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soccer,Play sony


이초록, 축구하는 레플러!

"안녕하세요!
축구를 사랑하는 레플걸 이초록이라고 해요~!"
인터넷 세상에서 여성 레플러로 유명한 초록님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인터뷰가 처음이라며 굉장히 수줍은 듯 머뭇거리다가 콩알만한 글씨로 무엇인가 적어가기 시작한다. 자기소개서부터 또래 여자애와 다른 축구를 향한 열정과 이미 생활자체가 되어버린 축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축구가 좋고 축구 유니폼, 레플이 좋은 24살 여성, 이초록을 만나보자.
이초록, 축구하는 레플러!

Part 1.
레플러들의 만인의 연인, 레플걸 이초록
레플? 레플리카?
레플이란 레플리카[replica]의 줄임 말로 과거 유럽에서 한 축구 클럽이 리그에서 우승한 트로피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만든 모조품을 보관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레플리카라하였다. 오늘날엔 트로피 뿐만 아니라 유명 선수들의 모조 유니폼을 가리켜 레플리카라 한다. 즉 레플리카는 보존가치가 있는 축구아이템(유니폼)을 뜻한다.

세계적으로 레플리카는 중요한 패션아이템 중 하나가 된지 오래이며 그 역사 또한 깊다. 국내에서도 2002년 FIFA월드컵 이후 그 매니아가 상당히 늘어났으며, 세계유명 팀의 우승 유니폼은 이미 범 세계적으로 경매가 될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진정한 축구 매니아라면 한 벌쯤 가지고 있어야 될 레플리카, 이초록의 레플리카 쟁탈전 집중 조명해보자.
이초록, 축구하는 레플러!
"뭐라고 딱 정해서 말하긴 뭐하지만 일단, 저한테는 일상이죠. 남들은 레플입고 나가면 축구선수냐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한텐 일상이고 너무 좋은 패션아이템이예요."

패션으로 입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요?
"많죠~ 일단, 예쁘거든요...제 생각으론 남자분들이야 뭐 대부분 축구를 좋아하시지만 여자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대부분의 여자분들이 몇몇의 스타 선수들만 좋아할 뿐 경기자체는 지루한 스포츠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전 흔하지 않은 스타일인 것 같아요."

레플러들의 꿈의 여인 이초록
이초록, 축구하는 레플러!
인터넷 검색창에 레플이라 치면 레플을 사고파는 사이트들이 수십개가 나열될 것이다. 이만큼 우리가 알게 모르게 레플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어났고, 각종 커뮤니티사이트들의 수 또한 늘어났다. 이러한 사이트들은 레플을 사고 파는 인터넷 시장의 역할을 한다. 이초록은 이미 레플러들의 연인으로 그 인기가 상당히 높다. 얼마전에는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들에서 화제의 인물로 시선집중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레플리카를 모으는 사람들을 레플러라고 해요. 저는 레플러 커뮤니티에서 레플을 모으는 여자라는 뜻에서 레플걸이라고 불러주세요. 가끔 레플을 입고 한껏 멋을 부린 사진을 올리는데 굉장히 좋게 봐주세요. 아마도 자신들과 취미가 같고 또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가 흔치 않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호감이 가나봐요. 저야 예쁘게 봐주시니깐 항상 고맙죠.

처음 레플을 접한 계기는 학교선배가 군대 가기 전에 레플하나를 선물로 줬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입지 않았죠. 근데 자꾸 보니깐 요 녀석이 예뻐보이는 거예요. 그 후부터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했죠. 이제는 어딜가나 레플을 입어요. 스므살 때부터 모으기 시작해서 지금은 30벌이나 있어요. 지금도 인터넷으로 팔고 또 사고를 반복하고 있고요."

이초록과 함께하는 레플리카 필수 아이템 BEST 3
이초록, 축구하는 레플러!
"첫 번째로 레플을 예쁘게 입으려면 청바지도 좋지만 카고 바지에 입는게 제일이예요. 개인적으로 레플은 힙합느낌으로 입어야 폭풍간지(?)가 나는 법이거든요. 편하게 입는게 최고죠."

"두 번째로 치마를 추천해요. 카고 바지가 싫으신 여자분들은 치마랑 입어도 예뻐요. 긴 치마 보다는 짧은 치마를 선호합니다. 발랄하고 귀엽거든요. 신발은 가벼운 단화를 신어주세요."

"세 번째로는 액세서리 입니다. 헤드폰을 목에 걸어주시면 레플패션이 완성되죠. 노래를 듣는 것보단 패션아이템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죠. 그리고 모자가 어울리는 분들은 모자를 쓰셔도 좋고요. 모자랑 레플에 색깔을 맞춰주는 센스! 잊지마세요."

