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니 스타일지기입니다.

 

최근에는 CD를 뛰어넘는 고음질에 인간의 가청 영역(20Hz ~ 20kHz)을 넘어선 고해상도 음원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를 따라 소니에서도 고해상도 헤드폰을 출시해왔는데요, 40kHz에 이르는 고해상도 헤드폰을 개발했던 소니는 한계를 뛰어넘어 100kHz에 이르는 헤드폰을 개발·출시했습니다. 바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원음 사운드를 충실히 재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니의 레퍼런스 헤드폰 MDR-1A인데요~ MDR-1A가 인간의 가청 영역을 넘은 초고해상도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소니가 들리지 않는 소리의 재생에 집중한 이유와, 초고역 재생을 가능하게 한 기술은 무엇인지, 사운드 엔지니어 및 소니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J

 

 

 

#1. 더 정확한 음의 재현, 그리고 공연장의 공간감까지 전달하는 고해상도 기술

 

 

사운드 엔지니어로 고해상도 재생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MDR-1A 개발자

 

오케스트라 콘서트 시작 부분, 지휘자가 손을 치켜 들면 술렁이던 장소에 엄청난 긴장감이 감돕니다. 콘서트장에 있으면 그 소름끼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지만, 이를 녹음 후 CD로 재생하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현장을 높은 샘플링 레이트에서 레코딩하고 고해상도로 재생하면 그 분위기가 실제로 느껴집니다. 이것이 바로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공기감이며, 고해상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공기감 외에도 음악 감상에 있어 질적으로 나아진 부분이 있을까요?

 

고해상도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고음역에서 표현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고해상도 녹음 시에는 낮은 소리를 포함한 다양한 악기의 소리가 명확해집니다. 예를 들어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등 관악기의 경우 소리가 시작할 때 상승하는 음색이 드러나기 때문에, 첫 음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 음색은 44.1kHz보다 96kHz로 재생할 때, 그보다는 192kHz, 384kHz로 샘플링할 때 보다 더 정확해집니다. 설령 들리지 않는 부분이라 할 지라도, 빠른 속도로 샘플링하면 그만큼 음이 정확해진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후카씨는 실제로 이 차이를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MDR-1A 개발자 후카다

 

저 역시도 그런 차이가 왜 나는가 궁금하여 실제로 실험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음악을 레코딩하는데 20kHz까지 레코딩 할 수 있는 마이크와 20~100kHz를 녹음하는 고음역 마이크를 함께 녹음 한 후, 고음역 부분만 재생해 보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든 음역을 함께 재생 한 후 고음역을 해제하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데 없으면 부족한 느낌이 난다니 흥미롭습니다. 혹시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MDR-1A

 

아마 가청 대역과 고음역이 합쳐져 다른 종류의 파형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파형의 재현성도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가청되는 20kHz의 소리를 생각해볼 때, 이를 CD 포맷인 44.1kHz로 샘플링하면 1파형을 표현하는데 2포인트밖에 갖지 못합니다. 더 낮은 가청주파수인 10kHz에도 44.1kHz로 샘플링할 경우 1 파형에 4.5포인트밖에 가질 수 없어 본래 파형에서 멀어지는 것이죠. 이를 100kHz로 샘플링할 경우 10포인트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원음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샘플링 속도를 높이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샘플링 속도 외에도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을까요?

 

사실 고해상도에서 청음 시 더욱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은 16bit인지 24bit인가의 차이입니다. 고해상도라고 하면 아무래도 고음역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CD 16bit에서 24bit가 된 것이 음질로써는 의의가 더 큽니다. CD가 등장한 초기에는 레코딩에서 16bit를 사용하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기술의 발전을 통해 16bit는 물론 24bit까지 증가해, 소리의 크기를 256배 세세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당연히 더욱 자연스러운 소리에 접근할 수 있고요. 최근에는 많은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24bit/96kHz로 녹음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저는 32bit/384kHz의 레코딩에 도전해 최대한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녹음하고 재현할 수 있는지 힘을 쏟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자리 주파수를 재생하는 헤드폰으로써, 사운드 엔지니어가 말하는 MDR-1A MDR-1A를 보다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팁을 부탁드립니다.

