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기기의 최강자 Sony!
다양한 분야에서 Sony는 항상 최고의 위치에 군림하고 있다. 방송 장비 분야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영상 및 오디오 분야에서도 최고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 30대라면 한번은 들었을 법한 '워크맨 신화'! 미니 오디오 기기에서 경쟁 상대가 없었던 Sony.

Sony MDR-XB700
하지만, 표준이 되다 시피한 MP3를 포용하지 못하고, 고음질의 독자적 포멧인 ATRAC을 끝까지 고집했던 Sony는 한동안 최강자의 자리에서 떠나 있어야 했다. 그리고 최근 다양한 MP3플레이어로 다시 최고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미니 오디오 기기에 꼭 있어야 하는 이어폰/헤드폰. Sony의 명성은 이어폰/헤드폰에서도 정말 대단하다. 오랜동안 미니 오디오 기기 마니아들로부터 명기로 칭송을 받았던 MDR-E888을 비롯하여 많은 제품들이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다소 가격대가 높은 것이 흠이지만 절대적 음질을 추구하는 이들, 마니아 층에게서 항상 좋은 선택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Sony MDR-XB700

이것이 최적화다!!

Sony는 이어폰/헤드폰에 세분화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폭넓은 음악 장르를 위한 EX series, 스튜디오 모니터, 또는 DJ용으로 Z Series 등... 오늘은 여기에 새로운 'XB Series'를 추가하고자 한다. 'eXtra Base'의 뜻을 가진 풍성한 저역을 가진 새로운 라인업으로 힙합 등의 저역이 중요한 음악 분야에 최적화된 Series라고 할 수 있다.

XB Series는 헤드폰 3종(MDR-XB700, MDR-XB500, MDR-XB300) 이어폰 2종(MDR-XB40EX, MDR-XB20EX)으로 구성된다. 이중 오늘은 이 XB series 중 헤드폰 최고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MDR-XB700'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과연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할 만큼 저음 영역에 어느 정도 최적화를 이루고 있는지, 또 저역에 치중한 나머지 다른 음역에 모자람은 없는지, 지금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자.

[XB시리즈의 헤드폰]

제품번호

MDR-XB700

MDR-XB500

MDR-XB300

형식

밀 폐 형

온 이어형

드라이버

50mm경

OFC보이스 코일

40mm경

CCAW보이스 코일

30mm경

CCAW보이스 코일

최대 입력

3,000mW

1,500mW

1,000mW

impedance

24

40

24

감도

106dB/mW

104dB/mW

100dB/mW

재생 주파수대역

3Hz~28kHz

4Hz~24kHz

5Hz~22kHz

중량(코드 제외하다)

295g

185g

120g

[XB시리즈의 이어폰]

제품번호

MDR-XB40EX

MDR-XB20EX

형식

밀페형 버티컬 인.더.이어 방식

앙르드 이야피스 방식

드라이버

13.5mm경 CCAQ보이스 코일

9mm경 CCAW보이소 코일

최대입력

100mW

impedance

16Ω

감도

105dB/mW

103dB/mW

재생 주파수대역

4Hz~24kHz

5Hz~23kHz

중량(코드 제외하다)

9g

6g

Sony MDR-XB700
Sony MDR-XB700

단단함! 그 안의 부드러움...

XB700의 첫인상은 묵직함 그리고 단단함이라고 할 수 있다. 블랙과 실버의 조화가 그렇듯, XB700은 그렇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이들 조합이 가진 디자인의 뽀대 또한 장난이 아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지름신을 영접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강한 인상,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눈이 가는 유닛부를 살펴보자.
우선 중장비의 대형 타이어를 연상 시키는 큼직한 이어 패드에 시선이 멈춘다. 블랙 컬러라 다소 단단해 보이지만 정말 뜻밖으로 부드럽다. 라텍스를 만지는듯한 느낌의 내부 소재는 저반발 우레탄으로 정말 푹신한 느낌이다.
 
여기에 신축성 좋은 인조가죽 소재의 겉감 역시 무척이나 부드럽다. 헤어 밴드의 탄력이 무식하게 강하더라도 그 강함을 최고의 부드러움으로 바꿔주기에 절대 충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Sony MDR-XB700
Sony MDR-XB700

코드부 또한 범상치 않다.

