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을 향해 출발!
"아니 벌써~♪" 정신 없이 한 해를 달려 또 다시 벌써 12월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한 해를 정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동진행 열차에 몸을 실었죠. 자정이 가까운 시간임에도 붐비는 플랫폼. 다들 해돋이를 보러 가나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무척 정겹습니다. 아~ 이게 바로 기차여행의 낭만!
자~ 정동진으로~!!! 무브~ 무브~~ 무브~~~
새벽에 먹는 초당 순두부의 그 맛!
적막을 뚫고 4시간을 달려 정동진에 도착했습니다. 먼 거리를 이동하느라 허기진 배를 어떻게 채워볼까 두리번 거리다 보니 정동진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초당 순두부 집이 보였습니다.
양념장에 순두부로 깔끔하게 배를 채워볼까요~? 후루룩 쩝쩝~
창 밖에 몰아치는 바닷바람과 살얼음 추위를 잊게 해주는 이 맛!
동틀 녘! 그림 같은 정동진
그래선지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체온과 사랑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있는 커플들이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우~~ 몸도 춥고, 특히 마음도 춥고! 해님 언제 올라오는 겁니까? 커플들의 염장질을 피해 주변을 둘러보니 저만치 산 중턱에 걸쳐있는 배 한 척. 정동진의 명물 썬크루즈 호텔의 실루엣이 오렌지와 블루가 만나 절묘한 그라데이션을 이룬 새벽하늘과 잘 어울리더군요. 아름다운 광경 하나하나 놓칠 수 없어 분신과도 같은 DSLR-α700에 모두 담았습니다.
드디어 밝아오는 하늘!!
오~ 오~ 드디어 해가 떠오르나 봅니다!
어느 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해변가에 몰려들었지? 날씨를 보아하니 구름이 낀 것 같기도 하고. 해님이여 모습을 보여주세요~! 구름이 낀다고 했던 기상청 예보에 살짝 긴장하고 있는 사람들
잊지 못할 장관! 감동의 해돋이!
다행스럽게도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한 하늘을 배경으로 수평선 저 너머에서 태양이 살며시 고개를 든다. 이글이글 장엄한 모습으로 떠오르는 해가 너무 멋집니다. 3대가 공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데 제가 3대째 인가봅니다! 하하하 ^ ^ 방송 시작 할 때 애국가와 함께 나오는 그 장면을 눈으로 목격하는 순간 정동진 해변에 모인 사람들 모두 박수와 함께 서로 껴안으며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오메가를 눈앞에서 보다니 이 광경을 혼자서 보고 있자니 아쉽기도 하고, 다음엔 꼭 누군가와 함께 이 멋진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순간이야 말로 DSLR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시간! 멋진 해돋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해돋이 보러 왔으면 해돋이만 보란 말이다!!"
이래서 정동진에 홀로 온 사람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꼭 다음엔 함께 오리라!~"며 오기 섞인 다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꽉 말아 쥔 주먹 덕에 손바닥 깊이 패인 손톱자국은 어떻게 하냐고.
후련한 마음으로... 다시 서울로....
만족스러운 해돋이 구경 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다시 서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답답하고 무료한 일상 속에서 변화를 위해 떠났었던 지난 해돋이 여행. 이번 여행은 홀로 떠난 여행이었기 때문에 더욱 뜻 깊고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 이맘때쯤엔 연인과 함께 이곳에 다시 와야겠어요. 홀로 떠난 정동진 해돋이 여행 끝!
이상 '소니, 스타일을 말하다'의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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