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추위도 지나고 어느덧 봄의 기운이 완연해지고 있습니다. 눈부시지만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근처 공원이나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서 사진 찍을 일이 많아질 텐데요.

그래서 스타일지기가 지난번 DRO와 HDR 편에서 사진 속 명암의 디테일을 완벽히 표현하고 보정하는 방법에 이어 사진 잘 찍는 방법 그 세 번째 이야기, 화이트 밸런스를 완벽 마스터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 사진 잘 찍는 방법! HDR로 사진 속 명암의 디테일을 완벽히 보정하자!
>> 사진 잘 찍는 방법! DRO로 사진 속 명암의 디테일을 완벽히 표현하자!

평소 화이트밸런스 컨트롤하는 방법이 궁금했으나 방법을 몰라 고민하셨던 분들! 균형감있는 색감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번 포스트를 주목해 주세요!





1. 사진이 이상해요!

화이트밸런스


여러분 혹시 카페에 들어가서 위처럼 불그죽죽한 사진을 찍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분명히 내 눈에는 컵도 흰색 그릇도 흰색인 것 같은데,
카메라로 찍으면 붉은색으로 나올 때가 있습니다.

비단 카페가 아니라도 형광등이나 할로겐등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상한 색깔이 나오기 쉽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카메라가 안 좋아서 그런 걸까요?

화이트밸런스


이번에는 제대로 나온 사진입니다.
마치 당시에 사진을 찍던 눈으로 보던 색과 같죠?

특별한 조명을 썼을까요?
아닙니다. 바로 화이트 밸런스를(WB: White Balance, 화밸)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색을 마법같이 변화시키는 화이트 밸런스를 알아보겠습니다.


2. 화이트밸런스란?

사람의 눈은 매우 신기합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잠자고 나온 이불 색을 기억해보세요.
스타일 지기의 이불은 흰색이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흰색이 언제나 흰색인 것은 우리가 흰색으로 인식하기 때문>

아마도 아침에도 흰색이고, 점심에도 흰색이고, 저녁에도 흰색이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침의 빛과 점심과 저녁의 빛은 모두 달라서 실제로 완전히 다른 색이 나옵니다.

하지만, 사람의 뇌는 눈의 지각을 인식하여 언제나 같은 색으로 기억하게 해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이 너무나 혼란스럽게 색이 변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카메라에는 이런 장치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카메라는 그 순간 그 자체를 찍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마치 사람의 눈이 보는 색을 재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개념이 바로 화이트 밸런스, 즉 흰색의 균형입니다.

화이트밸런스

<복합적인 광원에서 카메라는 흰색을 재현하기 매우 어려워함>

화면 상의 가장 밝은 부분 즉 흰색 부분을 설정해주고,
이를 기준으로 다른 색깔들은 상대적인 균형을 설정해주는 것이 바로 화이트 밸런스입니다.
마치 사람이 뇌에서 그래 이것이 바로 흰색이니까 다른 빛이 변하더라도 이것은 여전히 흰색이고, 다른 색들도 이것과 비교했을 때 원래의 그 색이야! 라고 명령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카메라 내부에는 자동으로 빛을 측정하고 이를 보정해주는 오토 화이트 밸런스(AUTO White Balance: AWB)가 있습니다.

문제는 AWB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카메라 회사들은 수많은 방법을 통해서 정밀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사람의 뇌와 눈을 완벽하게 대체할 정도의 색을 똑같이 재현해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카메라 회사들은 몇몇 프리셋과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 즉 수동 조정 모드를 따로 만들어 놨습니다.


3. 카메라에서 어떻게 설정하나요?

자 이제 제대로 된 색을 마음대로 내기 위해서는 WB컨트롤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자 그럼 소니의 인기 기종 DSLT A55를 통해서 직접 조정해보겠습니다.

알파 55


카메라의 뒷면을 보게 되면 WB라는 글씨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요 버튼이 화이트 밸런스로 바로 들어가는 모드입니다.

