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웅 해설위원의 축구이야기
승부차기의 유래와
월드컵 승부차기 승부 조명
1. 승부차기의 도입
'11m의 러시안 룰렛'이라 불리기도 하는 승부차기는 선수들에게 잔인한 운명이나 다름없다. 지난 5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첼시의 주장 존 테리는 자신이 우승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비에 미끌어지며 실축을 하고 결국 팀은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였다. 또 현재 한창 진행 중인 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8)가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하게 되면 잔혹한 승부를 다시 볼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사실 가장 무승부가 많은 종목이 축구라고 볼 수 있다. FIFA에 가입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국리그를 진행할 때는 무승부에도 승점을 부여하며 최종적인 승점의 합으로 리그 순위를 가리기는 하지만, 각국의 FA컵 같은 대회들과 FIFA 월드컵을 비롯한 무수한 국가대항전에서 토너먼트로 대회를 진행하는 경우 반드시 승자를 가릴 필요가 있다. 토너먼트에서 무승부가 발생하는 경우 승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재경기와 동전던지기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체력적인 부담이 큰 축구의 특성을 볼 때 재경기의 일정 조정과 예정된 대회 기간이 상충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동전던지기는 스포츠의 정당한 경쟁을 오리지 운에 맡겨버리는 맹점이 존재한다.
승부차기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승자를 결정하기 위한 방식으로 도입이 되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심판인 칼 발트가 최초로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말레이시아 심판 코르가 제안하였다는 설도 존재한다. 1970년 FIFA와 UEFA에 의해 채택이 되고 도입이 되었는데, 1968년 유럽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이탈리아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소련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하고 결국 동전던지기로 결승에 진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공정하게 승패를 결론짓는 방안의 조속한 도입을 가속화한 것이 중요한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1968년 유럽선수권대회의 결승전에서도 무승부가 발생하였고 이번에는 재경기를 통해 이탈리아가 유고슬라비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970년 도입 이후 승부차기 제도는 클럽 레벨의 대회에서 효과적으로 기능을 발휘하였고 메이저대회의 국가대항전에서는 1976년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처음 등장하게 된다. 독일과 체코슬로바키아와의 경기인데 전후반과 연장전을 거쳐 2대2로 경기가 종료되고 승부차기에 돌입하여 다섯 명 모두 성공한 체코슬로바키아가 네 번째 키커인 율리 회네스(현재 바이에른 뮌헨 회장)가 실축한 서독을 5대3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FIFA 월드컵에서 승부차기가 첫 선을 보인 것은 그 제도의 도입으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1982 FIFA 스페인 월드컵이다. 그 기간 동안 FIFA 월드컵에서 승부차기가 나오지 않은 것은 대회의 규정과도 관련이 있었는데, 1970 FIFA 멕시코 월드컵의 경우 8강부터 시작한 토너먼트에서 연장전 종료까지 무승부가 한 경기도 없었고, 1974년과 1978년 월드컵은 결승에 진출하는 두 팀을 리그로 결정하는 대회 규정이 적용되어 토너먼트는 결승전과 3, 4위전 단 두 경기에 불과하였으며 이 대회들에서 무승부는 발생하지 않았다.
1982년 7월 8일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열린 서독과 프랑스의 준결승전, 이미 이탈리아가 폴란드를 2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한 상황에서 남은 한 장의 결승전 티켓을 두고 경기가 펼쳐진다. 이 경기는 내용만으로도 FIFA 월드컵의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는데, 피에르 리트바르스키와 미셸 플라티니가 장군멍군으로 골을 주고 받으며 1대1로 연장전에 돌입할 때까지는 평범하다고 볼 수 있지만, 프랑스가 연장전반에 두골을 몰아치며 3대1로 앞서가며 경기는 요동치기 시작한다. 연장전반이 끝나기 직전 칼하인츠 루메니게가 한 골을 추격하며 3대2가 되고, 클라우스 피셔가 기어이 연장후반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결국은 3대3의 스코어를 뒤로한 채 FIFA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된다. 전설적인 수문장 토니 슈마허가 두 개의 킥을 막아내고 호르스트 흐루베쉬가 마지막 킥을 성공하며 5대4로 서독의 역전승이라는 극적인 결말로 이어졌고, 이는 아직도 건재한 독일의 FIFA 월드컵 승부차기 불패신화의 서막을 알리는 장면이기도 하였다.
