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신재국 작가가 소개하는 ‘눈으로 보는 듯한 색 재현 노하우’입니다. 


하늘의 시원한 파란색, 잎사귀의 청량한 초록색, 꽃의 화사한 분홍색 등 주변에서 다양한 색을 접하게 되는데요. 그 순간의 감동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으로 찍고 보면, 당시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한 번쯤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눈으로 봤던 그 색을 그대로 살려낼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신재국 작가의 ‘눈으로 보는 듯한 색 재현 노하우’를 통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신재국 | 사진작가


전 소니코리아 직원으로 소니 DSLR A-Mount 풀프레임 제품 개발에 참여했으며, DSLR 기술 지원, 알파 CS 기술 강사 및 사진 이론 강의, SIPS(Sony Imaging Pro Support) 기술 지원 등을 담당했다. 현재 알파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 중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빛의 3원색 Red(빨강), Green(초록), Blue(파랑)을 조합하여 여러 색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연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눈으로 보는 노출과 색을 카메라에서 완벽하게 재현하기 힘들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RAW 파일로 촬영하여 각자 개성에 맞게 후보정으로 사진을 완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눈으로 보는 듯한 노출과 색 재현은 제가 사진을 함에 있어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소니 카메라 기능 중 픽쳐 프로파일 기능을 통해 원본에서 재현이 어려운 적색, 보라색, 노랑색을 눈으로 보는 듯한 색으로 재현하는 촬영 노하우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픽쳐 프로파일 기능은 기본적으로 동영상 촬영을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사진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픽쳐 프로파일 기능 전체를 상세하게 기술할 수는 없지만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을 정도에서 안내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보여 드리는 사진들은 모두 보정하지 않은 원본 색감의 파일입니다. 보정이 안된 사진이어야만 제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툰베르지아 - 보라색 재현 ILCE-7RM3+SEL100400GM / A(조리개 우선) 모드, F16, 1/6초, ISO320, 스팟측광, 4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제 사진에서 꽃, 풍경, 역광 사진의 경우 눈으로 보는 듯한 노출과 색 재현을 위해 “픽쳐 프로파일” 기능을 이용합니다. 이 기능이 적용된 소니 알파 카메라로는 a6500, a99II, a7 Series가 있으며, 가장 기능이 많이 적용된 a7RM3 또는 a7M3를 추천 드립니다.

먼저 픽쳐 프로파일 기능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 픽쳐 프로파일이란?
영상의 특징을 결정하는 파라미터(매개 변수)를 조정하고 변경하기 위한 메뉴이며, 감마 값을 조정하는 것이 가장 큰 핵심입니다.

■ 픽쳐 프로파일에서 조정하고 있는 기능을 크게 4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콘트라스트(contrast, 대비) 및 색조(color tone) 선택을 위한 파라미터
2. 계조(Gradation, 명암 톤) 조정
3. 채색(Coloring) 조정
4. 이미지 가장자리 윤곽 선명도(emphasizing image edges) 조정

■ 사진에 있어 픽쳐 프로파일의 장점
1. 포맷으로 압축되기 이전에 센서 촬영 단계에서부터 화질 손상을 최소화하여 기록합니다.
   촬영 단계에서부터 화질이 손상되어 있다면 후보정도 어렵게 됩니다.
2.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 표현이 가능해지면서 명부와 암부 표현이 자유로워 졌습니다.
3. 풍부한 색 표현이 가능합니다.

픽쳐 프로파일에서는 감산 혼합의 3원색(Cyan, Magenta, Yellow)과 가산 혼합의 3원색(Red, Green, Blue)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즉 1차색과 2차색 모두를 조정하기 때문에 풍부한 채색 조정이 가능합니다. 




