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얼마 전 소니 글로벌 이미징 앰버서더(Sony Global Imaging Ambassadors, SGIA)에 최초로 한국인 작가가 선정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SGIA는 소니와 세계사진협회(World Photography Organization, WPO)가 함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사진가를 선정하여 작가들의 작품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데요. 


소니 블로그에서는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수식어를 몰고 다니는 천체사진가, 권오철 작가와의 인터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밤하늘의 별을 따지 못해 사진으로 담았다는 권오철 작가의 작품에는 감탄을 자아내는 생생한 밤하늘의 감동이 담겨 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놀라운 사진이 가득한 인터뷰,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





권오철 | 천체사진가


권오철 작가는 SGIA(Sony Global Imaging Ambassador), 그리고 미국 NASA의 “Astronomy Picture of the Day”에 선정된 한국인 최초의 천체사진가다. 세계 유명 천체사진가들이 모인 TWAN(The World At Night, www.twanight.org)의 일원으로 UNESCO 지정 '세계 천문의 해 2009'의 특별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이 밖에도 <오로라의 신비>, <킬리만자로, 꿈을 넘어> 등 6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신의 영혼 오로라>, <진짜 너의 꿈을 꿔라> 등 5권의 책을 출간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천체사진가 권오철입니다. 밤하늘의 감동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담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런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한국인 최초로 소니 글로벌 이미징 앰버서더에 선정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굉장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특히 천체사진은 그 어떤 사진 분야보다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우수한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니 이런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처음 사진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천체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별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고등학교 때입니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밤에 하교하면서 자연스럽게 별을 보게 되었어요. 그 당시에 이태형 작가의 <재미있는 별자리여행(1989, 김영사)> 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는데 그 책을 본 이후에는 별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별은 아무리 갖고 싶어도 따서 가질 수가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별을 간직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사진으로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교 천문동아리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별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권오철 작가의 초창기 필름작업 사진, <거제도, 1997.12.4>

권오철 작가의 초창기 필름작업 사진, <전북 고창, 2001.9.19>

권오철 작가의 초창기 필름작업 사진, <충남 태안, 2002.10.13>

권오철 작가의 초창기 필름작업 사진, <충남 태안 황도, 2004.2.18>



Q. a7S 5대를 활용해서 세계 최초로 오로라를 8K VR로 촬영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텐데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2009년도부터 오로라를 촬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오로라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답은 사진이 아닌 동영상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밤하늘에 있는 대상을 영상으로 찍으려고 하니 굉장히 높은 감도의 카메라가 필요하더라고요. 당시에는 오로라를 제대로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카메라가 개발되기를 기다렸죠. 드디어 2014년 4월, 소니의 고감도 카메라 a7S가 출시되었고 바로 여러 대를 사서 촬영한 덕분에 세계 최초로 오로라를 VR 영상으로 촬영한 사진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오로라 VR 영상은 국립과천과학관과 국립광주과학관 등의 천체투영관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촬영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별로 없었습니다. VR을 촬영할 때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필요한데, 소니 카메라는 작고 가벼워서 여러 대를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어 좋아요. 국제우주정거장에서도 a7S II를 설치해 지구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a7S 시리즈의 놀라운 고감도 성능 덕분에 천체 촬영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a7S II 2대를 사용하여 촬영한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2015.03>

a7S로 촬영한 천체투영관용 VR 영화 예고편



Q. 최근 a7R II로 라팔마의 오로라를 촬영하시고, a9로는 99년만에 펼쳐진 미국의 개기일식 등을 촬영하셨습니다. 각 프로젝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라팔마 프로젝트는 은하수와 천문대를 촬영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런 작업을 할 때는 고감도도 중요하지만 고해상도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소니의 a7R II를 이용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a7R II는 고감도와 고해상도를 충족하는 현존하는 유일한 카메라입니다. 여러 대의 a7R II를 이용해 VR버전, 일반버전, 천체투영관 버전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했습니다. 라팔마 은하수 VR 버전은 국립광주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감상하실 수 있고 일반 영상은 웹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a7R II로 촬영한 라팔마 은하수 8K 영상