2. FIFA 월드컵 승부차기의 기록
다음은 FIFA 월드컵 승부차기의 기록을 간략히 정리해보자.
|
대회 |
단계 |
승리 |
패배 |
경기 |
PK |
|
1982 FIFA 스페인 월드컵 |
준결승 |
서독 |
프랑스 |
3-3 |
5-4 |
|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 |
8강 |
서독 |
멕시코 |
0-0 |
4-1 |
|
|
8강 |
프랑스 |
브라질 |
1-1 |
4-3 |
|
|
8강 |
벨기에 |
스페인 |
1-1 |
5-4 |
|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
16강 |
아일랜드 |
루마니아 |
0-0 |
5-4 |
|
|
8강 |
아르헨티나 |
유고슬라비아 |
0-0 |
3-2 |
|
|
준결승 |
아르헨티나 |
이탈리아 |
1-1 |
4-3 |
|
|
준결승 |
서독 |
잉글랜드 |
1-1 |
4-3 |
|
1994 FIFA 미국 월드컵 |
16강 |
불가리아 |
멕시코 |
1-1 |
3-1 |
|
|
8강 |
스웨덴 |
루마니아 |
2-2 |
5-4 |
|
|
결승 |
브라질 |
이탈리아 |
0-0 |
3-2 |
|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
16강 |
아르헨티나 |
잉글랜드 |
2-2 |
4-3 |
|
|
8강 |
프랑스 |
이탈리아 |
0-0 |
4-3 |
|
|
준결승 |
브라질 |
네덜란드 |
1-1 |
4-2 |
|
2002 FIFA 한.일 월드컵 |
16강 |
스페인 |
아일랜드 |
1-1 |
3-2 |
|
|
8강 |
한국 |
스페인 |
0-0 |
5-3 |
|
2006 FIFA 독일 월드컵 |
16강 |
우크라이나 |
스위스 |
0-0 |
3-0 |
|
|
8강 |
독일 |
아르헨티나 |
1-1 |
4-2 |
|
|
8강 |
포르투갈 |
잉글랜드 |
0-0 |
3-1 |
|
|
결승 |
이탈리아 |
프랑스 |
1-1 |
5-3 |
위의 기록으로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을 도출해본다.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의 경우 8강전 네 경기 중 세 경기가 승부차기로 결정이 되었고,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전은 모두 승부차기로 운명이 가려지며 정말 힘겹게도 결승전의 매치업이 결정되었다. 1994년과 2006년 두 번의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우승을 결정하게 되는데 모두 이탈리아가 등장했다는 점도 이채롭다. 1994년 눈물을 흘린 이탈리아는 2006년 기어이 승부차기로 우승을 일구어낸다. 1990년의 아르헨티나는 유일하게 한 대회에서 두 번의 승부차기를 승리한 팀이고 2002년의 스페인은 아르헨티나 이후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두 번의 승부차기를 맞이하는데 아일랜드를 물리쳤으나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한국에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2006년의 스위스는 FIFA 월드컵 승부차기의 기록 역사상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유일한 팀으로 아직까지 남아 있다.
또한 위의 기록을 다른 방식으로 정리하면 나오는 데이터로서, 국가별 FIFA 월드컵 승부차기 성적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
국 가 |
전 적 |
|
독일 |
4승 |
|
아르헨티나 |
3승 1패 |
|
브라질 |
2승 1패 |
|
프랑스 |
2승 2패 |
|
한국, 포르투갈, 벨기에,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스웨덴 |
1승 |
|
아일랜드 |
1승 1패 |
|
스페인 |
1승 2패 |
|
이탈리아 |
1승 3패 |
|
네덜란드, 스위스, 유고슬라비아 |
1패 |
|
멕시코, 루마니아 |
2패 |
|
잉글랜드 |
3패 |
독일은 승부차기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이다. FIFA 월드컵의 기록으로도 확인이 되는데 1982년부터 지금까지 네 번 모두 승리를 거두었고 더욱 놀라운 점은 성공률인데 18차례 시도를 통해 17번 성공하였고 나머지 한 번도 골문을 벗어난 것이 아닌 위에 언급한 FIFA 월드컵 첫 승부차기인 프랑스전에서 3번째 키커 울리 스티엘리케의 킥이 프랑스의 에토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다. 그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성공한 독일은 정말 대단하다.
