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니 스타일리포터 이태겸, 송정우, 오용원입니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을 지나 애타게 기다렸던 3월이 왔건만 봄 같지 않은 흐린 날씨가 계속되어 아쉬운 날들만 보내다 드디어
4월이 오고 따뜻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런 따뜻한 봄이면 야외로 소풍이나 나들이를 떠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희 소니 스타일리포터들도 화사한 봄을 맞이해 가까운 곳으로 봄소풍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영화를 알고 계신가요?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심은하씨와 이성재씨 주연의 영화인데요. 스타일리포터들은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영화 제목을 컨셉으로 이번 봄소풍을 준비했습니다.

봄소풍 그 첫 번째 스토리, 미술관 방문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떠나는 봄소풍!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 관람기


저희 스타일리포터들은 과천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을 방문하였는데요~
마침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소장 미술품도 보고 미술관의 정취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미술관과 전시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지금부터 저희 소니 스타일리포터들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각 분야의 중요 컬렉션을 총체적이며 일목요연하게 조명하는 특별 기획전으로 2층 전시실에는 조각(3전시실), 회화(4전시실) 3층 전시실에는 한국화(5전시실), 사진(6전시실) 등 3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떠나는 봄소풍!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 관람기


그럼 이제부터 전시관별로 나누어 조금 더 자세히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1. 조각을 말하다


먼저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의 조각 전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전시실에 들어서기 전부터 안내 책자를 보며 저를 두근거리게 만들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본 적이 없었던 작품들이었는데요.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도널드 저드'의 1980년작 '무제' 연작 중에 한 작품이었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떠나는 봄소풍!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 관람기

                           (도널드 저드, 무제, 1980, 도금된 알루미늄, 239x61x69, 국립현대미술관)

미니멀이라는 말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Minimal'은 '아주 적은, 최소의'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미니멀 아트의 작품들은 작품의 색채, 형태, 구성 등을 극히 단순화하여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까지 이르게 되는데요.

단순한 형태의 반복 또는 연속체로 화면을 구성하기도 하며, 주로 작품의 외관은 규모가 크고 모노톤이 주를 이룹니다.

도널드 저드는 대표적인 미국의 미니멀 리스트중의 한 사람으로 작가이자 미술 이론가였습니다. 이 작품은 금속과 플라스틱의 단순한 상자들이 세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열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상징성이나 표현성도 배제된 조각물의 단순한 반복을 통해 냉정하고 중립적인 작가의 태도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스타일리포터들의 상상력을 자극 시킨 몇몇 작품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먼저 'Animatus'라는 작품의 연작으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만화 캐릭터를 해부학적으로 탐구한 이형구 작가님의 '레푸스 아니마투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형구 작가님은 만화 캐릭터인 벅스 바니의 해부학적 뼈대를 만들기 위해 해부학 서적을 탐독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토끼를 해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권오상 작가님의 '쌍둥이에 관한 420장의 진술서'라는 사진 조각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권오상 작가님의 사진 조각은 모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부분을 촬영한 다음 아이소핑크(스티로폼의 일종으로 주로 모형을 만들 때 사용)로 형태를 조각한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2. 회화를 말하다

 회화 전시에서 스타일리포터들이 유심히 본 작품은 너무나 유명한 박수근 작가님의 ‘할아버지와 손자’ 입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떠나는 봄소풍!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 관람기

                        (박수근, 할아버지와 손자, 1960, 캔버스에 유채, 145.2x97.3, 국립현대미술관)

캔버스 안에 믿음직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할아버지의 손자를 향한 마음을 나타내는듯한 든든한 어깨를 보고 있노라면 항상 힘이 되어주는 가족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입니다.

또한 선명해 보이는 화면은 아니지만 흐릿해 보이는 화면을 통해 '눈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보라'라는 문구를 떠올리며 마음으로 그림을 보면 더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떠나는 봄소풍!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 관람기

                                  (이중섭, 부부, 1953, 종이에 유채, 40x28cm, 국립현대미술관)

이 작품은 청색 날개의 수탉과 홍색 날개의 암탉이 감격적인 재회의 입맞춤을 하고 있는 ‘부부’라는 작품입니다.
그림이지만 날갯짓을 하는 듯한 역동성을 느낄 수 있으며, 날지 못하는 닭이지만 잠시나마 까치발을 하고서라도 그리워했던 암탉을 만나는 장면이 마음을 따뜻해지게 하는 작품입니다.