 

 

 

 

MDR-1A 개발자 후카다

 

MDR-1A는 고음역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헤드폰입니다. 작업을 할 때 미세한 소리를 듣고 나누거나 각 음의 정확도를 확인하기도 용이하죠. 일반인이 청음용으로 사용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고음역까지 솔직하게 즐길 수 있는 헤드폰입니다.

저는 1990년대 후반부터 96kHz의 서라운드 사운드와 192kHz의 레코딩에 종사했습니다. 레코딩을 하는 입장에서도 음악을 듣는 헤드폰이 3자리 주파수, 100kHz에 대응하는 성능을 가진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음원과 헤드폰만 100kHz에 대응하고 플레이어나 앰프가 지원되지 않으면 제대로 재생이 되지 않죠. 따라서 고음역대의 공간감을 정확히 느끼기 위해서는 사운드 시스템 전체의 대응이 중요합니다.

 

 

#2. 변화하고 있는 현대 음악을 제작자의 의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

 

사운드 엔지니어의 작업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소니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DR-1A

 

30년간 음악 제작 기술은 아날로그 테이프에서 디지털 멀티 트랙, 심지어 PC를 통한 비선형 편집과 최신 고해상도 녹음까지 진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음악 제작의 자유도가 높아져, 음악 자체가 크게 바뀌어왔습니다. 저 역시 소니에서 25년간 헤드폰 개발에 참여했지만, 새로운 헤드폰을 만드는데 있어 우리도 어떤 음악이 트렌드인지를 공부해야 한다고 느꼈죠. 이에 런던 및 뉴욕에 있는 소니 뮤직과 협력 회사의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현대 음악 제작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의 경험이 MDR-1A를 개발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최근의 마스터링 현장에서 키워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분위기였습니다. 분위기를 전한다는 것은 헤드폰 성능으로 봤을 때, 매우 낮은 영역에서 초고음역까지 표현할 수 있는 성능과 미세한 음을 최대로 들리게 하는 성능의 실현입니다. MDR-1A를 개발하는 개념 자체는 이전 모델인 MDR-1R과 다르지 않았지만, 고해상도 음원이 당연해지면서 더 높은 주파수까지의 표현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 큰 차이였습니다.

 

MDR-1A 개발자 츠노다

 

들리지 않는 주파수이기 때문에 관계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kHz 이하의 주파수도 정확한 파형으로 표현하려면 더 높은 샘플링 속도가 필요했죠. MDR-1A에서는 3자리라는 벽을 극복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샘플링 속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MDR-1A는 깊고 풍부한 저음역대 표현이 특징인 헤드폰이기도 한데요.

 

 

MDR-1A

 

런던과 뉴욕의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특히 지적된 것은 정확한 저역의 표현이었습니다. 저역의 표현이 미숙하면 음악의 울림도 지연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 EDM 은 리듬의 재현성이 중요한데, 저역의 표현이 미숙하면 이를 표현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소니에서는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을 통해 저역 또한 정확하게 구현했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음악까지 완벽하게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느낄 수 있는 헤드폰이네요.

 

 

MDR-1A

 

MDR-1R은 진동판에 필름 형태의 액정 폴리머를 활용했지만, MDR-1A는 알루미늄 코팅이 된 액정 폴리머를 탑재했습니다. 진동판은 어느 정도 경도가 있고, 가볍고, 내부 손실이 높은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고, 3자리 주파수의 특성을 실현함과 동시에 왜곡이 적은 헤드폰이 완성되었죠. 가파른 소리의 상승이나 미세한 소리의 재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라이브의 현장감과 아티스트의 공기감까지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소니블로그 독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MDR-1A 개발자 츠노다

MDR-1A 개발에 있어, 들리지 않는 대역을 더욱 강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꼭 많은 분들이 정확한 소리란 무엇인지, 음악을 들을 때 공간감이란 어떤 것인지 마음껏 맛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소니 레퍼런스 헤드폰 MDR-1A에 대한 엔지니어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질적으로 다른 음악 감상 경험을 위해 들리지 않는 부분까지 노력한 소니 엔지니어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 여러분도 MDR-1A를 통해 음악의 공간감도 함께 느껴보시길 바라며, 함께 앞으로도 한계를 넘어 도전하는 소니의 열정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소니 스타일지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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