아르헨티나 역시 승부차기에 일가견이 있다. 1990년 당시에는 고이코체아 골키퍼의 맹활약으로 역시 언급한대로 두 번이나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까지 진출하였고 1998년 16강에서도 명승부 끝에 잉글랜드를 제압하며 승부차기 3승을 기록한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 각각 승부차기 3승을 기록한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의 진검승부를 펼치게 되는데 여기서 독일이 4대2로 승리하며 승부차기 최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 경기는 뒤에 다시 설명하도록 한다.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서 약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6년 이전까지 FIFA 월드컵의 승부차기에서 모두 패한 기록이 그것을 증명하는데 다행히도 2006년 대회 결승전을 승부차기로 이겨내며 그간의 오명을 나름대로 회복하였다. 잉글랜드는 의심의 여지 없는 FIFA 월드컵 승부차기의 최약체로 볼 수 있다. 1990년 서독, 1998년 아르헨티나 그리고 2006년 포르투갈에 이르기까지 내리 3연패인데다가 14번의 시도 중 단 7번 성공하며 50%의 성공율을 기록했을 뿐이다.
3. FIFA 월드컵 승부차기의 명승부들
(1)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 아르헨티나 VS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린 FIFA 월드컵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진군을 한다.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5연승에 7득점 무실점 거칠 것이 없던 그들의 상대는 바로 아르헨티나. 17분, 이 대회를 통해 신데렐라로 등장한 살바토레 스킬라치가 기가 막힌 위치선정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나간다. 아무리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라 할지라도 이탈리아는 카데나치오가 버티고 있고 이 대회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월터 젱가가 골문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67분 '바람의 아들' 클라우디오 카니자에게 환상적인 백헤딩골을 선사하며 이 대회에 첫 실점을 기록, 1대1이 된다. 이 스코어는 연장전이 종료될 때까지 변함이 없고 결국은 승부차기로 돌입하게 된다. 이미 8강에서 유고슬라비아를 승부차기로 꺾은 바 있는 아르헨티나는 괜찮은 상황이고 홈팀 이탈리아는 조금은 당황한 기색이다. 승부차기 3대3 상황에서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인 로베르토 도나도니의 킥을 고이코체가 선방한다. 아르헨티나의 네 번째 키커는 다름아닌 마라도나이고 그는 젱가의 뒤로 공을 보내는데 성공한다. 4대4. 이탈리아의 다섯번째 키커 알도 세레나의 킥마저도 고이코체아가 막아내며 아르헨티나는 결승진출의 환호를 올리고, 이탈리아 선수와 팬들은 망연자실하고 만다.
(2)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전 서독 vs 잉글랜드
이탈리아 대회의 또 하나의 준결승 역시 승부차기로 결정이 된다. 서독과 잉글랜드는 모두 로타를 마테우스와 게리 리네커를 비롯한 쟁쟁한 스타들로 무장한 팀으로 우승을 간절히 노리고 있었다. 골이 없는 전반이 지나고 후반이 시작되어 59분, 안드레아스 브레메의 슛이 잉글랜드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어 피터 실튼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다. 서독에게 내준 행운의 골을 따라잡기 위해 잉글랜드는 리네커와 폴 개스코인, 크리스 워들을 앞세우며 총공세에 나서고 그들의 노력은 종료 10분 리네커의 동점골로 연결이 된다. 잉글랜드는 연장전에 워들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이 찾아온다. 결국 잉글랜드의 선축으로 승부차기. 1대1의 주인공들인 브레메와 리네커가 첫 키커로 나와 모두 깔끔하게 성공한다. 다음 차례인 피터 비어슬리와 마테우스도 실수 없이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한다. 세 번째 키커인 데이빗 플랫과 칼하인츠 리들레 역시 놓치지 않는다. 잉글랜드의 네 번째 키커는 수비수 수튜어트 피어스. 그의 발끝을 떠난 킥을 보고 일크너가 막아내는 순간 서독은 승리를 예감하게 된다. 독일의 올라프 톤이 깔끔하게 성공하며 4대3, 잉글랜드의 마지막 키커는 크로스바를 때린 주인공 워들이다. 워들이 찬 공은 크로스바 위로 날아가 버리고 서독은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이로써 서독은 벌써 승부차기로 3승을 수확하게 되었고 잉글랜드는 연패의 시작이 되었다.
