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벌써 오디오 전문 칼럼니스트 오승영 님의 시그니처 시리즈 리뷰가 3부를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 다뤘던 스테레오 헤드폰 MDR-Z1R과 워크맨 NW-WM1Z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큰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시그니처 시리즈 중 가장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거치형 헤드폰 앰프, TA-ZH1ES를 오디오 전문 칼럼니스트 오승영 님의 리뷰로 만나보겠습니다.


소니 오디오기술의 정수, 시그니처 시리즈 리뷰 바로가기

1부-MDR-Z1R 편

2부-NW-WM1Z 편






TA-ZH1ES


시그니처 삼총사 중에서 이동을 전제로 하지 않는 홈오디오 포맷에 가장 가까운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풍성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시청 상황에 따른 각 입출력에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되어 있으며 조작입력에 대해 상당히 빠르게 반응해서 명쾌하고 신뢰감을 준다. 기본적으로는 전원입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및 아날로그 재생기로부터 입력을 받아 헤드폰으로 출력을 하기 위한 제품으로,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파워앰프로 아날로그 출력을 할 수 있어서 홈오디오 전용의 프리앰프로 활용할 수도 있다. 몇 가지 음원을 청음해보니 XLR 밸런스 아웃 기능만 추가된다면 이 가격대로 구할 수 있는 프리앰프의 성능에 가깝다. 매끄러운 감촉과 자연스러운 음색, 그리고 다이나믹스를 구사한다. 
본 제품의 본령은 역시 DAP와 커플링해서 사용해오던 소니의 포터블 헤드폰 앰프, 특히 PHA 시리즈와 같은 가성비가 뛰어난 라인업의 성능과 컨셉을 본격 확장시킨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헤드폰이나 DAP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소니 헤드폰 앰프의 명성이 ‘전용이든 아니든’을 표방하며 유니버설 타입으로 제작되었다.     


TA-ZH1ES의 디자인


이 제품의 디자인과 구성에서 하이엔드 프리앰프를 떠올린 것은 진동과 차폐에 치열하게 대비한 설계 때문이다. 전체 인클로저가 이중 구조로 제작한 견고한 요새의 느낌이다. 고강성 섀시 소재를 선택하기도 했지만 제품의 상단과 하단 플레이트를 모두 엇갈린 영역을 가진 듀얼 레이어 구성으로 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본체 프레임 또한 내•외벽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입력단이 위치한 뒤쪽 패널을 보면 알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본 제품은 구조적으로 보아 상하좌우 전 방향으로부터의 진동이 내부의 신호발생 및 전송 경로에 전달되지 않도록 제작되어 있다. 마치 지진에 대비한 건축물과도 같은 독특한 연결구조를 자사에서는 FBW(Frame-Beam-Wall) 섀시라고 칭한다.
이 제품의 인클로저에 해당하는 섀시는 연결부위가 없이 대형 알루미늄 블럭을 그대로 깎아내어 직사각의 프레임으로 제작했다. 이중구조로 되어 있어서 덮개에 해당하는 상판은 온통 딤플 패턴의 작은 점으로 타공이 되어 있으며 본 이중 구조의 커버는 상단을 완전히 덮지 않고 주변에 내부가 들여다 보일 만큼의 틈을 두었다. 상판은 강철과 알루미늄 합금 두 종류의 판넬을 접합시켰는데 물론 공명의 소진을 위한 설계이다. 메인보드는 프레임과 분리되어 있는 것과 동시에 플로우팅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시 이중구조의 베이스 플레이트 위에 얹혀 있다.
이런 제작의도는 저출력 디지털 소스의 입출력 프로세싱이 외부의 물리적 전기적 간섭으로부터 차폐를 시키기 위한 방식이며 소니가 본 시그니처 시리즈에 의욕적으로 투입시킨 다양한 증폭기술과 필터가 본연의 품질로 재생되기 위한 치열한 선택으로 보인다. 일단 이 내용이 보이는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포인트가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재생의 결과물로 나타날 것이다. 시그니처 시리즈 전체에 해당하는 표현이지만, 어느 외지의 표현을 빌자면 본 제품은 ‘까르테 블랑쉬(Carte Blanche)’ 정신으로 제작되었다고 했는데 그 얘기에 공감한다. 오디오파일의 표현으로 하자면 ‘Cost No Object’, 즉 비용과 가격에 연연하지 않고 제작자의 의도대로 마음껏 제작한 제품이라는 의미이다.