일반적인 동그란 형태의 케이블이 아닌 칼국수가 연상되는 플랫한 형태의 케이블로 만들어져 내구성 유연성에서 유리하여 Out Door 사용에 좀더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Y자 형태 구성된 케이블의 길이는 1.2M로 다소 짧은 듯해 별도의 연장선이 없는 것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콘넥터는 3.5mm L자형으로 만들어졌으며, 1/4인치 변환 콘넥터가 부속품으로 제공된다. 
Sony MDR-XB700
신축성 좋은 인조가죽 소재의 겉감

유닛의 바깥 부분은 메탈 실버 컬러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블랙의 이어 패드와 보기 좋은 컬러의 조화를 이룬다. 유닛 내부에는 50mm의 커다란 드라이버가 사용되어 풍부한 소리를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XB700의 헤어 밴드는 알미늄의 금속 소재와 블랙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졌다. 머리와 닿는 안쪽 부분은 이어패드와 동일한 내부 및 외부의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져 착용감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둔 것을 알 수 있다.
 
헤어밴드의 길이 조정은 양쪽으로 약 4cm씩 조정이 가능하며, 알미늄 소재의 경우 안쪽에 플라스틱이 덧 대어져 있어 금속 소재가 피부에 닿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트러블을 방지하고 있다. 또 유닛과 연결된 관절부 역시 알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Sony MDR-XB700

이보다 부드러울 순 없다.

정말 착용감은 그동안 사용해 본 어떠한 헤드폰보다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다. 귀를 완전히 덮는 형태이며 틈이 완전히 없을 정도로 밀폐성도 좋다. 헤어 밴드의 탄력도 적당하여 웬만한 움직임에 흔들림도 별로 없다.
 
다만 피부와 닿는 면적이 다소 넓은 편이라 다소 땀이 차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King Size Ear Cushion가 주는 귀에 살며시 녹는 듯한 느낌은 오랜 사용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약속한다. 아마 착용한 채로 잠이 들어도 피부의 눌림이나 통증은 전혀 없을 듯 하다. 헤어 밴드의 안쪽 소재도 이러한 편안하고 포근한 착용감에 한 몫 거들고 있다.
Sony MDR-XB700

최고의 저역이란?

그동안 그 어떤 이어폰, 헤드폰에서 느껴보지 못한 저역이다. 저음의 영역에서 부드러움과 풍부함을 느껴보기는 스피커가 아닌 헤드폰에서는 정말 처음이다. 이뿐이 아니다. 저역의 해상 력도 기가 막히다. 부드럽게 퍼지는 공간감은 XB700만의 놀라운 능력이다.
 
귀가에 전해지는 미세한 진동도 그 느낌이 정말 좋다. 정말 저역 만큼은 최고라는 찬사를 아낄 수 없는 헤드폰이 바로 XB700이다. 저역을 높여도 아무 무리가 없다는 듯 다 소화해 낸다. 저역을 최고로 올리자 XB700의 진동이 수위를 높여간다. 보컬의 목소리가 저역에 다소 묻히기는 하지만 전혀 뭉게지거나 붕붕 뜨지 않는다. 정말 헤드폰으로 체감하기 힘든 그런 저역을 만들어 내고 있다.
Sony MDR-XB700
이러한 저역을 만드는데는 새롭게 개발된 진동판이 사용되었다. XB diaphragm으로 명명된 진동판은 기존 진동판보다 좀더 많은 진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져 더욱 부드럽고 풍부한 저역을 뽑아낼 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XB700에는 50mm의 대구경 드라이버가 사용되어 헤드폰으로 보기 힘든 3~28000Hz라는 놀라운 초저역까지 재생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음압도 상당히 높은 편으로 적은 볼륨에서도 풍성한 음량을 자랑한다.

우수한 발란스!
전체적인 음의 발란스도 좋은 편이다. 저역에 치중한 몇몇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경우 뻗지 못하는 고역과 다소 어두운 중역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XB700의 경우 그러한 헤드폰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부드럽게 전해지는 어둡지 않은 중역, 섬세함은 약간 떨어지지만 필요할 때 적절하게 뻗어주는 고역을 가진 XB700은 최고의 저역과 더불어 우수한 발란스도 가지고 있다.
Sony MDR-XB700
Sony MDR-XB700

약간의 아쉬움...

밀폐형 하우징에 특이하게도 3개의 슬릿을 가지고 있는 유닛으로 인해 소리의 누설이 발생한다. 오픈형 헤드폰 정도의 누설 또는 유입되는 음량은 아니지만 그 양이 적지 않아 주변에 사람이 있는 경우라면 음량을 조절을 해야 할 듯 하다.

