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에벌리>는 소니 PMW-F55 시네마 카메라를 활용, 최초로 에너모픽으로 촬영된 영화입니다. 셀마 헤이엑이 출연, 일본 야쿠자와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가 혼합돼 강렬한 쾌감을 선사하는 영화 <에벌리>의 촬영 감독인 스티브 개너(Steve Gainer)가 들려주는 촬영과 DI 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J

 

 

#1. PMW-F55와 애너모픽으로 촬영한 최초의 영화, 에벌리(Everly)

 

 

에벌리(Everly)

 

영화 <에벌리>PMW-F55로 촬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에벌리 촬영 감독 스티브 개너

 

저는 초창기에 PMW-F55를 갖게 되었습니다. 두 대의 F55 카메라가 있는데 두 대 모두 일련 번호가 100번 아래죠. 렌즈를 제외하고 에벌리에서 사용되는 모든 것들은 제가 소유한 제품입니다. 평소에도 소니의 PMW-F55에 믿음이 있었고, 저희가 구한 Kowa 애너모픽 렌즈와도 아주 잘 호환되었습니다 

 

PMW-F55로 촬영이 어려울 뻔 했다고 들었는데요.

 

 

에벌리의 사전 제작을 시작했을 때 소니는 SDI 출력을 통해 압축되지 않은 애너모픽을 볼 수 있는 펌웨어를 아직 내놓지 않았었습니다. 이전 펌웨어는 파인더 뷰만 지원했기 때문에 작업에는 소용이 없었죠. 현재 영화 제작에서 조감독은 어떤 그림이 나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온보드 모니터가 필요했습니다.

 

영화 <에벌리(Everly)>촬영 현장

 

다행히도 소니의 새로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세 개의 SDI 출력을 카메라 밖에서도 압축되지 않은 상태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두 개의 온보드 모니터에서 기능이 지원됐고, 하나는 Video Village와 저에게 피드 됐습니다. 그것이 바로 돌파구였습니다. 이 기능 없이는 F55 촬영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세르비아로 출발 전 소니 측에 펌웨어가 언제 업데이트 되는지 물어보았는데, 바로 그 기능이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카메라를 챙기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다른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소니 카메라로 촬영하고 싶었는데, 말하자면 그 당시 다른 영화들은 PMW-F55를 활용해 애너모픽으로 촬영한 경우가 없었고 저는 그 일을 하는 첫 번째가 되고 싶었습니다.

 

영화 <에벌리(Everly)>촬영 현장

결국 펌웨어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PMW-F55로 촬영하게 되었죠. 모니터에서는 장면의 2.35:1 부분만 보였는데, 촬영한 그대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실제 영화 촬영 현장에서 PMW-F55를 사용한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나요?

 

 

 

이에 대해 감독인 조 린치(Joe Rynch)와 저는 이미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클래식 영화의 팬이고 애너모픽 플레어를 사랑하지만 PMW-F55 Kowa 애너모픽 렌즈로 구현한 애너모픽 룩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PMW-F55로 촬영 가능한 렌즈 자체의 화면비, 보케 효과 및 수차의 조합은 굉장히 매력적인 영상을 탄생시켰습니다.

 

 

 

#2. 일본 야쿠자와 스파게티 웨스턴의 혼합, 영화 에벌리Everly의 매력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요? 애너모픽 기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몇 년 전 애너모픽으로 작업한 작품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예를 들어, 간단한 장면이었지만, 롱 렌즈 클로즈업으로 피사체 뒤로는 멀리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습니다. 햇빛이 오른쪽에서 나무에 떨어지고,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롱 렌즈의 애너모픽 보케 효과로 바깥쪽은 완전히 왜곡되었는데, 오히려 영상이 굉장히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인물 뒤, 초점 바깥의 나무에 바람이 불어 영상 자체가 마치 숨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PMW-F55와 애너모픽 렌즈로 촬영

 

우리에게 익숙한 구체 모양의 보케 효과가 아니라 모든 것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이런 선형의 스케치 같은 효과를 냈습니다. 정말로 왜곡된 것이죠. 유리가 완벽한 디지털 센서 이미지를 일그러뜨려 오히려 예술적이고 창의적이며 아름답게 표현하게 되는데, 애너모픽으로 확실히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애너모픽 장면은 보케 효과나 폴 오프 등이 굉장히 뚜렷하고, 스킨톤이나 구도에 발생하는 왜곡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의 화면비도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영화학도가 아니라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와우, 이건 좀 특별한데라고요. 물론 일반적인 방송 규격인 16:9도 촬영에 문제가 없지만, 2.35:1 또는 2.40:1 화면비는 16:9 영상보다 훨씬 재미있는 구도의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애너모픽 화면비에서는 구도를 구축할 수 있는 많은 여백과 충분한 영역을 볼 수 있습니다. 사물은 전경 또는 배경에서 보케 효과를 통해 초점이 흐려지거나, 선명해 지거나, 초점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에벌리>는 상당히 독특한 영화입니다. 작업 당시의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우리의 모토 중 하나는 카메라를 해방시킨다는 것으로, 카메라를 가능한 한 많이 움직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샷을 두 번 촬영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죠.

 

PMW-F55와 애너모픽 렌즈로 촬영

 

영화의 룩은 4번 바뀝니다. 첫 번째는 그녀의 아파트입니다. 평범한 룩이죠. 저는 관객이 세트도 아니고, 또 그다지 스타일리시하지 않은 아파트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영화의 반은 평범한 룩입니다. 그런 다음, 공격이 시작되면 전기가 두 번 나갑니다. 첫 번째는 밤에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거리의 나트륨등으로 아파트가 비춰질 때입니다. 두 번째는 새벽녘으로, 하늘의 차분한 청회색 빛으로 아파트가 밝혀지기를 원했습니다. 그렇게 세 가지 기본 룩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룩은 영화 거의 끝 부분입니다.