3. 한국화를 말하다

한국화의 전시관에는 다양한 한국화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변관식 작가님의 농촌 늦은 가을(농촌의 만추)라는 작품이었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떠나는 봄소풍!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 관람기

                             (변관식, 농촌의 만추, 1957, 종이에 수묵, 111x264, 국립현대미술관)

종이에 수묵으로 그린 변관식 작가님의 농촌의 만추는 가을의 쓸쓸함이 잘 나타나고 있는 그림이었는데요.
작품의 작가이신 변관식 작가님은 한국 근대 한국화 작가로 개성 있는 화법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이끌어 나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농촌 늦은 가을(농촌의 만추) 역시 기존의 한국화에서는 볼 수 없는 작가의 개성이 느껴졌습니다.

변관식 작가님의 작품 이외에도 오용길 작가님의 ‘인왕산’, 박생광 작가님의 ‘전봉준’, 천경자 작가님의 ‘청춘의 문’등 기존의 한국화 작가분들과 새롭게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국화 작가분들의 작품들을 두루 볼 수 있었습니다.  



4. 사진을 말하다

마지막으로 감상한 전시실은 한국 근대의 역사적 기록과 순간들을 수많은 작가들의 뚜렷한 개성으로 표현해 낸 사진 전시관이었습니다.

처음 전시실에 발을 들인 그 순간부터 참회와 슬픔이 묻어나는 사진들 앞에서 자연히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6. 25 전쟁이 역력한 흔적, 당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가족애까지 아픔과 굴곡의 역사 속에 살아온 우리 민족에 대한 서정성이 파노라마처럼 사진 위에 묻어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감명 깊었던 사진은 임응식 작가님의 ‘구직’이라는 작품입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떠나는 봄소풍!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 관람기

                                    (임응식, 구직, 1953, 흑백사진, 50.5x40, 국립현대미술관)

허름한 차림의 중년 남성이 길 위에서 씁쓸하게 벽에 기대어 직장을 구한다는 팻말을 목에 걸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현실에 대한 반항심 그리고 삶의 무기력함이 물씬 풍기는 느낌의 이 사진은 당시의 경제적 상황이 직장을 구할 수 없을 만큼 열악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독특한 양식과 표현방식에 매료되었던 구본창 작가님의 ‘태초에’라는 작품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진을 작가님의 개성 있는 시각으로 재 표현하여 사진을 마치 바느질하듯 꿰매어 놓은 듯한 사진이었습니다. 이런 실험적인 사진과 표현이 또 다른 예술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창의적 시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떠나는 봄소풍!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 관람기

                     (구본창, 태초에 10-1, 1995-1996, 흑백사진, 면천, 실, 241x550, 국립현대미술관)



5. 스타일리쉬한 봄날을 위한 야외 조각 전시장 관람

만연한 봄날의 기운을 느끼며 전시 관람을 마치고 야외로 나오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멋진 작품들을 관람한 후 더욱 깊어진 감성과 왠지 모를 뿌듯함은 봄날의 토요일과 제법 잘 어울렸습니다.

건물 밖에 있는 야외 전시장에도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꼼짝하지 않는 공을 세 사람이 혼신을 다해 밀고 있는 ‘각축의 인생’이라는 조각 작품은 야외 전시장에 대표적인 조각 전시품이었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떠나는 봄소풍!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 관람기


세 사람은 힘껏 공을 밀고 있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밀고 있어서 움직이지 않는 형상의 이 작품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 인생에 중요한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밖의 다른 작품들도 그 앞에서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한 의미를 담고 있는 훌륭한 조각들이었습니다.
깔끔한 야외 풍경과 적당히 비추는 따뜻한 햇살 덕분인지 야외 조각 전시장은 가족 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떠나는 봄소풍!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 관람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떠나는 봄소풍!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 관람기



소니 스타일리포터들이 소개해드린 국립현대미술관과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전시회의 모습 어떠셨나요?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하는 미술 작품들을 주제별로 다양하게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양한 야외 조각들과 맑은 공기를 함께하니 더욱 포근한 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나오며 보니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다음 코스인 동물원 투어를 위해 아쉬운 마음은 접어두고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약간은 추울 듯 하여 도시락을 싸오는 것 보다는 그냥 간편하게 음식을 사먹기로 한 스타일리포터들은 후회를 했답니다. 요즘같이 따뜻한 봄날 오후엔 도시락을 준비해서 야외에서 먹는 것도 하나의 큰 재미일 듯 했습니다. ^^
맛있는 도시락과 미술관 옆 동물관으로의 소풍! 진정한 소풍은 이런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스타일 넘치는 봄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장담 드려요~

이상,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와 함께 봄을 맞이한 스타일리포터 이태겸, 오용원, 송정우였습니다. 




 >>소니 스타일리포터와 함께하는 스타일리쉬한 전시회가 더 궁금한 당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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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y  2010.04.11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험 끝나고 한번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