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서 전화가 왔다. DSC-T20을 구매한 고객에게 이탈리아 요리 실습을 하게 해 준다는…. 이런 횡재가!! 요리를 잘하진 못하지만 먼 훗날 넓은 주방이 있는 집을 갖게 된다면 내내 요리만 하겠노라 다짐했던 나에겐 정말 좋은 기회였다. 벚꽃놀이도 마다하고 찾아간 ‘ICIF(Italian Culinary Institute for Foreigners)’. 게다가 메뉴는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모짜렐라 스파게티다~~!!
이탈리아 요리 학교를 가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네.
오늘 요리를 배울 이곳 ICIF 코리아는 이탈리아 토리노시에 본교가 있으며
외국인을 위해 요리를 강습하는 국제적인 요리학교란다.

한국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개업하고자 하는 사장님들과 쉐프들이
이곳에서 이탈리아 본토의 요리 비법을 전수해 간다고!
오늘 우리에게 요리 강습을 해주실 쉐프는 ‘체카또 마리오냑??’ 선생님.
역시 이탈리아어는 어려워ㅠㅠ
이탈리아 요리 학교를 가다!
에피타이저인 닭고기 살시체 요리를 쉐프가 직접 시연하고 있다.
재료는 닭가슴살과, 생햄, 토마토, 제철야채 되겠다.
닭가슴살은 돈가스 고기 두드리듯 두드려 얇게 펴주고,
토마토는 데쳐서 껍질을 벗긴 후 씨를 제거하고 납작하게 잘라준다.

이를 일컬어 토마토를 ‘콩까세’ 한다고 한다. ㅡㅡ;;
제철야채는 당근, 샐러리, 무, 호박 순으로 살짝 데쳐준다.
이탈리아 요리는 참 버리는 게 많은 것 같다.
같은 사이즈의 크기로 재료를 자르기 위해 남은 부분은 사정 없이 버린다. 아깝다.
이탈리아 요리 학교를 가다!
 닭가슴살 위에 생햄 얹고, 그 위에 콩까세한 토마토를 얹어 말아준 다음
알루미늄 호일로 말아 오븐에서 15분 정도 익혀주니, 이렇게 순대 모양 완성.
같이 강좌를 들으러 온 사람들 모두 “와, 순대 같다” “와, 소시지 같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탈리아 정통 요리 앞에서 한없이 순진해지는 우리 한국인들 ㅋㅋ.
안에 토마토가 들어가니 컬러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역시 노련한 솜씨로 순대(?)를 썰고 있는 쉐프 선생님~~.
이탈리아 요리 학교를 가다!
접시 한편에는 아까 삶은 야채들이 예쁜 색깔을 뽐내며 데코레이션 됐고,
한편에는 루꼴라와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얇게 썰어 올려줬다.
발사믹 소스를 뿌려주는 것도 잊으면 안되겠지!! 이 위에 썰어놓은 닭고기를 올리니 완성이다.

으흠. 이 놈들은 다 우리들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맛이 환상이로구나~.
이제 본격적인 파스타 요리를 위해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를 썰어 예쁘게 담아두었다.
바질도 거칠게 찢어 솔솔 뿌려준다!!
이탈리아 요리 학교를 가다!
마늘 하나를 손으로 잘게 부순 뒤 썰어 놓은 토마토에 넣고 올리브 기름을 두르라는 쉐프의 말.
거기까진 좋았는데…, 난 시키지도 않았는데 토마토를 손으로 으깨 버리고 말았다. ㅠㅠ
‘아~, 역시 나에겐 주물럭을 만드는 한국 요리의 피가 흐르는 게야….’

나중에 요리 위에 장식할 빵도 역시나 ‘나란히~나란히~나란히’ 썰어준다.
올리브유를 두르고 오븐에서 익혀준다.
이탈리아 요리 학교를 가다!
스파게티면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시는 쉐프 선생님.
스파게티 면을 손으로 만져 봤을 때 매끈한 것보다는 오돌토돌한 것이 좋은 것이란다.
그래야 소스가 면에 잘 밴다고.

이탈리아 요리에는 올리브유가 없으면 절대 안되는데
반드시 좋은 올리브유를 써야 한다는 말도 덧붙이셨다. 역시 요리엔 재료가 중요해^^.
나도 아까 재워둔 토마토에다 삶은 스파게티면을 넣었다.
과연 어떤 맛이 날 것인가 ㅡㅡ;
이탈리아 요리 학교를 가다!
면을 넣고 잘 버무려 준다. 아까 썰어두었던 모짜렐라 치즈도 함께 넣어주고~.
그리고 마지막, 올리브유가 빠질 수 없지. 듬뿍 끼얹어 준다.
으~, 이러고도 유럽인들이 살이 안찌는 이유는?? 미스터리다.

토마토를 으깬 것이 최대의 실수였던 터라 물이 너무 많이 생겨버렸다.
그러나 세팅하고 사진 찍으니 그런대로 볼만하다.
ㅋㅋ 맛도 뭐, 나 혼자 먹어서 아무도 모르니 맛있었다고 써야겠다.
이탈리아 요리 학교를 가다!
오늘 강습을 들으러 온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이 만든 요리를 들고 쉐프와 기념 촬영을 했다.
질문에도 친절히 대답해 주고, 요리를 하는 데 있어서도 빈틈이 없는 진정 프로다운 쉐프였다!
요리 완성 후, 시식과 설거지까지 끝낸 오늘의 강습생들이 모두 모여 단체 사진도 한 컷!

소니측에서 포토프린트를 준비해 와서 즉석에서 사진도 인화해주셨다.

DSC-T20과 함께한 봄날의 요리 실습,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나중에 오븐을 장만하면 꼭 한번 다시 만들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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