 

PMW-F55와 애너모픽 렌즈로 촬영

 

기본적인 아파트 장면에서 나트륨등이나 새벽의 빛으로 바뀔 때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처음에 스태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우리는 보통 아파트 장면을 촬영하면서 50%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곧 일상이 되었죠. 그런 장면을 작업할 때는 모두들 흥분했고 금세 활기를 찾았습니다.

 

영화 <에벌리(Everly)>촬영 현장

 

저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이렇게 흥분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아티스트로서 완전히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로, 디지털작업용 카트의 구석에서 받침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업이었습니다.

 

 

 

#3. 작업 속도, 선명한 이미지,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PMW-F55 4K 촬영

 

그럼 본격적으로 PMW-F55와의 작업 후기를 들어볼까요.

 

PMW-F55와의 작업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작업 속도부터 후반부 디지털 작업 프로세스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죠. 특히 PMW-F55의 빠른 작업 속도는 놀라웠습니다.

 

영화 <에벌리(Everly)>촬영 현장

 

TV든 영화든 그리고 어떤 작업을 하든 프로덕션에서는 단 하나의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빠르게라는 것입니다. F55의 경우 모든 메뉴 아이템과 전환 기능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모니터를 다른 쪽으로 빠르게 전환하거나 아래로 내리는 기능은 신속한 작업에 큰 플러스 요소가 됐습니다.

 

영화 <에벌리(Everly)>촬영 현장

 

촬영에서 50%는 렌즈이고 나머지 50%는 아름다운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PMW-F55를 사용했을 때만큼 기쁨을 느꼈던 적이 없었습니다. 이 기기는 사랑스럽고 부드럽게 다루어야 하는 소중한 기기입니다.

 

후처리 작업은 어땠나요?

 

스태프들, 특히 DIT(Digital Image Technician)는 카메라와 정말 사랑에 빠졌습니다. DIT는 우리가 얘기한 대로 룩을 세팅한 후 모든 트랜스코딩을 담당했습니다. 일과가 끝나고 다시 방문했을 때 그는 30인치의 4K 모니터를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굉장했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영상을 보고 있었죠. 나는 홀을 뛰어내려가서 빌딩에 감독이 아직 남아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리 와서 이것 좀 보세요. 아마 믿지 못할 거예요라고 소리치고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PMW-F55와 애너모픽 렌즈를 활용한 영화

 

우리는 R5 레코더를 사용하여 카드에 직접 레코딩했는데, 이것을 소니 카드 리더로 가져와 DIT가 직접 처리했습니다. 그는 데일리즈, 웹 데일리즈, 편집자들을 위해 DNxHD 파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파일을 파이프라인 프로세스를 통해 미국으로 전송했는데, 놀라운 과정이었습니다. 세르비아에서 촬영을 하고 같은 날 보조 편집자가 파일을 로스앤젤레스의 컴퓨터로 로드할 수 있다니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데일리즈를 미국으로 전송할 수 있는 새로운 파이프라인들도 있었습니다.

 

영화 <에벌리(Everly)>촬영현장

 

-스퀴즈는 DIT Resolve(소프트웨어)에서 처리했습니다. 이것은 플러그앤플레이로, 매우 간단합니다. 2x 애너모픽 렌즈로 16:9 중심에서 촬영하면 프레임의 일부가 명백하게 잘립니다. Resolve 또는 좌우 풀 사이즈로 보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으면 3.55:1과 같이 되어서, 2.40에 맞추기 위해 이미지의 3분의 1이 혹은 끝 부분을 잘라냅니다. 이 부분이 좀 불안했지만 4K에서 촬영했음을 인식하고 또한 다행스럽게 대부분의 극장이 2K로 상영 된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걱정을 버리고 최종 영상에만 신경을 쓰기로 했습니다. 굉장히 흥분되는 작업이었습니다.

 

PMW-F55의 큰 특징은 4K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240프레임까지 담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버튼 하나를 눌러 1250에서 2000 ASA로 전환할 수 있는데다, 노이즈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PMW-F55와 애너모픽 렌즈를 활용한 촬영

 

제 생각에는 많은 DP와 여배우들조차 불필요하게 4K로 촬영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저는 4K 촬영이 기존 촬영에 비하여 달라진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에서는, 확실이 굉장히 큰 프레임이고 훨씬 큰 이미지를 다룹니다. 2K 또는 풀 HD 이미지보다 4K 이미지로 작업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확대된 화면에서 아티팩트 또는 노이즈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화면에 더 집중하게 되죠. 2K로 촬영하면 거기서 편집자가 50%를 확대해 미디엄 샷을 클로즈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촬영 감독의 입장에서 보는 4K의 미래에 대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영화 촬영 감독 스티브 개너

PMW-F55가 없다면 확실히 16mm로 촬영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기술을 저하시키거나 네이티브 2K 카메라를 만든 것이 아니고, F55 4K를 경쟁제품 가격의 반으로 제공합니다. 해상도는 증가하는 추세이며 감소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CRT 모니터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도, 왜 사람들이 2K 안에서만 생각하는 걸까요? 큰 이미지를 다루고 해당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으며 해상도는 크게 손실되지 않은 상태를 제공하는 것이 4K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게다가 반 가격에 아름다움, 파워, 이미지 크기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얻을 수 있다면, 얻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PMW-F55와 애너모픽 렌즈를 활용한 영화 에벌리(Everly)의 촬영감독 스티브 개너Steve Gainer)와의 인터뷰를 전달드렸는데요~ J 영화 촬영 현장에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소니의 프로페셔널 솔루션 제품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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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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