(3) 1994 FIFA 미국 월드컵 결승 브라질 vs 이탈리아
1994년 호마리우와 베베토를 앞세운 브라질은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르게 된다. 탈락위기를 간신히 넘기며 16강에 진출한 이탈리아는 조별경기에서 부진했던 로베르토 바죠의 부활과 원맨쇼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한다. 간략하게 토너먼트에서 바죠의 활약상을 보면 나이지리아와 16강전에서 아무니케에게 먼저 골을 허용하고 76년 지안프랑코 졸라가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은 이탈리아를 89분 동점골과 연장전반 페널티킥 결승골로 구해낸다. 스페인과의 8강에서는 디노 바죠와 카니메로의 골로 1대1인 상황에서 8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안겨주고, 돌풍의 불가리아를 만난 준결승에서는 20분과 25분 순식간에 두 골을 몰아치며 2대1 승리를 견인하며 결승으로 이탈리아를 인도하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의 뜨거운 공기는 양팀 선수들의 체력을 격심하게 소비시켰고, 로베르토 바죠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카데나치오를 강화하는데 열을 올린 이탈리아의 나름의 전술대로 결국 경기는 0대0 스코어를 120분간 유지하게 된다. FIFA 월드컵 사상 최초의 결승전 승부차기. 이탈리아의 선축으로 첫 번째 키커는 전설 프랑코 바레시였다. 바레시의 킥은 골문을 벗어났으나 브라질의 첫 주자인 마르시오 산토스의 킥은 팔리우카가 막아낸다. 데메트리오 알베르니와 호마리우가 각각 성공하며 1대1, 에바니와 브랑코 역시 2대2를 만들어 냈다. 이탈리아 다니엘 마사로의 킥을 타파렐 골키퍼가 막아내고 브라질의 캡틴 둥가는 킥을 성공하고 강렬한 세레모니를 시전한다. 스코어 3대2. 이탈리아의 마지막 다섯번째 키커는 역시 로베르토 바죠이다. 이탈리아의 입장은 바죠가 무조건 성공하고 다음 브라질 차례를 막아내는 것뿐이고 당연히 바죠는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 바죠의 발을 떠난 공은 허공을 가르고 말았고, 로마 시내의 바죠의 초상화는 찟겨지는 수모를 겪게 된다. 영웅에서 역적으로 한 순간의 몰락인 것이다. 바죠가 성공하였더라도 브라질의 마지막 키커가 성고아면 끝나는 상황이란 건 이제 부질없는 말이다.