또 풍부한 저역에 비해 응답속도는 다소 늦은 편이다. 즉 빠른 템포를 가진 드럼 같은 타격감이 우선시 되는 악기표현에서는 조금 무딘 느낌이다. 그러나 해상력 높은 저역이 주는 공간감은 XB700만의 놀라운 능력이다.
Sony MDR-XB700

힙합! 최고의 궁합!

XB700은 장르를 조금은 가리는 듯한 인상이다. 메탈 중 빠른 템포의 곡에서 다소 느슨하면서 번잡한 느낌이다. 고역은 약간은 무딘 느낌이다. 아마도 에이징이 부족한 듯한 느낌도 든다. 짧은 리뷰기간이 너무나 아쉽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Don't Cry'과 같이 템포가 조금 느린 메탈 발라드로 옮기자 XB700이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힘의 여유와 함께 곡의 성격까지 잘 표현해주고 있다. XB700의 우수한 해상력은 Metallica S&M과 같은 라이브 공연의 현장감을 극대화 해주고 있다. 힘있는 보컬의 목소리, 시원시원한 기타의 음색, 하지만 역시 빠른 템포의 곡보다는 'Nothing else matters'같이 다소 느린 템포의 곡과 좋은 매칭을 보여주고 있다.
Sony MDR-XB700
힙합 장르로 이동하자 의외로 빠른 타격감도 나타낸다. 메탈 장르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소리쳐 봐'에서 파워 있는 표현력이나 발란스, 스피드에서 메탈과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 다른 헤드폰을 사용하는 느낌이랄까?

 
메탈에서는 중후한 느낌의 다소 굼뜬 대형 세단의 인상이라면 힙합에서는 고급 세단이지만 스포츠카의 고성능 엔진을 얻은 듯한 느낌이다. 힘과 함께 우수한 타격감으로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 XB700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치 힙합을 위해 태어난 헤드폰이라고 할 수 밖에...
Sony MDR-XB700
이번엔 가요로 가보자. 최근 결혼식 축가로 자주 애용되는 이적의 '다행이다.'를 들어보자. 중역, 저역의 발란스가 정말 좋다. 보컬의 애절함을 잘 표현해주고 있으며 소리의 잔향, 여운도 좋다. '카니발' 음반의 '그땐 그랬지'를 듣고 있다 보니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노래에 취하고 있는 듯...


음악에 쉽게 편안하게 집중되는 데에는 우수한 착용감도 한몫 거들고 있다. 하지만 클래식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울 듯 하다. 바이올린 같은 현악의 섬세한 표현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듯... 하지만 우수한 보컬의 표현력, 웅장하게 퍼지는 저역과 함께 머리 전체로 느껴지는 감동은 정말 일품이다. 째즈는 어떨까? Miles Davis의 'Kind of Blue'를 들어보니 공간감이 좋아 머리 속에 무대가 펼쳐진다.
 
각각의 악기가 자기자리를 정확히 찾아 소리를 들려준다. 트럼펫 같은 악기의 고역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친다. 조금은 피곤한 소리라고 해야 할까? 아마도 에이징을 거치면 훨씬 부드러워진 소리를 들려줄 듯 하다. 그러나 각종 악기들의 전체적인 조화가 매우 좋다. 저역을 보강하지 않은 상태가 가장 듣기 좋았다.
Sony MDR-XB700
Sony MDR-XB700

에필로그.

오늘은 최고의 저역을 선사하는 Sony의 역작, MDR-XB700에 대하여 살펴봤다. '정말 해상력 좋은 저역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헤드폰이었다. 그러나 우수한 저역에 비해 다소 무딘 느낌의 고역은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하지만 어쩌랴... 풀렛인지 유닛에서 초저역과 초고역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려운 것을... 중, 저역이 우수한 경우 역시 힙합이나 랩, 가요 등과 같은 음악 장르에는 강점을 가진다.

필자가 짧은 기간이나마 사용해본 느낌도 XB700은 이들 음악을 위해 잘 만들어진 헤드폰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런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하나씩 질러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XB700와 함께 거리를 활보한다면 XB700의 뽀대로 인해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지 않을까?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XB700은 대두(?)에 더욱 잘 어울린다. 큰 XB700에는 역시 큰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물론 필자의 생각이다.
Sony MDR-XB700

소니, 스타일을 말하다 www.stylezine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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