ‘뿌지’는 코리안 쇼트 헤어라는 종의 고양이입니다. 검은색과 흰색 털이 적절 하게 조화를 이뤄 마치 턱시도를 입은 것 같다고 하여 ‘턱시도 고양이’라고도 합니다. ‘뚱이’는 어떤 종류인지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길거리에서 발견 당시 털이 빠져있고 추위에 벌벌 떨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어떤 고양이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렇게 따뜻한 옥 매트에 한없이 누워 있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그런 나날들 말입니다.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들,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뿌지’와 ‘뚱이’는 부부입니다. ‘뿌지’가 엄마, ‘뚱이’가 아빠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시키기 전 둘은 이미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섯 마리의 새끼를 덜커덩 낳아 버렸습니다. 얼마나 귀여 웠는지 모릅니다. 엄마를 닮은 아가, 아빠를 닮은 아가, 색깔도 골고루 분포되어 있더군요. 사진은 뿌지가 힘들게 아가들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젖을 물리고 난 후 뿌지 젖꼭지를 보면 빨갛게 퉁퉁 부어 있습니다. 엄마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들,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뿌지’는 항상 물을 먹을 때 싱크대 위에 올라가 손에 받아 주는 물을 먹습니다. 사료 그릇 옆에 떠 놓은 물은 절대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꽤나 입맛이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아마도 수돗물이 시원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뚱이’는 따뜻한 옥 매트를 너무 좋아합니다. 그 위에 누워있는 것이 그 녀석이 겨울을 나는 방법입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어김없이 이런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고양이 팔자 상팔자’다.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들,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뚱이’를 목욕시켰습니다
. ‘뚱이’는 겁이 많아 낯선 사람도 무서워 하고 낯선 환경도 무서워합니다. 목욕을 시키려고 욕실에 데리고 갔더니 “꽤액 꽤액” 소리만 내지릅니다.

목욕 을 하고 나온 뚱이는 어김없이 옥 매트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쉴새 없이 털 그루밍(털을 손질하는 행위)을 합니다. 아무래도 젖어 있는 털이 어색한가 봅니다. 목욕을 하지 않은 ‘뿌지’는 ‘뚱이’의 그루밍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습니다. 다음엔 ‘뿌지’를 목욕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들,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뚱이’는 고양이 자존심도 없이 쥐 한 마리를 턱 하니 앞에 가져다 두었는데도 보지도 않고 그루밍만 합니다. 그리곤 어느샌가 따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저렇게 발만 내놓고 잠을 청하고 있네요. 깨끗하게 목욕도 했으니 잠이 정말 잘 올 것 같습니다.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들,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오랫동안 고양이 두 마리와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양이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집에 사 놓은 물건들을 찾아 보니 책, 액세서리 등이 눈에 띄더군요. 아마도 당분간은 계속 이렇게 사 모으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들,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어느새 ‘뚱이’가 잠에서 깨어나 엄마 다리 위에 살짝 올라 앉았습니다. 엄마의 다리는 ‘뚱이’의 아지트입니다. 다리 위에만 올라가면 마음이 편한지 한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추운 길거리에서 그리워했던 엄마의 사랑을 이제서야 느끼나 봅니다.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들,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고양이는 전용 화장실에 모래만 깔아 놓으면 깔끔하게 일(?) 처리를 합니다. ‘뿌지’가 막 응가를 한 후 발에 묻은 모래를 닦고는 어느새 컴퓨터를 하고 있는 제 옆에 살짝 기대 잠을 청합니다. 고양 이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다가와 살짝 살을 맞댈 때의 애교스러움. 그것 때문에 ‘뿌지’, ‘뚱이’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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