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DSLR, 어떻게
캐논과 니콘의 양강구도를 무너트렸을까? <上>
1. 서론
알파 900이 발표된지 며칠 뒤인 2008년 9월 22일자 파이낸셜 뉴스는 <"소니 돌풍", DSLR 양강 구도 깼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소니의 거센 추격에 니콘의 점유율이 급하락 해서 '2강' 체제였던 DSLR 시장이 '1강 2중'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하삼분지계.
제갈량이 천하를 제패하기 위해 생각했던 이 구상을 소니도 생각한 것은 아닐까?
카메라라는 산업 - 비록 DSLR 시장이 현재 고성장산업이기는 하지만 높은 진입장벽이 구축되어 있는 광학분야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용기를 넘어서 만용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소니는 이러한 높은 진입장벽과 카메라는 캐논 아니면 니콘이라는 편견에 맞서서 당당히 니콘이라는 브랜드와 어깨를 대등히 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는 DSLR에 "캐논이랑 니콘 말고도 소니도 있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DSLR Consideration Set(고려대상군)에 올라간 것 만으로도 이미 반은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소니의 제품과 전략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이는 "승리를 할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전쟁에 임한" 손자병법에서 언급한 최상의전략을 빼어들어 DSLR 전쟁에 임한 소니에 당연한 승리라고 보인다. 마케팅 학도가 되고 싶은 대학생의 시선으로 이번 DSLR 전쟁에 대한 소니의 성공 전략들을 분석해보았다.
2. 본론 - 소니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1. 소니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 그의 이름은 칼 짜이즈(Carl-Zeiss)
난 BMW를 타보지는 않았지만 BMW차가 좋은지는 알고
PRADA정장을 입어보지는 않았지만 PRADA정장이 좋은지는 알고
칼짜이즈 렌즈를 써보지는 않았지만 칼짜이즈 렌즈가 좋은지는 잘 알고있다
어떠한 브랜드가 "막연하게" 좋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갖는 경지 - 이른바 컬트 브랜드(Cult Brand) - 의 경지에 오르는 것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자동차계에 마이바흐, 벤틀리가 있고, 오토바이계에 할리 데이비슨이 있다면 난 과감하게 카메라 렌즈계에는 칼짜이즈가 있다고 하겠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 이다)
사실 많은 카메라 유저분들은 소니 DSLR을 언급하기 이전에 칼 짜이즈를 언급하곤 한다. 이미 최고급 렌즈로서 세계 3대 렌즈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칼짜이즈는 이미 모든 렌즈 교환식 카메라 유저들의 로망이다. (심지어는 칼짜이즈를 사용해본 적이 없는 유저들에게 조차!) 그리고 실제로 1억 화소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칼같은 선예도와 깊은 색감을 자랑하는 칼짜이즈 렌즈를 사용하기 위해 소니 DSLR을 선택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 아니 많을 것이다.
2. 나 족보있는 집안 출신이야, 미놀타의 명성은 아직 죽지 않았다!
신규 시장에 진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M&A를 통한 신규시장의 진출은 많은 재정적인 리스크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신속한 시장 진입, 신제품 개발에 따른 리스크 감소, 새로운 능력을 배우고 개발하는 기회등의 많은 기회요소를 제공했다고 본다. (특히, 이번 소니의 미놀타 인수의 경우는 DSLR 시장에 진입하는 장벽을 낮추는데 탁월한 효과를 본 것 같다. 재정적 리스크가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놀타의 명성과 기술력을 그대로 이어받은 소니는 이미 미놀타에서 호평을 받았던 바디 내장 손떨림 방지등의 기술과 알파 마운트를 그대로 계승한 점(기존 미놀타의 렌즈를 그대로 사용 가능)등은 미놀타의 명성을 그대로 이으려는 소니의 노력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하지만 일부 미놀타 유저들은, 소니의 카메라에서 미놀타의 감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대중성을 지향하는 소니의 전략때문일까?)
3. 사용자-중심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
소비자들의 소중한 의견들을 무시하는 기업은 오래 살아남을수 없다. 최근에 만들어진 신조어 프로슈머(Prosumer)는 이러한 트렌드를 대변한다(프로슈머 : 소비자이지만 생산에 참여하는 이른바 생산-소비자)
소비자들의 욕구는 점점 더 다양하고 세분화 되어가고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대응하기는 매우 힘들지만,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재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프로슈머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소니는 이러한 사용자들의 욕구에 대부분 발빠르게 대응한 것 같다.
진정한 의미의 라이브뷰를 먼저 실현한 것은 소니쪽이었다
하지만, 소니는 기존의 DSLR의 구조를 과감히 깨트리고
대략 이러한 개요로 틸트 미러를 설치해서 뷰파인더 모드일때와 달리 라이브뷰 모드일때 빛의 각도를 약간 조절하여 DSLR의 머리부분에 라이브뷰 이미지 센서를 설치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그리고 이는 퀵 AF 라이브뷰를 실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소니 DSLR 유저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기술 바로 슈퍼 스테디 샷(Super-Steady Shot)(알파 900이 출시되면서 이름이 스테디-샷 인사이드(Steady-shot Inside)로 변경되었다)
저걸 만들긴 어렵지 않을지 몰라도 저런 생각을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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