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일본인과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는
일본 전문 인바운드 가이드 이문구씨

스타일진에서 만난 이문구씨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을 가장 가까이에서 알려주는 일본 전문 인바운드 가이드였다. 8년째 매번 다른 일본인들과 색다른 추억들을 만들고 있는 그녀. 오늘도 새로운 일본인 관광객을 반기러 공항으로 달려가는 이문구씨를 만나본다.


일본인을 직접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
이문구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 전문 인바운드 가이드 이문구씨

일본에서 한국 법인의 회사에 취업을 했고 일본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일본을 더욱 가깝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일본에서 돌아와 가장 자신 있었던 일본어로 자격증만 취득하자는 생각으로 '관광 통역원' 과정을 공부했어요. 막상 일을 시작하고 현장에서 일본 관광객들을 만나다 보니 8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인바운드 가이드로서 8년
인바운드 가이드의 매력은 개인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내가 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일본 전문 인바운드 가이드 이문구씨

인바운드 가이드(깃발을 들고 외국인을 인솔해서 서울 시내 곳곳을 설명하는 한국인 가이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바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는 인바운드 가이드이다)가 되기 위해선 매년 한 번씩 실시하는 관광 통역 안내원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해당 나라의 언어뿐만 아니라 국사, 관광지리, 상식 등의 시험을 통해서 자격을 부여 받게 되고 관광 통역 안내원으로 활동한 이후에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수입과 조건이 달라진단다. “‘박학다식’ 이것이 인바운드 가이드에게 꼭 필요한 겁니다. 한국의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알려 드려야 하기에 모든 분야를 조금씩이라도 알고 있어야 하고요. 인바운드 가이드의 매력은 개인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내가 하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간섭 받지 않는 것’이죠. 모든 책임은 스스로 지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여행객 한 분, 한 분과 소중한 공감대를 만들어 갈 수 있고 외국인과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좋은 점입니다.”  


한국을 다시 찾은 일본 할아버지
그곳의 흙을 담으시며 본인의 무덤에 넣고 싶다고 말씀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직까지 아련합니다.
일본 전문 인바운드 가이드 이문구씨

얼마 전에는 일제 치하 식민지 시대에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던 86세 되신 할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가이드 한 적이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해방 후 일본으로 건너가서 교직 생활을 하셨고, 퇴직 후에 사고로 반신 마비가 되셔서 건강이 매우 안 좋으신 상태였죠. 돌아가시기 전에 한국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으셔서 3박 4일 일정으로 제2의 고향인 한국에 오셨대요. 부인, 자녀, 손자들과 함께 한국에서 살던 곳과 다녔던 학교, 할머니가 계셨던 곳을 둘러보고 어렸을 때 살았던 곳도 갔죠. 도로가 나 버려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된 집터 앞에서 그곳의 흙을 담으시며 본인의 무덤에 넣고 싶다고 말씀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아련합니다.” 이문구 씨는 이런 사연이 있는 일본 가족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 수학여행이나 회사의 사원여행 차 한국에 오는 일본인들을 안내하고 있다. 인터뷰가 있던 날도 사원 여행(일본에서는 월급의 일정 부분을 모아서 직원들이 함께 여행하는 제도가 있다)으로 한국에 온 노무사와 직원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한국 연예인을 좋아하는 일본인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의 관심사 중 하나가 한국 연예인이란다.
일본 전문 인바운드 가이드 이문구씨

게다가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로 드라마 촬영지를 일정 중에 꼭 가보고 싶어하고 궁중요리를 맛보기를 원한다고. “욘사마를 비롯해 한국 연예인들의 소문과 정보는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죠. 소문을 직접 확인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저도 연예지 기자만큼 ‘발 빠른 뒷이야기(?)’를 알고 있어야 해요(웃음). 함께 다니다 보면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도 함께 좋아하게 되고요. 가수 ‘비’를 좋아해서 일본인과 함께 콘서트도 함께 봤는걸요.” 요즘은 한국적인 리듬이 살아있는 난타공연을 보는 것과 붉은 티셔츠를 입고 월드컵 경기를 응원했던 시청 앞 광장을 가는 것이 새롭게 소개하는 관광 코스란다. “일본 분들에게 이렇게 변화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때 또 한 번 뿌듯하죠.”


역사 투어 전문 가이드 = 이문구
전문가 시대인 만큼 역사적인 소양을 길러서 '역사 투어 전문 가이드 이문구' 라고 불리고 싶어요.
일본 전문 인바운드 가이드 이문구씨

처음 인바운드 가이드를 시작할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일하는 환경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한국이 후진국이라는 선입견이 많이 없어져 한국을 더 알기 위해 찾아오는 일본인이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가 많아져 싸게 하지 않으면 관광객을 모으기 어렵고 옵션을 강매를 하는 여행사들이 늘어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생겨났단다. 그러나 이문구 씨는 한국을 찾은 다양한 일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2박 3일, 3박 4일 일정으로 움직일 때 제일 가깝게 한국의 문화, 정치, 교육, 역사 등을 알려주는 사람으로서 뿌듯해질 때가 여러 번이란다. “제일 처음 공항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만났던 순간을 기억하고 그때 마음 먹었던 그 ‘초심’을 잃지 않으려 스스로 채찍질하죠. 그리고 전문가 시대인 만큼 역사적인 소양을 길러서 ‘역사 투어 전문 가이드 이문구’ 라고 불리고 싶어요.”


일본 관광객이 한국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간다는 말씀을 남기고 떠나실 때,  자신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돌아간다는 말을 들을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
"일본 관광객들은 소니 카메라로 즐거운 시간을 담아 가시죠. 손님들 중의 70~80%는 소니 제품을 쓰시더라구요. 저도 화질이 좋은 것 같아서 소니 텔레비전과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했고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관광객들과 불고기와 갈비를 먹으러 간다는 이문구씨의 표정이 아주 밝아 보였다.
소니, 스타일을 말하다 www.stylezine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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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07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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