이번에 새로 출시된 소니 a9으로는 미국에서 벌어진 개기일식을 촬영했습니다. a9이 자랑하는 완전 무진동 기능은 천체사진 촬영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기일식은 아주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연사 촬영이 필요한데 a9의 빠른 연사 속도와 무진동 기능을 이용해 빛이 변하는 순간을 빠르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또, a9의 기본 배터리 하나로 무려 8,449장의 사진을 촬영했어요. 개기일식을 찍기 전에는 배터리가 버틸 수 있을까 싶어 걱정을 했었는데 한개의 배터리로도 충분히 프로젝트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이제 다음 개기일식 촬영 기회가 2019년 칠레에서 있는데 그 때 추가 촬영을 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2035년에 개기일식을 볼 수 있습니다.

a9으로 촬영한 개기일식 장면



Q. 천체 사진은 일반적인 풍경이나 스냅 등에 비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천체 사진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일단 천체가 보이는 곳까지 가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은하수를 찍고 싶으면 은하수가 보이는 곳에, 개기일식을 찍고 싶으면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곳에 가야 해요. 95%가 장소고 나머지 5%는 카메라와 날씨, 그리고 감동적인 순간을 기다리는 끈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로라도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화려하게 휘몰아치는 순간을 만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거든요. 잠시라도 다른 데 정신을 팔면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기 때문에 버티는 것도 중요합니다.


Q. 작가님처럼 특별한 사진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일단 하고 싶은 건 해보는 게 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 특별한 분야의 사진작가가 되고 싶으면 그냥 그 분야의 사진을 찍으면 돼요. 하지만 목표는 분명히 해야 합니다. 돈을 벌 목적으로 사진을 찍는 건지, 남의 인정을 받기 위해 사진을 찍는 건지 명확히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위해서 하는 것보다는 자기자신이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어야 스스로도 행복하고 결과도 좋을 것 같아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라는 책을 보면, 인간은 이 광활한 우주에서 아주 작은 먼지 같은 존재라고 나옵니다. 그 걸 보는 순간 생각했어요. ‘어차피 인간이 우주 먼지와 같이 작은 존재라면 기왕이면 행복한 우주 먼지가 되어야겠다’라고 말입니다.


Q. 선호하시는 소니의 카메라와 렌즈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VR이나 고해상도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a7R II를 사용하고, 초고감도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a7S II를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카메라는 모두 현존하는 기술의 최고점을 찍고 있는 카메라이자 대체가 불가능한 카메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렌즈는 보통 어안렌즈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소니에서 출시한 SEL100400GM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질도 우수하고 해외 다큐 촬영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7R II로 촬영한 은하수 사진, <남십자자리와 에타카리나 성운, 서호주>

a7R II로 촬영한 은하수 사진,

a7R II로 촬영한 은하수 사진, <라 팔마, 스페인>



Q. 소니 글로벌 이미징 앰버서더로서 활동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혹은 사진작가로서 이루고 싶으신 꿈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계속해서 제가 느낀 밤하늘의 감동을 많은 분들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카메라 기술이 발전하면 제가 찍는 콘텐츠들도 더 감동적이고 생생해지기 때문에 소니에서 앞으로도 좋은 카메라를 꾸준히 개발해주시면 저 또한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라 팔마 은하수 촬영과 같은 ‘천문대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추후 라 팔마와 하와이, 칠레 등의 지역에서 촬영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밤하늘의 감동을 담는 사진 작가, 권오철 천체사진가를 만나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적도에서 남반구를 거쳐 오로라까지 촬영해 온 권오철 작가의 여정과 같은 타입랩스 영상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 보여드릴 SGIA 권오철 작가의 활동에 대한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천체사진가의 여정을 담은 타임랩스 영상 <COSMOS ODYSSEY>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지닌 포토그래퍼들의 멋진 작품들과 특별한 이야기들을 소니코리아 포스트를 통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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