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휴일, 맑고 청아한 햇살을 듬뿍 받을 수 있는 테라스 카페, 세련된 레스토랑과 수입 용품, 와인, 인테리어 소품, 쥬얼리 숍들이 꽉꽉 들어찬 카페 골목은 마치 유럽 한 복판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곳에서의 커피 한 잔과 가벼운 책 한 권은 그간 지쳐있던 나에게 단잠 같은 시간이었다.
정자동 카페 골목에서 나 홀로 느껴보는 일탈 속 낭만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에 내려 4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카페 골목 ‘ 안정길’ 초입에 들어선다. 그곳까지 이르는 길은
가로수에 스치는 싱그러운 바람과 담백한 여름 향기 덕분에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
정자동 카페 골목에서 나 홀로 느껴보는 일탈 속 낭만
본격적인 카페 골목에 도착하기 전, 마음을 설레게 하는 숍들이 있어 기대감으로 꽉 찬다.
정자동 카페 골목에서 나 홀로 느껴보는 일탈 속 낭만
드디어 카페 골목 도착!
양쪽 길에 쭉 늘어선 가게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 중.
가로수와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찾기 힘든 여유로움이 배어난다.

어딜 들어가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고,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르게 되는 그곳.
정자동 카페 골목에서 나 홀로 느껴보는 일탈 속 낭만
정자동 카페 골목엔 분위기 좋은 카페뿐만 아니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플라워숍들이 중간중간에 위치해 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일반 꽃 시장보다 세련된 디스플레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수입 꽃들을 구경할 수 있어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진다.
조그마한 정원에 발을 들여놓은 기분이랄까?
정자동 카페 골목에서 나 홀로 느껴보는 일탈 속 낭만
평소 와인에 관심이 많았던 나로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와인 숍.
테라스를 겸비한 와인 숍은 예쁜 와인잔과
시중에서 찾기 어려운 와인들이 많아 즐겁고 신선하다.
정자동 카페 골목에서 나 홀로 느껴보는 일탈 속 낭만
11시 30분에서 12시 사이, 브런치 타임에 맞춰
오픈을 하고 있는 카페와 그 옆 가게인 쥬얼리 숍.
가게의 크기도 종류도 조금씩 다르지만 색색의 간판들과
분위기가 어우러져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
정자동 카페 골목에서 나 홀로 느껴보는 일탈 속 낭만
슬슬 배가 고파 어디에 갈지 한참 고민하던 중 결정한 곳, ‘하루에(Harue)’.
각종 브런치 메뉴와 와플로 유명하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다는 햄버거 스테이크&라이스 세트.
‘브런치’답게 부담스럽지 않은 양과 맛이 바로 인기의 비결이다.

그 옆은 동남아 음식으로 소문이 자자한 레스토랑.
무얼 먹을지 갈등한 흔적이다. 하하.
정자동 카페 골목에서 나 홀로 느껴보는 일탈 속 낭만
‘에그 타르트’가 유명한 곳이지만 배가 불러 커피 한 잔만 주문하고,
오랜 시간 공상에 빠진 채 오후를 즐긴 카페.
신비한 모양의 ‘핸들링 커피’는 열심히 모은 도장 쿠폰으로
얻은 공짜 커피여서 보는 것만으로도 흡족하다.

향긋한 커피와 프랑스 사진이 가득 담긴 책 한 권.
그래서일까, 순간 내가 앉아있는 곳이 ‘파리’같고, 난 ‘파리지엥’이 된 기분이었다.

돌아오는 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꾸었던 꿈처럼
잠시 다른 곳에 있다가 나온 듯 했다.
집으로 향하는 중에도 가벼워진 발걸음을 유지해서 걸었다.
나에게 선물한 오늘 하루에 흐뭇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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