화이트밸런스


먼저 들어가게 되면 자동으로 조정되는 WB인 AWB가 놓여 있습니다.
A55는 최신형이기 때문의 거의 모든 상황에서 AWB로 커버 가능합니다.


아래에 보면 다양한 사전 설정 값들이 있습니다.
빛의 상태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값마다 -3~+3으로 총 7개의 세팅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그리고 색온도와 컬러 필터를 조정할 수 있는 CWB, 즉 수동 화이트 밸런스 기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화이트밸런스


마지막 아래에는 사용자 정의가 있습니다.

카메라에서 WB를 찾긴 찾았는데 과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이해가 잘 안 되시죠?
스타일지기와 함께 상황에 따라서 어떤 값을 찾아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4. 어떻게 조정하나요?

화이트밸런스


위의 표를 보시죠.
빛의 색을 온도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측정값을 K 즉 켈빈값을 사용합니다.

이것을 색온도라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대낮의 태양광을 5,000~5,500K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하로 갈수록 빛의 색이 붉어지고, 반대로 이상으로 갈수록 빛의 색이 파란색으로 띠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카메라에서는 CWB에서 켈빈값을 낮출수록 결과물이 파란색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켈빈값이 높을수록 결과물이 붉어집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빛 온도를 반대 온도로 상쇄시켜서 중간값인 흰색을 맞추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즉 붉은색이 가득한 곳에서는 파란색을 덮어주어서 흰색이 나오게 하고,
파란색이 가득한 곳에서는 붉은색으로 덮어주어서 흰색이 나오게 하는 원리인 것입니다.

집에서 백열전구나 양초 불꽃같이 붉은색이 가득한 곳에서는
켈빈값을 낮추어 주면 흰색이 제대로 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형광등이 가득한 곳에서는 켈빈값을 높여주면 흰색이 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아리따운 모델이 백열전구 앞에 서 있습니다.
전구색을 받아서 얼굴이 붉게 표현되었군요.
그래서 본래의 컬러를 제대로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화이트밸런스


그래서 CWB로 들어가서 2,500K로 조정을 하였습니다.
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생동감 넘치는 피부색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화이트 밸런스만 조정했는데 사진은 180도 변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A55는 실시간으로 화이트 밸런스가 LCD와 EVF에 보여지기 때문에,
사용자 정의로 조정하기가 대단히 쉽습니다.
예전처럼 한 장 찍고 한 장 확인하고 아니면 또 찍고의 무의미한 반복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5. 사용자 정의로 설정하기

이렇게 CWB로 설정하는 방법이 있고,
사용자 정의로 설정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요 장면 기억하시죠?
바로 사용자 정의입니다.
사용자 정의는 카메라에게 이 부분이 바로 흰색이야!
그러니까 너는 여길 중심으로 화이트 밸런스를 정의하면 되라고 설정하는 부분입니다.
즉 우리가 CWB에서 일일이 맞추었던 값을 카메라에게 포인트만 잡아주고 알아서 잡으라고 하는 것이죠.

화이트밸런스


상하좌우 키를 누르면 사용자 정의 설정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중앙의 동그란 버튼 (AF)를 누르게 되면

화이트밸런스


위와 같이 흰색 부분을 보고 셔터를 누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참고로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고, 최대한 화면 안에 흰색이 많이 나오게 해야 합니다.

다만, 흰색의 질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화이트밸런스 디스크나 노출용 용지가 따로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비싼 것을 사용하지 못하니 간단하게 깔끔한 휴지나 A4용지 정도를 추천합니다.

화이트밸런스


카페에서 촬영하려고 하니 빛이 너무 노란 색으로 나와버렸군요.

화이트밸런스


그래서 흰색 종이를 기준으로 사용자 정의 화이트 밸런스를 잡아주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와우 색이 한번에 확 바뀌었군요!
여러분도 이렇게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나 사용자 정의를 통해서
제대로 된 색을 표현하시길 바랍니다.