"그리고 주의 사항으로는 책가방은 매지 말아주세요. 레플의 생명인 등 번호가 가려지거든요. 가방은 크로스백을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레플의 생명! 패치와 마킹

레플이란 흔히 '대형 스포츠 매장에서 유니폼을 사면 되겠거니' 하는 생각은 큰 오산이며, 진짜 레플러들에게 비웃음을 당할 것이 뻔한 일이다. 가치가 있는 레플은 구단에서 직접 판매가 된다. 따라서 한국에선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입품인 것이다. 주로 국내에서는 인터넷으로 구매가 이루어지며 가격 또한 만만치가 않다. 유명 클럽의 100주년 한정판이라든지, 우승 당시의 유니폼 등은 미리 구입해 놓으면 훗날 재태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잠깐! 좋은 레플을 구별하는 법을 알아보자.

"레플의 생명은 패치와 마킹이예요. 같은 레플이라도 마킹을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틀려보이거든요. 시즌별로 마킹과 패치가 틀려요. 마킹은 등 번호를 말하는데 시즌마다 좋아하는 선수의 등 번호가 바뀌기 때문에 가끔 후보선수의 등번호를 사면 그 레플은 죽은거죠. 패치는 유니폼 팔에 붙어있는 리그표시 같은 엠블렘을 말하는데 우승한 팀의 패치와 일반팀의 패치가 틀리고 리그별로도 틀려요.

마킹과 패치가 있고 없고에 따라 같은 유니폼이라도 가격차이가 5만원이나 납니다. 보통 우수한 레플의 경우 평균 10만원정도예요. 일단, 전 패치보단 마킹이 우선순위에요. 이건 좋아하는 선수를 보고 레플을 사느냐와 좋아하는 팁의 역사를 보고 레플을 사느냐에 대한 차이점인것 같아요"

Part 2. 여자도 축구해요~

오렌지 유나이티드

광주광역시의 광주상무의 공식 서포터즈 오렌지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초록, 벌서 5년째 몸담고 있는 팀이라 그 애정이 남다르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성회원들에게 형이라 부르며 허물없이 지내는 이초록님의 축구를 향한 순수한 마음이 엿보인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축구팀은 오렌지 유나이티드예요. 광주의 상징적인 색이 오렌지여서 이름이 오렌지 유나이티드입니다. 서포터 활동하면서 한 두 명씩 모이다 보니 지금은 20명 정도 팀원이 있고 주말마다 만나서 공차면 저는 여러가지 보조적인 역할을 하죠. 물이나 약품같은 것을 나르기도 하고 넘어지거나 다친 사람들 약도 발라주고 해요. 그러다가 사람이 부족하면 껴달라고 해서 같이 어울려서 놀아요. 제 포지션은 팀의 수문장! 골키퍼입니다!"

오렌지 마스코트! 이초록 
이미 오렌지 유나이티드 마스코트로 전국 전역에 오렌지 유나이티드를 홍보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의 뒷 바라지를 충실히 해내고 귀여움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녀, 다른 팀에서도 부러워할 법도 하다.

"인기라니요! 아쉽게도 없어요. 다들 저를 남자로 봐서요. 예전에 한번 다른 팀에서 매니저를 봐달라고 한적이 있는데 그냥 웃어 넘겼죠. 지금 있는 팀에 애착이 참 많아요. 워낙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지금은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죠. 스무 살때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5년째네요."

군대가서 축구하고 싶어요! 가끔 남자로 태어나고 싶을때가 있어요~!
이초록, 축구하는 레플러!
"대회 나가서 축구 할 때, 축구 끝나고 사우나 간다고 할 때, 그리고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 할 때요."

실제로 꾸준한 활동에도 불과하고 그녀는 여자라는 이유로 각종 대회에 출전 할 수가 없었고,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가 그녀의 자리이다. 가끔 억울할만도 하다. 좋아하는 축구를 즐기지 못 하는 그녀만의 속사정을 들어보았는데, "진짜 남자가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그녀는 혈기왕성했다. 팀내 남자선수들에게 얼마나 군대스리가(군부대의 리그 명칭)를  들었는지 군대 축구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고 있는 그녀였다.

"서울은 다들 바빠서 공만 차고 바로 간다고 하던데, 저희 광주는 서울과 다르게 시합하고 나서는 같이 머리고기도 삶아먹고, 막걸리도 한 잔하고, 끝나고 사우나도 가면서 친목을 다져요. 완전 동네잔치 열리죠. 배불리 먹고 나면 사우나를 가요~ 오빠들이 장난으로 가자고 하는데 전 그냥 집으로가요~ 쓸쓸해지죠. 그리고 오빠들이 군대얘기 할 때 재미있어보여요."

그럼 군대도 가고싶다는 뜻인가요?
"네. 가보고 싶죠! 가서 축구해야죠~ 축구하면서 갈굼(?) 당하고, 갈구고, 패스안해주면 열차례주고, 이런게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가 군대가면 여러사람 고생 할 거예요~ 다른 소대한테 지는 날에는 머리로 축구공 `100번 튕기기' 이런거 시키려고요. 그러면 축구 잘 하게 되겠죠? 아마도 전 전역하면 숨어다녀야 할 거 같아요. 저희 부대는 행군할 때 군장에 축구공 넣어 갈거예요. 아~ 자꾸 얘기하니까 군대 가고싶어져요~!