■ RAW 파일에서 적용되지 않는 기능
픽쳐 프로파일은 RAW 파일 촬영도 지원하지만 아래 4가지 사항은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픽쳐 프로파일을 적용하여 촬영한 사진의 경우 후보정이 굳이 필요 없기 때문에 RAW 촬영 보다는 JPEG 촬영을 권장합니다.
1. Black Level(검은색 레벨)
2. Black Gamma(검은색 감마)
3. Knee(니)
4. Color Depth(색상 깊이)

우선 픽쳐 프로파일 설정 방법과 어떤 종류의 설정 값들이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 위치 : 픽쳐 프로파일은 Camera 1 메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a7RM3 Menu 화면



■ PP1 ~ PP10 (“PP”는 “Picture Profile”의 줄임말입니다.)
픽쳐 프로파일로 들어가면 PP1번부터 PP10번까지 설정 값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설정값은 내가 원하는 값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PP1에는 인물 촬영 색감, PP2에는 풍경, PP3에는 노랑색 재현, PP4에는 보라색 재현과 같이 각각 지정할 수 있습니다.



■ PP1~10번 중 원하는 번호를 선택하고 오른쪽 버튼을 눌러 세부 사항으로 진입합니다.
각 항목의 값들을 조정하여 명암과 색, 선명도를 조정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눈으로 보는 원색 재현을 위한 노하우를 설명하겠습니다.



#1. 눈으로 보고 있는 색을 상상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해야 합니다.
눈으로 보는 색과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있는 색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은 같은 색을 보고 있어도 좀 더 예쁜 색을 연상하게 됩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은 같은 노랑이지만 서로 다른 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은 어느 쪽인가요?

사진 예제 1

사진 예제 2

두 사진 중 눈으로 보는 듯한 원색은 예제 2번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같은 노란색을 봐도 좀 더 채도가 높고 진한 색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상하지 않고 눈으로 보고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이 오늘 강의의 첫 번째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색의 표현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본인의 마음에 맞는 색으로 변경 가능합니다.



#2. 색 조정을 하기 전에 기본 값을 먼저 설정해 주세요.
색 조정을 하기 전에 아래의 일부 기능을 제가 추천하는 값으로 변경해 주시기 바랍니다. 
색 조정을 할 때 자주 변경하지 않는 설정입니다. 

■ 검은색 레벨: -10
■ 검은색 Gamma: 범위 (중간) / 레벨 (-5)
■ 니: 자동
■ 채도: +15
■ 색상 위상: 0
■ 디테일: 레벨 (+7) / 조정: 모드 (수동), V/H 균형 (0), B/W균형 (유형3), 제한 (7), Crisping(0), 휘도디테일(4)

● 기본 설정 값 설명
검은색 레벨: 검은색(암부)을 밝게 하거나 어둡게 할 수 있습니다.
검은색 Gamma: 암부 계조 표현 범위를 확대하거나 좁힐 수 있습니다.
니: 고휘도 영역의 노출을 제어합니다.
채도: 색을 진하게 하거나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색상 위상: 색상 위상(Hue)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색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디테일: 가장 자리의 윤곽의 선명도를 조정합니다. 수동 조정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선명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예: 선명도를 높이면 노이즈가 증가합니다. Crisping을 “0”으로 하면 노이즈가 생기면서 선명도를 증가시키고, “7”로 하면 노이즈가 없는 선명도를 유지합니다.)



#3. Gamma와 컬러 모드, 색상 깊이를 변경하면서 유사한 색을 찾아냅니다.
기본 값이 설정된 후에는 Gamma와 컬러 모드, 색상 깊이를 조정하여 유사한 색을 찾아냅니다.

마이스타일에서 촬영한 보라색 표현

원색 재현 ILCE-7RM3+SEL90M28G 90mm, A Mode, F7.1, 다중측광, ISO100, 1/30초, WB: AUTO

■ Gamma: ITU709

■ 컬러 모드: ITU709 매트릭스

■ 색상 깊이: R(+3), G(+3), B(+3), C(+3), M(+4), Y(-2)



“ITU709 매트릭스”는 눈으로 보는 듯한 색 재현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꽃 사진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색상 깊이에서 보라색과 관련된 색은 Magenta입니다. 빛의 농도에 따라 보라색 표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LCD에서 보여지는 색과 실제 색을 비교하면서 조정해야 합니다.