6. 창의적인 사진을 담아보자

이제 화이트 밸런스의 기초를 잡았습니다.
즉, 제대로 된 색 표현하기죠.
하지만, 카메라는 객관적인 도구이지만,
사람은 주관적인 생물입니다.

그래서 꼭 눈에 보이는 것과 같은 장면을 묘사하는 것에서 끝날 필요는 없습니다.
때때로는 화이트 밸런스로 하늘을 더 푸르게 만들거나 아니면 붉은색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혹은 아주 다른 색을 만들어서 자신의 자유를 마음껏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스타일지기가 이전에 로마 콜로세움을 갔을 때 담았던 사진입니다.
대낮에 뜨거운 태양 아래서 사진을 촬영하니 이처럼 오토 화이트 밸런스에서는 다소 노란 끼가 강하게 도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이럴 때는 파란색을 더욱 강조해야겠죠?

위에서 배운 대로 켈빈값을 높여주면 붉은색 화면이 되고,
반대로 켈빈값을 낮추어주면 파란색 화면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제 켈빈값을 낮추거나 사전 설정 값 중 주광(태양 아이콘)을 -2 정도 놓아줍니다.

화이트밸런스


짠! 같은 곳에서 촬영한 사진이지만 완벽하게 컬러가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색감이 마음에 안 들 때의 문제는 거의 다 화이트 밸런스의 영향이 큽니다.
내 카메라는 색감이 안 좋아, 나는 사진을 잘 못 찍겠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화이트 밸런스를 천천히 조정해보세요.

완벽하게 다른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화이트밸런스


하늘이 거짓말처럼 파란색으로 나왔죠?
보통의 자동 화이트 밸런스로 놓고 촬영을 하면 이렇게 진한 파란색이 나오기 어렵답니다.
카메라 모드로 들어가서 주광(태양표시)에 놓고 -1~-2 정도 세팅을 하고 다시 파란 하늘을 잡아보세요.

파란색 하늘이 더더욱 진한 파란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화이트밸런스


새해를 맞이하는 날이었습니다.
스타일지기는 이날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저녁의 태양과 함께 갈대와 억세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한 장을 담았는데 왜인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화이트 밸런스가 너무나 정직하게 나왔기 때문이죠.
이럴 때는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를 가서 켈빈값을 높여줍니다.

화이트밸런스


켈빈값을 높여주고 노출을 조금 조정해 주니 훨씬 더 분위기가 있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가 지는 순간에는 오토 화이트 밸런스 보다 꼭 이렇게 수동으로 세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화이트밸런스


위의 3가지의 사진을 보겠습니다.
왼쪽에서부터 낮은 켈빈값부터 오른쪽으로 갈수록 높은 켈빈값을 보여줍니다.

마치 포토샵을 가지고 인위적으로 색을 조정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단지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만 바꾸었을 뿐입니다.

특히 켈빈값과 색필터값을 조화시키면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다양한 색이 나오게 됩니다.
알파55는 이러한 값을 실시간으로 액정을 통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그동안 평범한 컬러로 오직 자동으로만 놓고 찍었다면
오늘은 밖에 나가서 색다른 세상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수동 조정이 가능한 카메라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표현의 자유가 넓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니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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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y 2011.02.14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렵고도 복잡한 사진의 세계란.. ㅠㅠb 멋집니다... 모델분은 누규??

  2. 대구 2011.02.21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헛,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팁이네요. 꼭 기억해두겠습니다. :)

  3. 시아시아 2011.02.22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벨 변경만으로도 분위기 있는 사진이 가능하죠.. 좋은 정보인듯..^^
    저도 가끔 보이는 색과 다른 분위기를 원할때 캘빈값을 조절하곤 하니까요..^^

  4. 핫쏘 2011.02.28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유익한 정보예요!
    화이트밸런스 말로만들었지 제대로 사용해본적은 없었는데..
    아지금당장 사진찍으러 나가고싶어요^0^*
    지기님 감사합니다!!

  5. crew 2016.02.16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