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러스트, 웹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만능 아티스트 밥장(Bob Chang)님을 홍대의 유명한 맛집! 수제 버거 카페 감싸롱에서 스타일지기가 만나봤습니다.  

최근에는 '할리스커피 HOLLYS Coffee'에서도 밥장님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답니다.

할리스커피 밥장

실제로 밥장님은 소니 제품 마니아로 유명하신데요, 직접 운영하고 계시는 개인블로그 내의 최근 사진들은 모두 소니 알파55로 촬영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까변남(까칠한 변두리 남자)이라 칭하시는 밥장님과 분위기 있는 홍대 감싸롱에서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




밥장 인터뷰


1. '밥장'이란 닉네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제 이름은 장석원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아 네~정석원씨'라며 헷갈리곤 하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름만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름 뒤에 꼭 사장님, 선생님, 심지어 화백님이라도 꼭 붙여 부릅니다.

하지만 밥장이라고 하면 그냥 편하게 밥장, 밥장님이라고 불러줍니다.
한번 듣고 잊어버리지 않는 이름,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이 바로 밥장입니다.

여담으로 
영어 이름이 진짜 Bob Chang인데 처음 듣고 영어 이름이라고 맞춘 사람은 아직 못 만났습니다.



2. 마케팅/기획을 전공하시고 10년간 회사원으로서도 지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셨을 것 같아요.

어제와 다름없이 회사로 출근하던 날 차에 치여 머리에 충격을 받은 뒤 갑자기 그림이 내게 들어왔다면 참 멋졌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참 싱겁지요.
장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사람한테서 옵니다. 속된 말로 혼자 지지고 볶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몰랐습니다. 십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고 나서야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05년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때가 생생합니다. 책상 위에 작은 종이를 올려놓고 마커로 색칠할 때 세상을 다 바꿀 수 있을 만큼 행복했습니다.
그 당시 저를 둘러싼 세상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년이 흐른 지금은 저를 둘러싼 세상이 무척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림이 모든 걸 해결해 주었습니다.


밥장 인터뷰
밥장 인터뷰
                       (인터뷰에 사용한 보이스레코더 ICD-SX813/B 에 관심을 보이시는 밥장님^^)


3. 작업을 하시면서 ‘이 쪽 길을 선택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거나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으세요?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은 그림 덕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니 제품을 마음껏 만지고 써볼 수 있게 된 것도 그림 덕분입니다.
마흔이 넘은 아저씨에게 관심을 갖고 찾아와 주고 이야기 들어주는 것 역시 그림 덕분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를 만난 분들 모두 즐거워하십니다.
그림 덕분에 늘 웃으면서 사람을 만나고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회사에 계속 남아 있었더라면 이렇게 살 수 있었을까.
아무리 상상해봐도 지금보다 더 낫지는 않았을 겁니다.


밥장 인터뷰
                                                (밥장님이 사용하고 계신 바이오 Z46LD)


4. 디자인의 영감이나 모티브는 어떻게 얻으시는지요?

중학교 다닐 때 기술 선생님께서 '깊은 우물을 파려면 넓게 파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거의 3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는 일부러 주제와 관계없는 것들부터 둘러봅니다.
생선을 그릴 때 프라이드 통닭을 먼저 보는 식입니다.
그러면 생각지도 않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직접 경험해 봅니다.
음식을 그릴 때는 먹어보고 벽화를 그릴 때는 동네를 둘러봅니다.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때는 책을 읽습니다.
그래서 제 서재는 언제나 세계와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 터미널이 됩니다. 



5. 감명깊게 본 작품이나 밥장님에게 영향을 준 인물이 있다면?

우주와 미래, 그리고 SF에서 나올 법한 장면을 그리는 걸 좋아합니다. 이런 그림을 그릴 때면 어릴 때 텔레비전에서 <주말의 명화>에서 본 영화 한 편이 떠오릅니다.

목성 궤도를 도는 거대한 우주선에 달린 투명한 돔 아래 식물원이 있습니다. 이 식물원을 조그마한 로봇이 홀로 가꿉니다. 거대한 우주에 떠있는 식물원, 그리고 그 안에서 영원토록 식물을 가꾸는 로봇의 모습.

초등학교 1, 2학년 정도 되었을까요? 그런데도 영화를 보는 내내 슬프고 아름답고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영화 제목을 몰랐는데 최근에 우연히 제목을 알게 되었습니다. <Silent Running>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았을 때 마음속에 느꼈던 묘한 감정을 그림에 담아내 보려고 늘 애씁니다.


영화 <Silent Running>이 궁금하시다면 ^.~



6. 진행하셨던 작품이나 프로젝트 중 특히 기억에 남거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세요.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작업입니다.

저는 SF와 환상적인 영화를 좋아합니다. 영화는 제게 상상이고 꿈입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이런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시작하기 전부터 영화제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는 언젠가 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를 그려보겠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2009년에 정말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해서 바라던 꿈을 이루었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덕분에 개막식과 폐막식에 초대되어서 레드카펫도 밟았습니다. 제자리 뒤에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앉아 있었고 건너편에는 영화배우 구혜선과 고 앙드레김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7. 소니와의 인연도 깊다고 들었습니다. ^^ 소니코리아와 함께 일하셨던 경험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작업이었나요?

