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나는 늦은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다. 여행 일주일 전 계획을 짜고 있던 내게 걸려온 친구의 전화 에서는 "태국 반정부 시위 때문에 당문간 푸켓 공항 패쇄" 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 전화 한 통에 우리는 여행지를 푸켓에서 일본으로 급히 변경하여 " 현지인 같이 마냥 먹고 놀기" 라는 소박한 테마를 가지고 3박4일 짧은 일정을 담아 일본 동경 ( 나는 왠지 'TOKYO' 보다 '동경'이라는 말이 더 정감이 가고 좋다 ) 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첫째날.
신주쿠에서 라면을 먹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일본 도착하자마자 부랴부랴 달려간 신주쿠. 여행을 출발하기전 우리는 'i love tokyo' 라는 책을 구입하여 갔는데, 깨달음하나. 여행전 서점에서 무슨 여행책을 집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그림이 달라진다. ㅇ_ㅇ!! ( 보통 여행 책자에 의존하여 볼거리,먹거리를 결정하기 때문! )

신주꾸에서 처음 먹은 라면은 조금 짜지만 꽤 맛있었다. 이때 마침 출국 전 엄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일본음식은 좀 짜. 그래도 네 입맛에 잘 맞을거야." (네. 엄마 말씀이 다 진리예요.ㅎㅎ) 

다시 신주쿠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나가게된 야키도리 거리.
여기서 맥주 한 잔 하면 딱 좋겠건만 너무 배가 불러 패스. 

둘째날.
쯔끼지시조에서 스시를먹다.

우리가 일본예행 계획 중 "다른데 말고 여기는 꼭가자! " 라고 정했던 곳이 바로 쯔끼지시조.
일본의 수산시장인데 일본 최대 규모의 수산물 경매가 일어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파는 스시는 신선도 100%. 최고의 윤기를 자랑한다.

미소국도 서비스로 주고 맘 좋은 주방장님 때문에 스시를 배불리 먹고 우리는 두번째 코스,
다이칸 야마로 출발.! 
다이칸야마
는 아직 국내에서는 일본의 하라주쿠, 시부야 만큼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한적하고 쇼핑 거리가 많아 한국으로 비교하자면 가로수길의 느낌에 가깝다. 최근 배두나가 '두나의 도쿄놀이'에 소개하여 한국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적하고 여유롭고 스타일리쉬한 아이템이 많은 이 다이칸야마는 다시 동경을 가게 된다면 여유롭게 하루를 잡고 머무르고싶은곳. 거리 곳곳이 아기자기 하다.

셋째날.
오모테산도에서 쇼핑을 하다.

일본의 10대들이 즐겨 찾는 최고의 거리 하라주쿠에 십분 넘짓. 복잡복잡하고 시끄러운게 딱 내스타일이 아니다. 하라주쿠에서 오모테산도로 쭉 걸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이유인 즉슨, 오모테산도 거리 어딘가에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일본 작가 '요시토모나라' 카페 'A to Z' 가 있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5층에 자리하고 있어 눈에 띄지 않아 조금 헤맸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던곳.
일본 최고의 현대 미술가의 작품과 어울어져 간단한 식사와 함께 휴식을 즐긴다는것 꽤나 낭만적이다.
한창 사진을 찍은 후 관계자로 부터 '작품촬영금지' 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러나 그 말을 듣게 된 것은 이미 사진을 다 찍은 후. 하하!
 아기자기하게 요시토모나라의 작품과 함께 어우러진 이 공간은
특히 5층에 자리하고있어 창가에 앉으면 오모테산도 전경과 멀리 록본기의 모리타워까지 보이기도 한다.
요시토모 나라 카페에서 나온 뒤 우리는 일본의 청담동을 발견하게 되었다. 혹자는 긴자를 일본의 청담동이라 얘기하지만, 오모테산도가 진정한 명품샵이 즐비한 거리이다. 특이한 건물 디자인으로 유명한 프라다건물을 시작으로 미우미우, DOLCE &GABBANA, 발렌시아가, 꼼데가르송, 꼬르소 꼬모까지. 우리는 입맛을 다실 수 밖에 없었다. (아쉬운마음에 꼬르소꼬모 앞에서 사진이라도 한장!)
TIP: 일본에서 옷을 쇼핑 할 때 10,000엔이 넘으면 면세가 된다.
이때 여권이 있어야 하며 면세 받는 재미가 쏠쏠하니 쇼핑할 때 여권을 꼭 챙기세요 ^ ^   

지막날.
긴자에서 드디어 소니 빌딩을 만나다!

매우 만족한 이번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긴자를 일정 촉박한 마지막 날로 넣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있었다면 쇼핑을 즐길 수 있는건데!! 아쉽다.
드디어 만난 소니 빌딩 앞에서 사진도 찍고긴자 거리를 활보하니, 이번 일본여행. 참 잘 놀다 간다 싶다.
이렇게 짧은 일정의 동경 여행이 끝날때 즈음 나는 우리의 3박4일을 책임진 여행책 저자와 함께 외쳤다.
i love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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