반칙왕 이초록!
광주의 올리버롹! 롹드버드! 그라운드의 악동! 그녀의 닉네임이다. 이쯤되면 그라운드에서 그녀의 장기가 무엇인지 짐작이 간다. 그녀의 좌충우돌 축구이야기를 파헤쳐보자.

"광주에 광주 빛고을 여성축구단 여성축구팀이 있는데 거기서 몇 번 출전해서 뛴 적이 있었어요. 어느 정도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초등학생들이랑 시합을 하죠. 팀 감독님께서 한 꼬마를 전담마크하라고 하셔서 마크한적이있는데, 초등학생들은 끊임없이 뛰어다녀서 쫓아다니는데 애먹었어요. 그 꼬마가 에이스였나봐요.. 안돼겠다 싶어 따라다니면서 계속 경기하는데 방해했죠. 몇살이냐, 여자친구있냐 등등 귀찮게 했져. 결국 그 꼬마는 골을 못 넣었어요. 심판이 안볼 때 잡아 당기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초록씨는 FIFA의 모토인 페어플레이를 준수하지 않으시네요?
"네! 전 반칙왕이예요! 물론 반칙은 나쁜 것이기 때문에 고치려고요. 요즘에는 실전에서 제 실력을 과시 할 수 있는 헛다리집기 페인팅을 연습중입니다."

축구는 내 첫사랑~
축구를 좋아한 계기가 뭐냐라는 질문에 그녀는 '축구가 첫사랑이다'라는 흥미 있는 대답을 했다.범상치 않은 여자라 생각했지만 축구가 첫 사랑일 줄이야. 어쩌면 성장기 시절 느꼈던 첫사랑의 추억이 왜 이토록 축구를 좋아하게 되었는 지를 말해주는 것 같다. 그녀는 첫 사랑은 지난 추억이라 하지만 축구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첫사랑이 축구 선수였어요. 예전에 중학교 때 만났던 애가 있었는데 축구선수였죠. 지금은 해외리그에서 뛰면서 현역 국가대표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죠. 그 친구는 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전 많이 좋아했었어요. 추억이 별로 없어서 많이 아쉬워요. 그 애가 저랑 만나고 한 달도 안돼 브라질로 조기 유학을 갔었거든요. 그때 같이 놀았던 친구가 한 명 더 있었는데 지금은 울산현대 선수로 뛰고 있죠. 이름은 노코멘트예요. 참고로 그 친구들을 만나기 전부터 전 축구를 좋아했답니다.

미래의 남편감은 당연 축구 선수지만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고, 그냥 축구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꿈이 독일 월드컵 전에 결혼해서 독일로 월드컵 신혼 여행을 가는 것이였어요. 요즘에는 컴퓨터 게임만 할 줄 알지 축구를 모르는 남자들이 많아서 서글프죠."

Again 2002 FIFA World Cup™ 축구 많이 보게 해주세요~
이초록, 축구하는 레플러!
꿈이 뭐냐라는 질문에 그녀는 어김없이 축구라는 답변을 주었다. 그녀의 꿈은 축구와 좀 더 함께하고 가까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순수한 바램이다. 부디 광주에도 시민구단이 생겨 축구에 목말라 있는 축구팬들에게 시원한 단비와 같은 골을 선사해 주길 바란다. 어쩌면 대한민국 남쪽 도시에 축구에 열광하는 도시가 있다는 소문이 전 세계에 퍼질지 또한 모르는 일이다.

"꿈이 잇다면 다시한번  FIFA World Cup™같은 큰 규모의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열렸으면 좋겠어요. FIFA World Cup™이 다시 찾아 온다면 바빠질 거예요. 하던일을 멈추고 응원북을 치러가야되요.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광주라는 땅에서 광주를 연고로 하는 팀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군인팀 말고 진짜 우리팀이요. 대전이나 인천처럼 시민구단이 하나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죠.

그래서 광주에 축구문화가 더 많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어요. A매치같은것도 많이 열리고, 어떤 방식이던 광주에서 축구를 좀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이 발등에 확 감기는 프리킥 골 한 번 넣어보고 싶어요. 생각만해도 짜릿해요. 골세레모니도 벌써 준비했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여성분들께 한 마디 한다면?
이초록, 축구하는 레플러!
"축구라는게 엄청 열정적인 스포츠예요. 여자가 무슨 축구냐 뭐 이런 편견은 버리시고, 일단 한번 빠져들어 보셨음 좋겠어요.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들은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죠. 처음부터 운동을 하는 것이 무리라면 가까운 축구장에 가보세요. 응원가도 따라 해보고 율동도 따라 해보면 재미있을 거예요. 언젠간 저 처럼 축구장에서 북도 치고, 간단한 응원가는 줄줄이 외워질거예요."
Play soccer,Play sony를 즐겨보세요!
                                                                                                *Play Soccer, Play Sony 바로가기
소니,스타일을 말하다 www.stylezineblog.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