2001년에 일본 웹에이전시에서 일했습니다. 소니스타일 쇼핑몰의 웹사이트 제작과 유지를 위해 소니코리아에서 6개월 동안 파견되어 팀장으로 일했습니다.

소니코리아, 소니스타일, 소니콜롬비아 사이트를 모두 제작했습니다. 그때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기획자로 일했습니다. 화면설계와 정보설계, 그리고 팀장으로 사이트의 품질관리를 맡았습니다.

그 때부터 자연스럽게 소니 제품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밥장 인터뷰
밥장 인터뷰
밥장 인터뷰
밥장 인터뷰
(직접 촬영한 국내외 여행지와 맛집 사진를 보여주시는 밥장님! 일러스트 만큼이나 사진 또한 진정 감동이었습니다.)


8. 밥장님은 소니 매니아로 알려져 계시지요. 최근 출시된 알파 55도 이미 구매 하셨더라고요. 스타일지기도 소문을 듣고 인터뷰를 요청드리게 되었습니다. 일러스트 작업에 소니 제품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2001년 소니에서 일하면서 처음 바이오를 썼습니다.
그때부터 바이오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지금은 Z46LD를 쓰는데 제겐 네 번째 바이오입니다.

바이오는 잔고장 없고 배터리 오래가고 무엇보다 스타일이 멋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할 때나 커피를 마실 때 바이오를 스윽 꺼내놓으면 단번에 주목받습니다.
애완동물로 치자면 골든리트리버 정도 됩니다. 데리고 집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개 주인은 주인공이 됩니다.

손으로 그림을 그린 뒤 스캔을 받아 포토샵으로 색을 입힙니다. 이 모든 과정을 VAIO 한 대로 마무리합니다.

또한 개인 블로그 밥장의 에피파니(http://blog.naver.com/jbob70)도 운영하는데 사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진 전문가인 후배가 실내에서 환하게 잘 나온다며 소니 알파55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써보니까 정말 잘 나옵니다.
저처럼 실내 장면을 많이 찍는 분들이라면 ISO나 조리개, 셔터를 만지작거릴 필요없이 그냥 P모드로 놓고 찍어도 아주 괜찮습니다.


밥장 인터뷰
                                          (소니 제품 매니아 밥장님 ^^, 바이오, 핸디캠 CX550, 알파55)


9. 10년 후 밥장님이 상상하는 본인의 미래는 어떤가요? ^-^

농담 반 진담 반으로 21세기는 지방시대라고 떠들고 다닙니다.

그래서 3년 전부터 전국에 있는 작은 도서관을 다니며 벽화를 그립니다.

재능기부로 하는 일인데 얻는 게 더 많습니다.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경치 즐기며 재미있는 분들도 많이 만납니다.

이렇게 10년을 다니다 보면 지방에서 뭔가 재미나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즐기면서 꾸준히 하다 보면 그게 자산이 됩니다.
얼마 전에는 완주에 다녀왔는데 능이 버섯을 먹었습니다.
서울에 있었더라면 꿈도 못 꿀 일이었습니다.



10.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림이 돈이 되느냐는 질문은 너무 평범합니다.

나는 과연 그림을 즐기느냐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시길 바랍니다. 즐기지 못하면 엉덩이에 땀띠 나도록 앉아 그림 그릴 수 없습니다.

즐기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의 철없는 한 마디에 흔들리고 상처를 입습니다. 스스로 즐겨야만 할 때까지 할 수 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재즈뮤지션인 마일즈 데이비스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그런 건 없다."라고 단언했습니다.

즐기는 사람에게 실패란 없습니다. 그저 즐기는 순간만 있을 뿐입니다.



밥장 인터뷰





정말 유익하고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편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신 밥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밥장 인터뷰


밥장님의 말씀처럼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몸소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지금 하고 계신 일에 대한 뿌듯함이 인터뷰 내내 스타일지기에게도 전해졌는데요~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과 다양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이상, 스타일지기가 만난 사람들! 펜화 아티스트 밥장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 장소였던 홍대 맛집! 
감싸롱은 맛있는 수제 햄버거와 밥장님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따뜻한 곳입니다. ^-^
벽화부터 액자 속 그림, 메뉴, 커피잔의 일러스트까지 모두 밥장님의 손길을 거쳐가지 않은 곳이 없답니다. 


홍대 감싸롱 밥장

홍대 감싸롱 밥장
홍대 감싸롱 밥장
홍대 감싸롱 밥장
홍대 감싸롱 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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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y 2010.12.05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년이 흐른 지금은 저를 둘러싼 세상이 무척 즐겁고 행복합니다

    이말이 너무 부럽네요...

    • 스타일지기 2010.12.06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타일지기도 5년 후의 모습을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된 밥장님의 말씀이었답니다.
      Ray님의 5년 후도 밥장님과 같이 Ray님을 둘러싼 세상이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꼭 그러실거에요!
      그리고, 5년 후에도 그 이후에도 소니블로그와 함께 해주시기를! ^^

  2. EAN 2010.12.06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단연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커피마시러가서 바이오 스윽 꺼내놓으면 단박에 관심받는다는 말씀~ 아주 지당하십니다. ㅎㅎ 제가 커피숍에서 바이오 올려놓고 쓰는 사람보면 바로 쳐다보는 1인이거든요.ㅋㅋ 눈이 자동으로 돌아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