TA-ZH1ES의 퍼포먼스


NW-WM1Z에 투입된 대부분의 기능들이 TA-ZA1ES에도 적용되어 있는데, 전원기반 제품 등급에 맞게 대부분 모바일 버전으로부터 확장되어 있다. 무엇보다 본 제품의 출력은 포터블 제품들과는 월등히 다른 등급의 연속출력을 구사한다. 유사 등급의 헤드폰 앰프들과 비교한다면 유별난 수치를 보인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동안 헤드폰 유저들과 친숙해 온 소니 앰프의 DNA를 담은 최고조의 정제된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본 제품의 2대 지주가 있다면 전체 드라이브와 음색을 주관하는 S-Master HX 증폭과 DSD 프로세싱 엔진인 DSEE HX 라고 할 수 있다. 우선, NW-WM1A에 비해 출력수치가 대략 5배 정도 확장되어 있는 S-Master HX는 특히 특유의 하이브리드 보정에 배려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방식은 기본적으로 고정밀도의 D클래스 증폭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아날로그 보정회로를 추가해서 최종 출력을 한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지만 간단한 OP앰프나 보정필터가 아닌 디스크리트 회로를 추가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라서 실제 출력물을 시청해보면 해상도나 다이나믹스의 손실 없이 매우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재생되는 것이 특징이다. 
DSEE-HX의 경우는 기본 기능은 NW-WMZ1에 설명한 것과 같지만 확장된 출력용량에 따라 업스케일링의 폭과 프로세싱 속도가 확장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네이티브 DSD는 물론 PCM 시그널을 포함한 모든 소스 입력을 DSD로 출력하도록 하는 컨셉에 따라 미세한 보정회로의 작동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DC Phase Linearity 등의 필터들도 NW-WM1A의 경우와 동일한 기능으로 탑재되어 있으며 확장된 용량의 부품들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인터페이스는 헤드폰 앰프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입출력을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면 패널에는 출력을, 후면패널에 입력을 배치시켰으며 상단에 콘트롤 센터와 모니터 창을 둔 구조이다. 측면에는 WM1Z 전용 입력을 배려해두었다. 상단 콘트롤 버튼은 윈도우 좌측으로 전원 및 입출력 선택 버튼이, 우측에 메뉴 셀렉터와 엔터 그리고 게인조절용 토글 스위티가 자리잡고 있다. 모든 입출력 신호와 메뉴는 디스플레이 창으로 확인되며 우측의 엔터 버튼을 눌러 확정시킨다. 


정면에는 언밸런스(3.5mm & 6.3mm) 및 밸런스(4.4mm 및 채널별 2핀) 출력 이외에 4핀 구성의 XLR4 출력도 제공한다. 얼핏 떠오르는 제품은 스탁스와 같은 4핀 입력단자를 가진 헤드폰을 사용할 수도 있겠다. 맨 우측 볼륨은 특기사항이 없는데 조작과 사이즈가 적당하며 시청해보면 급히 볼륨을 올려보아도 빠르게 반응해서 좋게 느껴졌다. 볼륨 좌측으로 DSEE HX, DSD 프로세싱 여부를 LED로 모니터할 수 있게 되어있다. 
후면에는 USB-B, 옵티컬, 동축 등 S/PIF 입력 이외에도 언밸런스 입력과 출력을 제공한다. 전술했듯이 본 언밸런스 입출력은 고해상도 디지털 소스 및 아날로그 플레이어 사용자 모두에게 본 제품을 독립 프리앰프로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 


P.S.
전용리모콘이 있는데 필자가 찾지 못한 건지 구경을 못했고, 프리앰프로 사용하거나 3미터 이상의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사용환경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다. 시간을 측정해보지 않았지만 30분 동안 아무 조작이 없으면 자동으로 휴면모드로 들어간다.
시그니처 시리즈 리뷰 4부 – 시청기와 에필로그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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