(4)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16강 아르헨티나 vs 잉글랜드
이 경기는 여러모르 유명하다. 마이클 오웬이 '원더보이'란 애칭을 갖게 된 경기이고, 앨런 시어러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라는 양 팀의 기둥들의 대포알 페널티킥을 감상할 수 있기도 하였고, 아르헨티나의 환상적인 프리킥 세트피스를 통한 하비에르 사네티의 득점도 터진 경기였으며 뭐니뭐니해도 데이빗 베컴이 그 유명한 퇴장을 당한 경기임에 틀림이 없다. 경기를 되돌아보면, 경기시작 5분만에 페널티킥을 얻은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투타가 대포알로 장군을 외치고, 바로 4분 뒤에 잉글랜드의 앨런 시어러가 역시 페널티킥으로 멍군을 부른다. 16분에는 마이클 오웬이 하프라인 이전에서부터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완전히 궤멸하여 눈부신 골을 작렬하고, 전반 종료 직전 아르헨티나는 사네티가 기어이 2대2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47분, 데이빗 베컴이 디에고 시메오네의 노련한 플레이에 말려들며 쓸데없는 가격으로 퇴장을 당하게 되고, 남은 시간 내내 잉글랜드는 수세에 몰리게 된다. 그래도 수비진과 데이빗 시먼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70분 넘게 이어지는 수적인 열세를 지켜내고 결국은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가는데 성공하였다. 아르헨티나의 선축으로 시작하였고 두 번째 키커인 에르난 크레스포와 폴 잉스가 나란히 실축하며 3대3의 상황,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키커 로베르토 아얄라가 성공하며 4대3이 되고 잉글랜드의 다섯번째 차례는 베테랑 데이빗 배티. 배티의 킥을 로아 골키퍼가 막아내며 역사적인 경기의 결말을 장식한다. 그런데 1994년 바죠의 경우와 다르게, 데이빗 배티의 실축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금새 멀어졌지만 데이빗 베컴의 퇴장은 오래도록 인구에 회자된다. 스타에게는 빛과 어두움이 있는 것이다.
(5) 2006 FIFA 독일 월드컵 8강전 독일 vs 아르헨티나
개최국 독일과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만났다. 장소는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후반 시작 직후인 49분, 아르헨티나으 캡틴임 수비를 지휘하는 로베르토 아얄라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린다. 홈팬들의 절대적인 성원을 등에 입은 독일은 미카엘 발락을 중심으로 동점골을 향한 파상공세를 전개하지만 아얄라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수비조직력도 물샐 틈이 없었다. 경기 종료를 10분 남겨놓고 결국 이 대회의 득점왕에오른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특유의 다이빙 헤딩슛이 골로 연결되며 독일은 극적으로 살아나고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한다. 120분간 양팀이 7장의 옐로카드를 받는 격전이 종료되고 4강 진출을 가리기 위해 승부차기의 제도를 빌려올 시간이 되었다. 이때까지 FIFA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공히 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두 국가의 대결, 이번에야말로 FIFA 월드컵 승부차기의 최고수를 가리는 운명의 외나무다리 경합이 펼쳐지게 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독일의 4대2 승리. 독일은 올리비에 노이빌, 미카엘 발락, 루카스 포돌스키 그리고 팀 보로프스키까지 네 명의 키커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전원 성공하였고, 아르헨티나는 두 번째로 나선 득점자 아얄라의 킥이 올리버 칸에 막히고 네 번째 키커인 팀의 살림꾼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마지막 킥이 골문을 벗어나며 눈물을 흘리고 만다. 정녕 승부차기의 제왕이 가려진 순간이다.
* Play Soccer, Play Sony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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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승부차기는 누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Tracked from Daum 신지식 2008/12/13 02:50 삭제저번주 주말에 조기축구회에서 축구를 하는데, 도저히 승부가 나지 않아서 승부차기를 했거든요. 제가 키퍼였는데, 5골 모두 다 막았습니다 ㅋㅋ 결국 상대팀이 마지막에 실수를 해서 저희팀이 승리를 하게 됐죠 ㅋㅋ 아.. 저 진짜 쩔었어요. 제 손에서 저희팀 승리가 나올줄이야!! 상대팀의 마지막 선수는 정말 최악의 기분이었겠죠.. 이렇게 축구를 하다보면 무승부의 상황에서 승부를 가리기 위해 실시하는 승부차기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아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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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승부차기에 대해서 알고싶어여^^*
Tracked from Daum 신지식 2008/12/13 03:16 삭제안녕하세여 축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학생입니다. 저 궁금한게 있는데여. 승부차기를 하면여 대량 어디쯤에서 차는건지<몇미터쯤> 그리고 상대골키퍼가 페널티라인에서 살짝 나와도 되나요... 자세히 아르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참!!! 선수가 골문을 향해 슛을했는데여 골키퍼가 손을막고 골퍼스트를튕겨져 골키퍼 몸을 막고 다시들어가도 골이 되는거죠 저는 골이라 생각하는데 잘모르겠네여 궁금합니다 알려주시면 지식머니 30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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