마이스타일에서 촬영한 보라색 표현

원색 재현 ILCE-7RM3+SEL100400GM 400mm, A Mode, F16, 스팟측광, ISO320, 1/6초, WB: AUTO

■ Gamma: ITU709  

■ 컬러 모드: PRO

■ 색상 깊이: R(+3), G(+3), B(+3), C(+3), M(+3), Y(0)



마이스타일에서 촬영한 적색 표현

원색 재현 ILCE-7RM3+SEL90M28G 90mm, A Mode, F7.1, 다중측광, ISO320, 1/200초, WB: AUTO

■ Gamma: ITU709  

■ 컬러 모드: ITU709 매트릭스

■ 색상 깊이: R(+3), G(+3), B(+3), C(+3), M(+4), Y(-2)


보라색 표현의 설정 값과 동일합니다. 한가지 설정으로 여러 색상을 재현을 할 수 있습니다.

원색 재현 ILCE-7RM3+SEL100400GM 352mm, A Mode, F14, 전체화면평균측광, ISO200, 1/10초, WB: AUTO

■ Gamma: Still  

■ 컬러 모드: PRO

■ 색상 깊이: R(+3), G(+3), B(+3), C(+3), M(+3), Y(0)


100% 확대 이미지


빨간색 꽃을 촬영해 보면 원색을 표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색 번짐이 발생하여 경계를 알아 볼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픽쳐 프로파일의 경우 색이 차분해 지면서 디테일한 색의 표현과 계조까지 모두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픽쳐 프로파일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색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색은 노란색이었습니다. 노란색 표현 노하우는 실제 꽃의 색과 LCD에서 보여지는 색을 번갈아 보면서 Yellow 값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 방향으로 조정하면 노란색은 탁하고 진한 노란색이 됩니다.
반대로 (-) 방향으로 조정하면 밝은 노란색이 됩니다. 
같은 노란색에서도 농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색상 깊이에서 Y 값을 조정하여 유사한 색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마이스타일에서 촬영한 노란색 표현

원색 재현 ILCE-7RM3+SEL100400GM 400mm, A Mode, F11, 스팟측광, ISO125, 1/15초, WB: AUTO

■ Gamma: HLG3  

■ 컬러 모드: BT2020
■ 색상 깊이: R(+3), G(+3), B(+3), C(+3), M(+3), Y(-6)



#4. 색상 위상을 조정하여 나만의 개성 있는 색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색상 위상은 눈으로 보는 색과 전혀 다른 색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색상 위상을 조정하면 모든 색이 변경되기 때문에 색상 깊이 R, G, B, C, M, Y 값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하늘색을 색상 위상을 변경하여 조정한 사진입니다.

마이스타일에서 촬영한 일반적인 하늘 색 표현

청록색의 하늘 표현 ILCE-7RM2+SEL2870 28mm, A Mode, F13, 스팟측광, ISO100, 1/125초, WB: AUTO

■ Gamma: Cine3  

■ 컬러 모드: Pro  

■ 색상 위상: +7

■ 색상 깊이: R(0), G(0), B(+3), C(+7), M(+0), Y(-5)


지금까지 재현하기 힘든 색을 위주로 설정값을 살펴 보았습니다. 각 설정값을 변경할 때마다 LCD 상에 색상 및 명암의 변화가 Live View 화면으로 바로 보여지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처음 시도할 때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제가 알려드린 노하우 순서에 따라 연습을 반복해 보시면 여러분들이 원하는 색감 및 원색과 유사한 색을 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본에서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의 영역과 풍부한 색감을 재현한다면 후보정 시간도 짧아지고 좀 더 재미있는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신재국 작가의 ‘눈으로 보는 듯한 색 재현 노하우’를 함께 보셨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을 통해 유추한다면, 사진은 곧 ‘마음 속에 맺힌 빛을 보여주는 수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눈과 마음에 맺힌 빛을 사진에서 그대로 재현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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